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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창원 저도 비치로드, 숲길을 걷다보면 바다를 만나


방쌤의 여행이야기


저도 비치로드 / 콰이강의 다리 / 마산 저도

창원 가볼만한곳 / 창원 바다 / 창원 저도

창원 저도 비치로드






참 걷기 좋은 길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정말 자주 찾았던 곳이기도 하다.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한, 또 가끔씩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도 했던 날이지만 쉬는 날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래서 옆지기와 함께 오랜만에 창원 구산면에 위치하고 있는 저도 비치로드를 다녀왔다. 전체 코스를 모두 걸으면 6.6km 정도 되는 거리이지만, 바다가 보이는 제1전망대까지만 갔다오면 거리가 굉장히 짧다. 처음부터 코스를 정해두고 걷지는 않는다. 예전에는 한 번 걸으면 무조건 끝까지 가야지라는 주의였지만 요즘에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등산을 해도 꼭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되고, 이런 둘레길을 걸어도 꼭 완주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그냥 걷고 싶은 만큼만 걷다가 다시 돌아오는게 나는 더 좋다.






  창원 저도 비치로드




다녀온 날 : 2019년 9월 12일






구름이 가득했던 지난 추석 연휴 첫번째 날


저도 연륙교, 다른 이름으로는 콰이강의 다리라고 불리는 곳을 지나 마을 깊숙히 조금 더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곳이다. 사람들이 꽤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날씨가 이래서 그런지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걸을까? 말까? 잠시 고민을 했었지만 이 조용한 분위기가 너무 좋아 한 번 걸어보기로 했다.





공영주차장을 지나 저도 비치로드로 이어지는 길





집에서 30분만 달리면 이렇게 바닷가 마을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도 너무 좋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달려갈 수 있는 곳이다.





저 멀리 보이는 저도 연륙교. 저기 보이는 하얀색 다리는 새롭게 지어진 것이고, 그 바로 옆에는 예전에 사용하던 빨간 다리가 그대로 남아있다.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겠지만 예전에는 그 좁은 빨간색 다리 위로 차량들도 통행을 했었다. 지나는 데 500원인가? 비용을 지불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내가 직접 건너본 것은 아니고 예전부터 이 지역에 살았던 지인으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다.






예전 저도 비치로드 끝 용두산 정상에서 바라본 하얀색 신연륙교와 빨간색 구연륙교의 모습





제1전망대로 이어지는 예쁜 숲길. 거리는 1.5km이다. 왕복 3km이니 가볍게 산책하며 걷기 딱 좋은 거리이다.





숲길에서 만난 버섯들





짧은 거리이지만 걷다보면 이렇게 예쁜 모습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그래서 걷는 걸음이 절대 지루하지는 않다.








전망대는 아니지만 이렇게 내려가볼 수 있는 장소들도 몇군데 있다. 들어가는 길을 막아놓은 경우도 있는데 아무래도 바지락이나 조개들을 너무 무분별하게 채취하는 경우가 있어 마을 부녀회에서 그런 조치를 취해놓은 것 같다. 예전에는 길이 그냥 모두 열려있었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막혀있는 곳들도 여럿 보이고 마을에서 걸어놓은 경고문들도 꽤 많이 눈에 띄었다.





물이 정말 맑다.





파도소리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멍하니 서서 바다를 바라보며 그 소리에 귀를 더 쫑긋 기울이게 된다. 이곳에서 한참이나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다음에는 날씨 좋은 날 의자 하나 챙겨와서 한참을 앉았다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 곳이다.





저~기 나무 그늘에 의자를 놓고 한참이나 바라보고 싶은 곳이다. 특히! 파도 소리가 너무 좋았다.








구름이 가득한 날이었지만 그래서 그 나름의,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약간은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날이기도 하다.








제1전망대에 도착!^^





구름은 많았지만 미세먼지는 거의 없어 꽤 멀리까지 선명하게 시야가 열리는 날이었다.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불모산 kt송신탑이 저 멀리에서 눈에 들어온다. 완전 신기했던 날.





저 바로 앞에 보이는 곳이 거제도이다.








조금 더 가까이 당겨서 바라본 거제의 모습





저기 맨 오른쪽에 보이는 곳은 통영이다.





조망이 정말 멋진 곳이다.





얼마 전에 거제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가조도 방향으로 멋진 일몰을 만났던 기억이 나는데 그곳이 바로 저기 멀리 사진에서 보이는 곳이다.





제2전망대는 왜 거리 안내가 지워졌지? 거리는 0.8km이다. 하지만 막상 걷다보면 그것보다 훨씬 더 거리가 짧게 느껴진다.





이제 돌아나오는 길. 오늘은 비가 곧 내릴 것 같기도 해서 제1전망대까지만 걷기로 했다.








저도 연륙교 일몰


산길을 10분 정도 올라가는 수고로움이 있기는 하지만 원한다면 이렇게 저도 연륙교에서 나름 멋진 일몰을 만나볼 수 있다.





해가 지고난 후 이렇게 조명이 들어온 다리의 모습도 참 예쁘다.





  저도 연륙교 & 저도 비치로드



가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할 때, 단 너무 추워지기 전!

바다를 옆에 끼고, 시원한 파도 소리 들으면서 숲길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여유롭고 편안하게. 조금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걷다보면 꽤 예쁜 구석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냥 앞만 보면서 빠르게 걸어가며 지나치기에는 살짝 아까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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