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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서울여행] 식욕통제 불가능, 광장시장

 

 

방쌤의 서울여행


서울여행 / 서울 가볼만한 곳 / 광장시장 맛집

순희네 빈대떡 / 전라도 횟집 / 서울 전통시장 1호

서울 광장시장


 

 

 

하늘공원에서의 일출과 함께 시작된 보람찬 방쌤의 서울여행

하늘공원, 세개의 궁과 창덕궁은 후원까지...

또 종묘도 잠시 들러서 관람을 하다보니 나도 사람인지라 슬슬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여기에서 쓰러지면 안돼! 다시 일어나야 해! 라고 혼자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던 그 위기의 상황...

내 눈에 들어온 것이 하나 있었으니...수고하고 지친 내 아이야.. 내 품으로 오거라.. 라고 얘기하고 계시는 듯한 예수님의 모습

나도 모르게 저절로 발길이 종로성당으로 향했다. 지치기는 지쳤나 보다. 혼자서 이러고 놀고 있었으니...

 

 

 

인자한 미소로 지방에서 먼 길 달려온 나를 너무도 반갑게 맞아주시던 예수님의 모습

완전 사랑합니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정말 절박하게 또 현실적으로...ㅡ.ㅡ;;;

 

종아리 + 앞,뒤 허벅지에서 동시다발 폭발적 쥐가 나든지, 아니면 다리가 뽈라지던지.. 딱 그 위기에 상황에 처해있던 방쌤이었다

 

그런데!!!

그 때 내 눈에 들어온 낯 익은 이름의 간판 하나...

그것은 바로...

 

 

 

 

광장시장..이었다ㅜㅠ

감동의 물결이 휘몰아치기 시작하고... 지쳐있던 팔, 다리 기타등등 곧 버려야만 할 것 같았던 신체 부위들에 나도 이해할 수 없는 힘들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저.................멀리 400m 전방에서 바람을 타고 흘러오는 철판 위 빈대떡이 익어가는 냄새가 느껴지는 듯한 희열의 순간이었다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종묘에서 광장시장 방향으로 돌진!

두개의 횡단보도를 날다시피한 동작으로 잽싸게 통과!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군 훈련병 시절 50m 왕복달리기 기록측정 이후로 이렇게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본 것은 처음인 듯 싶다

 

나는...그 순간 나의 모든 것을 광장시장으로 내던졌었다

1%의 남김도 없이 온전히...

 

 

 

 

드디어 시장으로 진입

들어오자 마자 먹을 것들이 쏟아질 것이라 예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중 이었는데

갑작스레 음식물들을 마주하면 나의 심장이 놀라서 혹시나 객지에서 큰 사고를 일으킬 위험을 걱정해 주었는지

음식과 입에 넣을 수 있는, 그 비슷한 물체들은 다행히 초입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정말 오랫만에 들어보는 정겨운 이름

연쇄점이다. 예전 우리동네에서는 연쇄점, 상회, 점빵...등의 이름을 가진 복합몰들이 꽤나 많이 있었다

2-30년 전에 벌써 복합몰의 부흥을 예상하고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품목들을 판매하고 있던 연쇄점과 상회들...

지금도 그 포스를 절대 잊을 수가 없다. 함안에 살던 시절 연쇄점에서 아버지의 자전거 바퀴를 구입 한 적이 있다

내가 늘 10원에 3개 주던 눈깔사탕과, 라면땅을 주로 구입하던 단골거래처 였었는데 그 곳에서 아버지 자전거의 바퀴를 만나게 될 줄이야... 그 당시의 충격은 엄청났다. 그리고 얼마 후 내가 자전거를 타다가 심하게 다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어김없이 어머니는 연쇄점으로 달려 가셨다. 그리고 들고 오신 것은 다름 아닌...불멸의 만병통치약, 두통이 있으면 이마에 발라도 완치 된다는 '빨간약' 이었다. 세상 살아가며 중요한 순간에 필요한 것들은 모두 있던 연쇄점, 그래서 돈이 하나도 없으면서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멀찌감치에서 구경만 하다 지나갔었던 기억도 난다

 

 

 

 

복짝복짝~~

이런게 시장이 풍경 아니겠는가!

딱히 뭐 다른 특별한 것 없이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음............

육회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광장시장에는 아주 유명한 육회골목이 있다

종묘에서 길을 건너 광장시장으로 들어서서 100m쯤 가다보면 우가육회가 보이고

이 곳에서 조금만 더 지나가면 왼쪽으로 들어가는 좁은 골목이 보인다

 

 

 

 

탕을 파는 곳은 보지 못 했었는데 지나다 보니 꽤나 많은 탕집들이 한 구역을 이루고 있다

 

 

 

 

와우~

생각보다 비주얼이 괜찮다

보글보글 끓여놓으면 소주 2-3병은 엉덩이 예열 되기 전에 호로록~ 넘어가지 싶은 폭발적 비주얼!

 

 

 

 

장사가 괜찮게 되나 보다

회전속도가 어느 정도 되니까 저 정도 담아 놓고 손님들을 기다리는 것이 아닐까?

