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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서울여행] 종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방쌤의 서울여행


서울여행 / 서울 추천여행지 / 서울 가볼만한곳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종묘제례

종묘 / Jongmyo Shrine


 

 

아직 끝나려면 한참이 남아있는 방쌤의 서울여행, 그 다음 목적지는 과연 어디일까?

사실 나도 조금 고민을 했었다. 다리가 조금 아프기도 하였고 아침에 마신 커피 외에는 아직 전혀 먹은 것이 없었기 때문에 배가 무지 고프기도 했었다. 그래서 "잠시 어디 들러 커피나 한 잔 하면서 쉬어 갈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지만 아직은 나의 육신이 그나마 견딜만 하다는 신호를 보내오고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거~~하게 몸보신을 시켜주겠다는 약속을 나의 몸뚱아리와 나누고 다시 여행길에 올랐다

 

그래서 결정된 방쌤의 서울여행, 그 다음 목적지는 바로 종묘이다

중국이나 베트남과는 전혀 다르게 한국의 종묘는 건축물과 함께 종묘제례와 제례악의 모습을 원래 그대로 보존하고 실현하고 있는 전세계의 유일한 곳이다. 그래서 1995년에 그 소중한 가치를 인정 받아서 종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으로,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은 2001년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으로 등재가 되었다

 

정말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가 지금까지 온전하게 살아서 숨쉬고 있는 곳, 종묘를 찾아 출발한다

 

 

 

 

 

드디어 종묘에 도착!

종묘에도 물론 지하에 주차장이 굉장히 넓게 자리잡고 있지만 그냥 조금 더 걷고 싶었다. 사실 인사동이 근처에 있다고 해서 걸어가다가 눈에 보이면 슬쩍 그쪽으로 빠져볼까? 라는 생각이 있기도 햇었다. 창경궁과 창덕궁, 또 그 후원까지 관람을 모두 마치고 그냥 걸어서 내려갔다. 쭈~~~욱 내려가면 나온다는 이야기에 정말 가까운가 보구나..라는 생각으로 걷기 시작했는데 도중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야 한다는 것은 전혀 몰라서 조금 방황아닌 방황을 하기도 했었다. 다 늙어서 서울에서 미아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잠시 되기도 했었는데 다행히도 무사히 종묘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을 수 있었다

 

무슨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공사가 한창이었다

내년에 다시 종묘를 찾는다면 또 다른 모습의 이 골목을 만나게 되겠지?

괜히 혼자 궁시렁궁시렁 거리면서 정신병자 마냥 흐물흐물 종묘로 향하는 골목길로 들어섰다

 

 

 

 

종묘는 관람이 가능한 시간이 정해져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계속 이어지는 것을 보니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나도 가자마자 아주 자연스럽게 입장이 가능했었으니까

 

 

 

 

 

드디어 종묘로 입성

들어가자마자 제일 처음 눈에 보이는 것은 세갈래로 나뉘어져 있는 길

그 가운데 있는 조금 높은 곳을 '신로'라고 부른다. 조상들이 혼령들이 다니시는 길이니 그 길을 밟지 말아달라는 글이 적혀있다

 

 

 

 

  종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세계에서도 인정한 우리의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종묘, 그러면 과연 종묘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종묘라는 이름은 다들 익숙하게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그 정확한 의미는 모르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종묘라는 곳은 역대의 왕들과 왕비들의 신위를 모셔놓고 제사를 지내던 국가 최고의 사당이다. 조선의 태조가 한양을 세 나라의 도읍으로 정하고 나서 그 후 바로 짓기 시작해서 1395년, 지금으로 부터 600여년 전에 경복궁보다도 먼저 완공이 된 곳이다. '궁궐의 왼쪽인 동쪽에는 종묘를, 오른쪽인 서쪽에는 사직단을 두어야 한다'는 고대 중국의 도성 계획의 원칙을 따라 경복궁의 왼쪽인 이 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 후에 봉안해야 할 신위가 늘어남에 따라 몇 차례 건물의 규모가 커지게 되어서 지금과 같은 웅장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정전에는 공덕이 뛰어난 임금들을 모셨고, 양녕전에는 태조의 4대조와 죽은 뒤에 왕으로 추존되었거나 정전에서 신주를 옮겨온 임금들의 신주를 모셔 놓았다. 왕위에서 쫓겨난 연산군과 광해군의 신위는 종묘에 모셔지지 않았다고 한다. 종묘에서는 제사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국가의 중요한 일을 알리거나 기원하는 의식을 행하기도 했다고 한다.

