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행 / 남해여행 / 남해금산 / 금산 상사바위
남해 금산
남해 보리암
오늘의 남해여행 중에서 마지막으로 남겨둔 곳
남해에 가면 잊지 않고 항상 들러 오는
남해에서 편백휴양림과 더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보리암에서 바라본 "상사바위"와 남해바다가 만들어내는 한폭의 그림
저기 보이는 상사바위 위에 걸터 앉아 멍때리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음악을 들어도 좋고, 바람소리를 들어도 좋고, 따뜻한 볕이 내리쬐어도 좋다
그냥... 좋다
보리암으로 들어가기위해 거쳐야하는 '북곡매표소'
주차비는 5.000원이다
주차요금은 괜찮지만 요금은 그냥 한꺼번에 걷으면 안되는건지...
여기서 5.000원, 보리암 입장료 2.000원, 보리암 올라가는 버스요금 2.000원
그냥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별일은 아니지만 이런거 은근히 귀찮음...
비가 올듯 말듯한 애매한 날씨인데도 주차장은 이미 사람들로 만원이다
다리 건너서 보이는 셔틀버스 주차장
편도 1.000원
정해진 출발시간이 있는것이 아니라
사람이 가득 차면 출발하는 식이란다
일단은 사람이 없는 관계로 10분정도 버스에서 대기
15분 정도를 달려서 도착한 보리암입구 매표소
요금은 2.000원
정말 오랫만에 다시 만나는 탐방로 안내지도다
근 1년 하고도 6개월을 이 아이와 더불어 지냈었는데...
산행이 아니라 관광을 목적으로 찾아와서 만나게되니 마음이 색다르다
항상 일몰 전에 무사히 하산완료를 위해서
거리계산, 시간계산 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천천히 걸어가는 길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보리암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버스에서 내려서고 꽤 걸어가야한다.
적어도 20분 정도는 걸어서 올라가야하니
신발이나 복장은 편안하게 하고 오시는 것이 좋을 것이다
보리암으로 올라가는 길에 처음으로 만난 남해바다
흐린 날씨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항상 만나면 편안하고 이쁜 바다다
금산의 바위능선은 두말하면 잔소리고
일부러 쌓으라고 해도 저렇게는 못하겠다
마지막 오르막길 위로 보리암의 모습이 슬며시 보인다
보리암으로 내려가는 계단
이 계단을 앞두고 '등산로'와 '관광로'가 나누어진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상사바위와 금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이렇게 계단으로 내려서면 보리암 경내로 들어가는 길이다
등에 업힌 아이도 바다의 모습이 궁금한지
고개를 빼꼼 내밀고있는 모습이다
보니까 기분이 어떠니?ㅎ^^
왼쪽 끝편으로 보이는 상사바위 능선
잠시 후면 내가 가서 자리잡고 앉아 도사놀이를 하게 될 곳이다
얼마전 태풍으로 인해서 탐방로가 두군데 폐쇄되었다
쌍홍문으로 가는 길과
화엄봉을 지나서 상사바위로 가는 길
오늘 내가 지나가야 하는 길인데ㅜㅠ
어쩔수 없이 단군성전 방향으로 돌아가는 수 밖에...
어느새 보리암은 저만치 멀어져 있는 모습
상사바위는 점점 가까워지고
빨리 가고싶은 마음에 발걸음이 점점 빨라진다
빗방울도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하고
향로봉의 모습
부드럽고 우아한 느낌의 바위능선을 가진 남해금산
드디어 상사바위에 도착
바람도 많이 불고 위험한 곳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안전펜스가 설치되어있다
물론 안전을 위해서 절대 넘어가거나 장난을 쳐서는 안되는 곳이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이라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여유롭게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이런 시간이 너무 감사하다
물론 셔틀을 타고 올라오는 바람에 막차 시간에 쫓겨
40분 정도밖에 머무르진 못했지만
그 시간만으로도 나에게는 충분했다
상사바위에서 바라보는 보리암과
왼편에서 순서대로
향로봉, 제석봉, 일월봉, 화엄봉, 그리고 대장봉의 모습
그리고 해수관음상 아래로는 사선대와 만장대의 흘러내리는 듯한 바위들이
보리암을 떠받치고 있는 듯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아쉬움이 큰 마음에 한 번 더 바다쪽으로 눈이 가게되고
주차장에서 보리암까지는 산책로 분위기이지만
상사바위로 이어지는 길은 그냥 등산로다
오는 길은 계속 내리막이었고
가는 길은 계속 오르막이다
보리암에서 화엄봉으로 가는 길은 막혀있다고 들었는데
화엄봉까지 들어가는 길은 열려있었다
그래서 잠시 들렀다 가기로~
화엄봉에서 바라보면 툭 튀어나와 보이는 봉우리의 이름이 제석봉이다
이제 다시 금산정상 방향으로
내가 상사바위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보냈나?
내려가는 길에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사람들은 하나도 보이지를 않는다
그런데 괜히 혼자 걷는 이길이 더 즐겁게 느껴져서
혼자 미친놈처럼 팔짝팔짝 뛰면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면서 내려왔다
비 맞으면서...
모르는 사람들이 봤으면 많이 놀랬을 것이다
사이즈도 상당히 크다보니...ㅋ
다시 아까의 버스에 탑승
승객은 3명이 전부이다
창밖으로는 비가 주륵주륵
아까는 그렇게 많은 차들로 가득했던 주차장이 이렇게 텅 비어있다
내가 너무 늦게 내려왔나?ㅋ
셔틀막차 시간만 아니었으면 나는 더 잊다가 내려오고 싶었는데...
항상 금산을 찾을때면 아무리 오래 머무르고, 또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
아쉬움이 조금은 남는다
그래서 다음에 또 다시 찾게되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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