올라오는 불의 세기를 보아하니...주문 후 5분이면 맛나는 탕을 영접하는 순간을 맞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근데 나는 바다를 옆에 끼고 살아가다 보니 해산물이나 해물탕에는 왠만하면 눈이나 입이 끌려가길 않는다

개뿔도 없으면서 눈만 대책 없이 높아져서 큰일이다...ㅜㅠ

 

 

 

 

부산어묵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던 곳이었다

하지만... 부산은 나에게는 가까운 도시, 맘만 먹으면 언제든 40분이면 달려갈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그다지 썩 메리트는 없었지만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던 시점! 그래서 꼬지어묵이라도 하나 먹어보려고 아등바등 거대한 몸둥아리를 비집고 앞으로 전진! 무사히 하나의 어묵을 사수할 수 있었다.

근데...찍어 먹을 수 있는 간장은 앞에 몰려있는데, 어묵을 하나 받았으면 뒤로 가라고 얘기를...하시던 아저씨...ㅡ.ㅡ;;난 간장이 필요한데...어쩔 수 없이 풀이 죽은 소심한 표정으로 '난 간장이 필요해요!!!'라는 차마 하지도 못하고 입꼬리만 씰룩씰룩 거리다가 조금 상한 마음을 안고 다른 어묵집을 찾아 또 다시 먼길을 찾아 떠나갔다

 

 

 

 

 

득템!

조금만 더 들어가면 자리도 많고, 간장도 가까이에서 싱글벙글 반겨주는 아름다운 가게들이 많이 있다~

조금만 더 참고 안쪽으로 쭉~쭉~ 직진!

맛은 거의...완전...억수로...비슷하다^^

 

 

 

 

드디어 왔구나...이름하야 빈대떡 사거리

거의 폭발적인 인구정체현상을 발생시키는 믿을 수 없는 공간이다

나 정말 많은 시장을 다녀봤지만, 여기는 정말 지나갈 수 없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던 곳이다

 

 

 

 

헉..........................ㅡ.ㅡ;;

슬슬 호흡에 곤란이 오기 시작한다. 나는 사실 어마무시한 전 킬러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것이 녹두전과 빈대떡!

그 빈대떡이 지금 내 눈 앞에서 지글지글 익어가고 있다

도대체.. 나에게 왜 이러는 것이냐..

 

 

 

 

시크한 아주머니의 표정이 나의 굶주린 배를 더 강렬하게 쪼여온다

이러다 뒷 목 잡고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쓰러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ㅜㅠ

 

 

 

 

일단 빈대떡 집은 키핑 해 두고...

다음 목적지인 횟감을 찾아서 떠나는 길

가는 길에 잔치국수 집도 꽤나 많이 보이고

 

 

 

 

드디어 찾은 오늘의 맛집

전라도 횟집이다

 

 

 

 

전라도횟집에서 게 걸음으로 우측으로 이동!

약 15보 정도 이동하면 손만두들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음...냉정하게 고민하고 연구하고 계산해 본 결과... 만두는 여기에서 먹는 것이 불가능 하다.

왜냐? 나는 먹는 것도 꽤나 과학적이다. 일단 여기에서 먹어야만 할 아이들이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이상의 아이들은 포장을 해 가기로 했다

그래서 마약김밥과 만두는 일단 넉넉하게 포장을 하기로 결정!

 

 

 

 

시장 끝까지 나와서 다시 돌아본 광장시장의 모습

이 넓은 시장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오늘 본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놀라웠다

 

 

 

 

아무리 오래 바라봐도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지도? 이정표? 뭐 그런거...

 

 

 

 

잠시 시원한 바람을 쐬고 싶어서 시장 입구를 어슬렁거리는데...

어딘가에서 많이 보던 이름이 눈에 띈다.

평 화 시 장 !

맞나? 전태일 열사의 역사가 만들어진 그야말로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 아니겠는가!

여기가 서울이라는 생각이 다시 머리 속을 스쳐가며 감동이 뭉클뭉클...새롭새롭...두근두근!

 

 

 

 

전혀 몰랐는데 여기가 청계천이라고 한다

이렇게나 길게 골목골목 흐르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 우연히 얻어 걸리듯 만나니 더 반가운 것 같다

반갑다 청계천아...

 

 

 

 

고개를 살짝 들어보니 이번에는 방산종합시장이 떠억!

가본 적은 없지만 뉴스나 들려오던 서울의 이야기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이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객지에 나와있다 보니 이름만 아는 시장을 만나도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ㅜㅠ

 

 

 

 

괜히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청계천

그냥 가만히 있는 아이인데 나 혼자 괜히 저 아이가 반겨주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혼자서 난리도 아니다

 

 

 

 

그래! 결심했다

내가 무엇을 먹어야 할지... 이제 마음과 수축된 위를 부여잡고 다시 광장시장으로 돌진한다!

 

오늘의 목표

1차: 육회 + 비빔밥

2차: 빈대떡

3차: 회

마약김밥 + 만두는 포장...

1시간 안에 끝내버리겠다!

 

어디서 무엇을 먹었는지 정말 궁금하시죠?

그 메뉴와 비주얼들은 내일 공개합니다...

원래 음식은 손맛과 쪼으는 맛이 있어야 하거든요~

COMING SOON...

 

여러분의 소중한 클릭 하나

맛집 음식들의 비주얼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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