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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진해 제황산공원, 제 원래 이름은 부엉산입니다. 이게 더 예쁘죠?


방쌤의 여행이야기


진해 제황산공원 / 진해 가볼만한곳

진해 부엉산 / 일제시대 잔재 / 진해여행

창원 진해 제황산공원






오랜만에 경남 창원시 진해구로 늦가을 나들이를 다녀왔다. 같은 경남 내에서도, 또 창원 내에서도 진해구는 유독 겨울이 느리게 찾아오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항상 가을 여행의 막바지에 이르러 찾게 되는 곳이 경남 창원시 진해구이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제황산공원을 찾았다. 하지만 이전에 찾아왔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제황산공원을 만날 수 있어서 그 느낌이 색달랐다.


제황산이라는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일제시대 일본의 영향을 받은 이름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일제시대 이전에 사용되던 그 원래의 이름은 나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자주 찾아갔음에도 큰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들고, 여행을 취미로 한다는 사람이 너무 무지한 것은 아닌가? 반성하는 시간도 가지게 되었다.




  창원 진해 제황산? 부엉산입니다.



다녀온 날 : 2019년 11월 23일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목욕탕 굴뚝





다들 저를 제황산으로 알고계시죠?

제 원래 이름은 부엉산입니다.





제황산의 옛이름 '부엉산'


예전부터 마치 부엉이가 앉아있는 모습과 닮았다 해서 부엉산이라 불렀고, 봉우리는 두엄봉으로 불렀다. 하지만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진해탑이 있는 봉우리를 일본인의 투구 같은 형상'이라 해서 '카브토야마'라고 불렀던 것을 '임금이 날 터'라는 명당설에 따라 제황산을 '제황산'이라 잘못 부르게 되었고, 우리는 지금까지 그 이름으로 부엉산을 제황산이라 불러온 것이다. 


이 산의 고유명은 아름다운 우리말인 '부엉등' 또는 '부엉산'이며 봉우리는 '두엄봉'이다.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부엉이들이 가득 반겨주는 부엉산.


그림을 귀엽게 잘 그려놓았다.





이쪽으로 오시면 됩니다.

부엉부엉~





만나서 반갑다부엉~





여기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엉산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얘들은 아마도 커플이 아닐까?^^





나는,,

혼자다,,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예쁘게 동백들이 피어있다.





겹동백인가? 그 풍성함이 아름다움을 더 돋보이게 한다.





오솔길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천천히 걷다보니 어느새 계단의 끝이 보인다.








계단이 조금 많은 편이지만 천천히 걷다보면 금새 정상에 도착한다.





11월 말인데도 여전히 가을의 고운 색이 머물러있는 진해 부엉산





나라도 먼저 제황산이라는 이름 대신에 훨씬 더 예쁘고 부르기도 좋은 부엉산이라는 원래 이름으로 불러주기로 했다.





이제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중간중간 예쁜 쉼터들이 참 많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홀에는 작은 카페도 하나 있다.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언 몸을 녹이기 좋은 곳이다.





역시 진해는 벚꽃이다.^^





벚꽃 피는 봄에는 부엉산 전망대에서 이런 그림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날씨 좋은 날 올라가면 저 멀리 진해 바다까지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길게 이어지는 장복산 능선도 참 아름답다.











처음 온 곳도 아닌데 그 부르는 이름이 달라지니 눈 앞에 보이는 풍경도, 또 기분도 조금은 다르게 느껴진다.











아래 내려다 보이는 중원로터리





크리스마스를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조명이 밝혀진 모습은 또 어떨지 괜히 궁금해진다.














하늘의 색과 옅게 흘러가는 구름이 참 예쁜 날











쿨쿨~~

겨울잠 잘 준비 하는거야?^^





귀여운 부엉산 동물 친구들





  제황산? 아니요, 제 이름은 부엉산입니다.^^



이렇게 예쁜 부엉산이라는 이름이 있는데 지금까지 제황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지금부터라도 예쁜 원래의 이름인 부엉산으로 불러줘야겠다. 단연 이 부엉산 뿐 아니라 우리나라 내 얼마나 많은 장소들이 이런 잘못된 이름으로 불리고 있을까? 생각해보니 너무 속상해진다. 한 번에 모두 바꿀 수는 없으니, 하나씩이라도 원래 그 소중한 이름들을 찾아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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