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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작고 예쁜 크리스마스 마을 같아, 바이나흐튼 크리스마스 박물관


방쌤의 여행이야기


제주 크리스마스마켓 / 크리스마스박물관

제주도 크리스마스 박물관 / 제주 12월여행

바이나흐튼 크리스마스 박물관







Merry Christmas

정말 다사다난했던 2020년 올 한 해. 이제 이 2020년도 천천히 그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항상 사람들을 설레게 만드는 크리스마스를 만나게 된다. 늘 분주하고, 또 뭔가 꼭 계획을 세워서 조금이라도 더 멋지고 알차게 보내고 싶은 크리스마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는 조금 다른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될 것 같다. 아마도 집에서 조용하게 홈파티를 즐기게 되지 않을까?


지난 제주여행에서 '크리스마스박물관'이라는 곳을 잠시 다녀왔다. 나는 제주에 이런 크리스마스에 관련한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숙소에서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 있어 지나는 길에 여러번 마주쳤는데 막상 발걸음이 그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았다. 그러다 궁금한 마음이 들어서 '그럼 한 번 가볼까?'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지나는 길에 있는 곳이라 큰 부담없이 잠시 들러보자라는 마음으로 찾아간 제주 크리스마스 박물관이다.





  바이나흐튼 크리스마스 박물관



다녀온 날 : 2020년 11월 30일









바이나흐튼 크리스마스 박물관 앞에는 이렇게 작고 예쁜 상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아마도 겨울 시즌에는 이렇게 크리스마스 마켓이 꾸려지는 모양이다. 나는 굉장히 이른 아침 시간에 찾아갔는데 이런 상점들은 오후가 되어야 문을 연다고 한다. 혹시 찾아가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간단한 소품들도 구입할 수 있고, 먹을거리들도 꽤 다양하게 판매 중인 것으로 보였다.








파스텔톤 색감이 참 예쁜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지금은 아마도 훨씬 더 많은 장식들이 가게들 앞을 꾸며주고 있겠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것만 같은, 꼭 어디 유럽의 작은 시골마을을 찾아온 것만 같은 착각이 들게 만들어주던 건물 하나.





이렇게 사진 한 장만 본다면 여기가 도대체 어딘지 쉽게 예상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건물 한 가운데 있는 문의 모양과 색도 너무 예쁘게 보였다.





크리스마스 박물관 외벽에 장식되어 있던 크리스마스 관련 인형들.





저녁에 조명이 밝혀지면 훨씬 더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

크리스마스 박물관 입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모습. 일단 첫 인상은? '굉장히 이국적이다!'였다. 뭐라고 해야 하지? 뭔가 인위적인 느낌보다는 굉장히 편안하고 또 자연스럽게 꾸며진 곳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메리 크리스마스^^


여긴 입장료가 따로 없다. 찾는 손님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운영이 되는 곳이다. 그것도 내겐 상당히 특이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원래 앞의 마켓들만 구경할 생각이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애완동물은 입장이 불가하다는 내용이 있었다. 차에 방방이 혼자 두고 가기에는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였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사장님에 여쭤보니 방방이는 아직 너무 작아서 바닥에 내려놓지만 않으면 들어와도 된다고 허락을 해주셨다. 아마도 방방이의 약간은 죄송한듯한 그 눈빛, 그리고 귀여운 외모가 사장님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래서!

방방이도 함께 입성한 제주 크리스마스 박물관. 이제 본격적으로 구경을 한 번 해볼까?





우리 집에도 하나 가져다 두고 싶었던 눈 내리는 모형의 가로등. 실제로 보는 모습이 100배는 더 예쁜 것 같다. 





장식된 크리스마스 소품들도 지금까지 쉽게 보아오던 것들이 아니다. 알고보니 사장님께서 하나하나 다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해외 각지에서 직접 수집하고 관리하고 계신 것들이라고 한다.





우리집 크리스마스 트리보다 2배는 더 큰 트리의 모습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방방이.^^





공간은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지만 구석구석 장식되어있는 소품들의 수가 정말 많고, 또 다양하다.











벽에 걸려있는 그림들과 오래된 문서들도 모두 직접 모으신 것 같다. 굉장히 오래된 것들도 보였는데 관리가 정말 잘 되어있어 놀랍기도 했다. 이 작은 공간에서 이런 만남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그냥 크리스마스 관련 소품들을 판매하는 장소 정도로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훨씬 더 예쁘고, 또 볼거리들이 다양한 크리스마스 박물관이다. 그 크리스마스 박물관이라는 이름이 정말 딱 잘 어울리는 장소가 아닐까 생각된다.





2층에서도 다양한 크리스마스 관련 소품과 이야기들이 크리스마스 박물관을 찾은 사람들을 반겨주려 기다리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복도. 여기 이 나무 벽의 질감도 색도 난 참 좋았다. 또 한 번 느끼게 되는 이국적인 느낌. 어느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찾아갔을 때까지도 몰랐다. 이 크리스마스 박물관의 정확한 이름이 무엇인지. 여행을 다녀와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정확한 이름은 '바이나흐튼 크리스마스 박물관이다. 맨 앞에 붙어있는 바이나흐튼(Weihnachten)은 독일어로 그 뜻은 '크리스마스, 성탄절'이다 발음은 바이나흔 정도가 될 것 같다.





벽을 예쁘게, 또 환하게 밝히고 있는 조명들. 





그리고 그 조명이 있는 벽 맞은 편에는 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벽에 걸려있는 액자 하나하나 가볍게 보이지 않는다. 산타클로스의 기원으로 알려져있는 성 니콜라스의 이야기, 그리고 절대 빠질 수 없는 코카콜라 광고에 관한 이야기들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예쁜 크리스마스 소품들이 너무 많아 자꾸 그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마치 세상 모든 것들이 신기하기만한 어린 아이인양 그 모습들을 바라보게 된다.











이렇게 많은 크리스마스 관련 소품들을 다 모으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이, 또 얼마나 많은 정성을 쏟아야 가능한 것일까?








이렇게 예쁜 등이라니.^^





나는 가운데 눈사람 모양이 있는 등이 제일 좋다.


역시 겨울에는 눈사람이지~^^





1946년, 1952년

크리스마스 씰


요즘 아이들은 이게 뭔지 알까? 초등학교 시절 크리스마스 씰을 사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으면 옆자리 친구와 그 씰을 서로 한 장씩 바꾸던 기억도 났다.











년도 별로 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란히 벽에 걸려있다.





배나온 푸근한 표정의 빨간옷 입은 산타클로스는 역시 코카콜라.





기대 이상으로, 기대의 수십, 수백배 이상으로 너무 좋은 곳이었다. 








우리는 맥주를 구입!

크리스마스 홈 파티에서 오픈할 생각이다.





하나는 다크, 하나는 필스너다.





  바이나흐튼 크리스마스 박물관



이제 내일이면 크리스마스다. 

마음도 복잡하고, 맘껏 이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없어 화가 나기도 할 것이다.


그래도

크리스마스다.

괜히 크리스마스가 되면 그런 기분이 든다. 세상 힘든 일 잠시 모두 잊고, 다 함께 잠시만이라도 마냥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나도, 내 주위의 다른 사람들도 꼭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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