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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통영여행 연화도②] 아름다운 섬 연화도, 연화봉

 


경남여행 / 통영여행 / 연애의발견 촬영지 / 연화도맛집

통영 섬여행 / 연화도

통영 연화도


 

 

선착장에서 출발해서 오늘 원래 정해진 코스는 이미 다 둘러보았다

다시 원래의 선착장으로 가는 길을 따라 쭐래쭐래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나의 눈에 들어온 언덕 위의 석탑 하나

분명히 저 아이에 대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저 아이를 지나서 연화산의 정상인 연화봉으로 가는 길이 있다는 것도

시계를 보니 아직 다음 배 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의 여유가 있다

이어지는 고민도 잠시

늘 그렇듯

오늘도 병이 도진다

 

 

 

 

 

 

나를 꼬드긴 문제의 장면

이렇게 눈에 선하게 보이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오늘도 반대쪽 마을 용머리바위 끝까지 갔다오느라고 꽤나 걸어서 이미 다리는 땡글땡글하지만

힘들게 온 연화도이니 만큼 보고싶은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다 보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석탑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길 양 옆으로도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나도 참 단순하다

요기를 지나면서 금새 기분이 활짝~ 좋아지더라는...

 

 

 

 

 

 

 

 

지어지지 그렇게 오래 된 석탑같지는 않다

상당히 깔끔하고 단정한 비주얼의 5층석탑

 

 

 

 

 

아까 보덕암에서 보았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상층부의 장식이 아주 멋스럽다

 

 

 

 

 

우와...

여기서 바라보는 용머리바위의 모습은 또 다르게 다가온다

일렬로 쭉 늘어서있는 구름의 모습들이 마치 기차같이 보여서 혼자 신기해하고~

이쁘다~ 이쁘다~ 요런 감탄사들을 연발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

 

 

 

 

 

지도를 보니 바로 옆에

사명대사와 연화도인의 토굴이 있다고 한다

지금부터는 약간 세미등산모드로 돌입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숲길을 걷는 것은 항상 사람을 즐겁게 한다

 

 

 

 

 

토굴 앞에 도착해서 바라보는 용머리바위

볼때마다 그 모습을 조금씩 달리하는 듯한 바위들

코스모스들과 함께 담아보니 그 느낌이 또 새삼 다르게 다가온다

 

 

 

 

 

 

 

 

아미타대불은 연화산의 정상인 연화봉에 있는 것이고

일단은 사명대사 & 연화도인의 토굴을 먼저 둘러보기로

 

 

 

 

 

스승이었던 연화도인의 뒤를 따라 연화도로 들어와서

수도하며 깨우침을 얻었다는 사명대사의 토굴

지금은 현대식으로 건물이 고쳐져서 그 안에 사명대사의 상을 모셔두고 있다

 

 

 

 

 

 

난 이상하게도 사진을 찍을 때면

목이 저렇게 사라진다. 무슨 전생에 거북이였던 것도 아닐 것인데...ㅜㅠ

나름 오늘은 등산화도 챙겨서 신고왔다

예정에 없이 산을 타게 될 것이라는 아무래도 직감했던 모양이다

 

 

 

 

 

 

연화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잠시의 숲길이 이어지다

이런 계단들로 정상까지 지그재그로 연결된다

종아리가 땡글땡글~

터져나가지 않고 버텨주는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에구에구...

이제 다 올라온 모양이다

사진은 한 장이지만 계단길이 꽤나 긴 편이었다

 

 

 

 

 

정말~~~~ 오랫만에 남겨보는 정상석 인증샷!

작년에 그렇게 많이 찍고 다녔는데 이렇게 다시 해보려니 기분이 색다르다

정상에서 내다보는 용머리바위의 모습과 그림같은 푸른 바다가 선사해주는 풍경

 

 

 

 

 

구름에 가려서 뭔가 조금 더 신비스러운 아우라를 풍기시는 아미타대불의 모습

 

 

 

 

 

아미타불은 대승불교의 불로서

극락정토에서 중생을 구제한다고 하며, 줄여서 아미타를 미타라고 부르기도 한다

과거에 법장비구가 48가지의 서약을 하고, 장기간의 수행을 거쳐서

현재는 아미타불이 되었고, 극락정토의 주인이 되어 그 땅에서 왕생을 기원하는 중생들을 구제한다고 한다

[종교학대사전]

 

 

 

 

 

계획에 없던 산도 하나 올랐으니 요기서 조금만 쉬어가기로~

아미타대불이 내려다보고 있으니 왠지 쉬고있으면서도 맘이 편안하다^^ㅎ

 

 

 

 

 

구름사이로 내려쬐는 햇살이 바다에 부딪히며 반짝반짝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나의 능력으로는 이렇게까지 밖에는ㅜㅠ

엄청난 노력의 결과물!!!