 

 

 

 

 

 

 

입구를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작은 연못 하나

조상들의 영혼들이 노니는 이 곳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된다

 

 

 

 

추운 날씨에 꽁꽁 얼어있는 연못

 

 

 

 

연못 주위로 잠시 편안하게 걸어보는 시간

오늘 너무 많이 걸었고, 먹은 것도 없고, 아침에는 너무 일찍 일어났고...

과연 제대로 관람이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지만 또 막상 들어서니 몸에서는 알수 없는 에너지가 다시 생겨난다

 

 

 

 

 

 

 

정전에 가기 전에 잠시 전시관에도 들러보고 가기로 했다

 

 

 

 

  전시관

 

 

 

 

이 곳은 어재실로 임금이 제례 분비를 하던 곳이다

가운데 보이는 의자는 용교의라고 불리는 것인데 임금님이 사용하시던 옥외용 의자로 접어서 운반이 가능하도록 간편하게 만들어 놓았다. 그 당시에 접혀지는 의자가 존재했었다니 사실 많이 놀라웠던 부분이었다. 접이식 의자는 캠핑이 유행하는 요즘에 처음 만들어진 것이 절대 아니었다

 

 

 

 

 

뒤에 보이는 것은 모란병풍으로 부귀와 영화를 상징하고 꽃 중에 제일가는 모란 그림을 병풍으로 만들어 각종 행사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모형인형이 입고있는 것은 십이장복이라고 불리는 것인데 대한제국 선포 후에 고종대황제와 순종효황제께서 국가의식에 참여하실 때 착용하시던 것이라고 한다

 

 

 

 

이 곳은 임금이 목욕재계하던 곳으로 어목욕청이라고 불리던 곳인데 그 흔적은 사실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내가 발견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목욕을 할 만한 도구들은 전혀 보이질 않았다. 가운데 보이는 가마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소여라는 것으로 종묘 안에서 임금님이 이동하실 때에 사용하시던 것이다. 궁궐에서 종묘 앞 까지는 대여를 타고 이동하셨고 종묘를 들어와서는 소여를 사용하셨다고 한다

 

 

 

 

 

경복궁에서 처음 봤을 때는 정말 신기했던 드므인데, 계속 보다보니 이제는 익숙해져서 찬밥 신세가 되었다

드므 : 넓적하게 생긴 독

 

 

 

 

 

이제 종묘의 중심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정전을 찾아서 걸어가는 길

 

 

 

정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정전

 

정전은 종묘의 중심을 지키고 있는 곳으로, 정전 앞에는 넓게 월대를 지어놓았고 사방으로는 담장을 둘러놓았다. 남쪽 신문으로는 혼령들이, 동문으로는 임금을 비롯한 제관들이, 서문으로는 제례악을 연주하는 악공들과 춤을 추는 일무원들이 풀입했다고 한다. 처음 신축이 되던 때에는 7칸의 규모로 지어졌으나 여러 차례 증축을 거쳐서 현재는 19칸에 이르는 아주 긴 목조 건물이 되었다

 

월대...라는 곳도 생각보다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 사실 그 정확한 의미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다. 월대는 궁궐의 정전과 같은 중요한 건물들 앞에 놓여지는 넓직한 대를 말하는 것인데 궁중의 각종 행사가 있을 때 사용되던 곳이다. 대개는 넓은 단으로 그 위에 다른 시설을 거의 하지 않는다. 월견대, 즉 달을 바라보는 대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월대에서는 궁궐에서의 하례, 가례와 같은 큰 행사 때 사람들이 올라서서 행사에 참여하는 데 이용되었고 제례 때에도 이용되었다고 한다

 

 

 

 

정전에서 바라보면 그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 칠사당

칠사당은 일곱은 작은 신들에게 왕실과 궁궐의 모든 일과 만백성의 생활이 아무 문제 없이 잘 풀리도록 기원하던 사당이나. 칠사에게 지내는 제사는 토속신앙과 유교사상이 결합되어있는 국가의 의례였다

 

 

 

 

칠사당 앞에 서서 바라보는 정저느이 모습

너무 춥지도 않은 날씨에 푸른 하늘까지 안겨주는 오늘의 서울이 마냥 고맙기한 한 날이다

 

 

 

 

 

 

 

정전과 솟아오른 현대식의 높은 건물들이 함께하는 모습도 은근 어울리는 것 같다

서울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풍경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정전을 나와서 그 바로 옆에서 만나게 된 또 다른 건물