 

 

 

 

 

 

 

 

다시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길

이정표가 그렇게 꼼꼼하게 되어있는 편은 아니라서

산악회에서 달아 놓은 시그널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길은 하나밖에 없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전혀 없겠지만

원래 나같이 소심한 사람들은 맞는 길로 가면서도 계속 맞나? 맞나? 하게 된다

특히나 혼자 걸어가는 숲길은~

그냥 중간에 샛길이 여럿 나오는데 그 쪽으로 빠지지 말고

이어지는 길따라 쭈~~~~~욱 직진하시면 된다^^

 

 

 

 

 

20분 정도 숲길을 헤치고 내려가니 아까 처음 도착했던 선착장과 마을이 눈에 보인다

이렇게 반가울수가~

홀로하는 야간산행 중에 마을의 불빛이나 교회의 붉은 십자가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과도 맞먹는 수준의 환희가 불끈!

 

 

 

 

 

단순한 나는...

또 금방 기분이 좋아졌다

사진까지 찍으면서 즐겁게 내려가는 아기자기 이쁜 계단길~

 

 

 

 

 

 

 

 

오늘은...

끝에서 끝까지 갔다가...왔다가...

올라갔다가...내려왔다...

뭔가 복잡하고 이상하다

다른 분들은 절대 이런 이상 & 얄라구지게 왔다갔다 하지 마시고

꼭 미리 정상적인 코스를  알아두고 다녀오시길~^^

 

 

 

 

 

배가 도착하기 까지는 약 30분 정도의 여유가 있다

혹시나 배를 놓칠까봐 조금 서둘러서 걸었더니 이렇게 시간이 많이 남아버렸네~

아까 도착했을때 봐두었던 카페로 바로 투입!!!

나에게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세요!!! 당장!!!

(참고로 음료 & 물 &기타음식... 이런 것들 하나도 없이 움직였습니다. 습관이 그렇게 들어서...)

목이 타들어가서 곧 쓰러질 것 같아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와있는 상태였다

 

 

 

 

 

살아있는 멍멍이인줄 알았죠?

월월~~~ 나는 인형이랍니다^^

 

내가 봐도 지금의 내 멘탈은 결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멍2

 

 

 

 

 

 

 

 

관광지 섬마을치고는 가격은 그냥 보통

그래도 선착장 가까이에 이런 카페가 하나 있다는 건 굉장히 유용하다

밖에서 기다리면 파리들도 꼬이고 은근히 시간도 안가고 힘든 경우도 많이 있다

특히나 섬들 중에서도 개발이 조금 덜 된 비진도 같은 경우에는 그랬던 경험이 있다

 

 

 

 

 

블루베리 에이드도 살짜쿵 나를 유혹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초지일관 아메리카노~

 

 

 

 

 

다행히 구석탱이에 1인용 테이블이 하나 비어있었다

쏠로여행자를 위한 가게의 작은 배려인가?

입구 바로 옆이라 조금 산만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앉아서 쉴 수 있는 자리가 있는게 어딘데~

감사감사~ 감지덕지~^^

 

 

 

 

 

 

30분 동안 뭐하고 놀지...라고 고민하다가

70이가 가지고 있는 와이파이 기능이 생각났다~

바로 연결개시!!!

혼자서 폰으로 리모컨놀이~

리모컨을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그냥 폰으로 이렇게 활용할 수 있으니 너무 좋다^^

야경사진 찍을때도 정말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는 기능~

찍은 사진들도 바로바로 폰으로 옮길 수 있고~

정말...

세상 좋아졌다는 생각이 부쩍 드는 순간

필름 들고 사진관 들락거리고

2-3일 동안 사진이 과연 어떻게 나왔을까 애태우며 기다리던 때 엊그제 같은데...

 

 

 

 

 

 

뿌웅~뿌웅~ 소리와 함께 도착한 통영으로 나가는 배

벌써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는 모습이다

바닷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오후에는 꽤 추운 편이다

섬여행을 계획하실 때는 옷은 늘 따뜻하게 챙겨서 움직이시길~

 

 

 

 

 

구름이 없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구름 사이로 떨어지는 빛의 줄기들도 너무 아름답게 느껴진다

 

 

 

 

  

 

 

 

 

1시간 가까이 어마어마한!!!!!!!!!!!!!!!

바람을 뚫고 달려서 도착한 통영

바람이...

바람이...

정말 장난 아니었다

정말 한 겨울의 소백산 능선 칼바람이 생각이 날 정도였다

모자 다 날아가고, 사람들이 입고있는 옷도 다 뒤집어지고...

내릴 때 서로의 모습을 보고 다들 적지 않게 놀라는 표정들이었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참 아름다운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만났던 통영의 섬, 연화도

아름답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 모습이 쉽게 상상이 되질 않았고

그렇게 어마어마한 기대는 하지 않은 곳이었다

그래서 그 모습이 더 아름답게 다가왔던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름답다' 라는 것이다

통영항에서 출발해서 갈 수 있는 섬들은 거의 다 가 보았지만

그 어느 섬에도 뒤지지 않는 연화도 만의 아름다움을 가득 간직하고 있는 곳

혹시나 남쪽의 섬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한 순간의 주저도 없이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은 곳이다^^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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