바로 영녕전이다

 

 

 

 

영녕전으로 들어서는 입구

 

 

 

 

  영녕전

 

영녕전은 정전의 신위들을 옮겨서 모셔놓기 위해서 1421년에 새롭게 지은 별도의 묘이다. 영녕전이라는 이름이 의미하는 것은 '왕가의 조상과 자손이 함께 길이 평안하라' 라는 것이다. 시설과 형태는 이전에 보았던 정전과 비슷하지만 정전보다는 규모가 더 작고 조금 더 친밀하게 지어졌다. 이 곳도 처음에는 6칸 규모였지만, 여러 차례 증축이 이루어져서 현재는 모두 16칸을 갖추고 있는 모습이다. 가운데에 있는 네개의 칸은 태조의 4대조를 모신 곳으로 좌우 협실들 보다 지붕이 조금 더 높은 모습이다

 

 

 

 

 

 

 

 

태조의 4대조를 모셔놓은 중간의 네칸의 신실

 

 

 

 

 

 

 

 

  찬막단

 

이 곳은 전사청에서 만들 제사 음식을 제상 위에 차리기 전에 한 번 더 검사를 하던 곳이다

꽤나 여러군데 보이는 것으로 봐서 그 규모가 얼마나 컸을지를 미루어 한 번 짐작 해볼 수 있게 해준다

 

 

 

 

 

이제는 다시 돌아서 나오는 길

길게 이어지는 담벼락 하나도 사소하게 보이지가 않는다

 

 

 

 

 

 

 

 

정말 시리도록 아름답고 푸르렀던 겨울의 하늘

오늘 오랫만에 서울을 찾아서 너무 값진 선물을 받은 기분디ㅏ

 

 

 

 

혹시 아직 가을인가?

한 겨울인데 아직도 늦가을의 느낌을 풍기는 그림이다

 

 

 

 

 

 

 

나무의 모습이 꼭 예전에 유명했던 공포영화의 한 주인공의 표정을 꼭 빼닮았다

이름은 궂이 말하지 않아도 아실 분들은 모두 아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종묘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서 마주친 풍경

종묘 근처에 노인분들이 모여있는 곳들이 아주 많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었다. 그래도 늘 뉴스 기사나 이야기로만 접하다가 실제로 보게 된 모습은 훨씬 더 놀라웠다.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가서 쉴 공간들이 너무 부족해서 그런 것일까? 사실 나는 어르신들께서 이렇게들 모여서 쉬고, 또 즐기시고 있는 모습이 그렇게 싫게만 보이지는 않았다. 사실 가실 공간들이 턱 없이 부족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명확한 사실이지 않은가?

사실 마음 같아서는 소주만 드시고 계시던 어르신들께 오징어라도 한 마리 사다 드리고 싶었다. 다음에 가게 되면 그 것도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더불어 함께 한 잔 하게 된다면 더 좋을 것 같고~

 

 

 

종묘공원 너머에는 또 어느 곳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그냥 다시 내가 내려온 길, 또 차가 주차되어있는 창경궁으로 다시 올라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더 아래쪽으로 조금만 더 내려가 보기로 마음을 고쳐 먹었다. 사실 오늘도 정말 많이 걸었다. 전날 금요일 10시간의 수업을 하고 3시간 넘게 운전을 해서 서울에 입성을 했으며 간만의 회포를 풀며 쐬주도 한 잔 거나하게 걸쳤다. 그리고 3시간의 수면... 아침에는 일출을 보기 위해 하늘 공원, 그 이후로는 경복궁, 창덕궁, 후원, 창경궁 또 종묘로 이어지는 나름 빠듯했던 궁궐투어, 하지만 몸의 조금 힘듦을 정신이 이해 할 수 없이 지배하는 순간이었다. 여행을 하면서 종종 느끼는 느낌이라 그다지 낯설지도 않았다. 그냥 궁금했다

 

저 아래에는 또 어떤 곳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그래서 만나게 된 곳이 바로

광장시장이었다

그럼...

과연 광장시장에서 배를 가득 채운 방쌤의 다음 여행의 목적지는 과연 어디였을까요?

답글로 다음 목적지를 맞추시는 분들께는 나의 소박한 사랑을 가득 담은 마음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ㅎ

거부하시면 상처...받습니다ㅜㅠ

 

여러분의 소중한 공감 하나

방쌤은 300km를 달려 다시 서울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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