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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대저생태공원 유채꽃축제, 비 내리는 날의 풍경


방쌤의 여행이야기


부산여행 / 대저유채꽃 / 유채꽃축제

부산생태공원 / 부산 대저 유채꽃

부산 대저생태공원 유채꽃


부산 대저생태공원

그 이름이 낯설게 들리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매년 봄이 되면 공원 가득 피어있는 유채꽃들이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곳, 그 곳이 바로 부산 강서구에 자리한 대저생태공원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 항상 1-2번은 찾게 되는 대저생태공원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찾을 기회가 닿질 않았다. 이른 아침에 출근해서 밤 10시가 되어서야 퇴근을 할 수 있는 강행군이 계속된 나에게는 너무도 잔혹한 1달,, 물론 지금도 진행형ㅜㅠ이다. 


지난 토요일, 이번에는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기예보를 보니 하루 종일 비 소식이 가득,,, 사실 많은 고민이 있었다. 갈까,,, 말까,,,


그래도 늘 그렇듯이!


가지 않고 생각만 하기 보다는 직접 가서 내 두 눈으로 그 모습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주말 오전 근무를 마치고 내가 좋아하는 카페에 들러 가장 큰 사이즈의 커피를 한 잔 사서 들고 부산 대저생태공원을 찾아갔다


사실 그리 큰 기대 없이 찾아간 2016년 봄의 대저생태공원


하지만 그 모습은 내 섣부른 걱정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대저생태공원 유채꽃



비가 와도 그 아름다움은 전혀 숨겨지지 않는다





늘 그렇듯,,,


가장 가까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카메라와 간단한 짐들을 챙겨 나서는 길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구포대교. 거의 모든 대저생태공원의 유채밭 사진들은 구포대교 위에서 담은 것들이다. 주차장 바로 옆에 구포대교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는데 절대 섣부르게 저 계단 위로 올라가서는 안된다


사실 유채꽃밭을 담을 수 있는 장소는 저 다리 건너편인데 여기에서 올라가게 되면 저 넓은 대교를 건너갈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 그러니 큰 길로 나가서 길 건너편에 있는 육교를 통해 구포대교로 올라가야 한다. 자세한 길은 잠시 후 다시 얘기를 하게 될 것이다.





구름이 가득한 주말의 하늘


도무지 개일것 같지 않던 하늘도 오후가 되니 조금씩 구름이 걷히는 모습이다.


내가 주차를 한 자리는 바~로 저 아래


My favorite spot!^^





육교를 올라가는 길에 만난 경전철


혹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대저생태공원을 찾으시는 분들은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다. 사실 나는 아직 한 번 도 이용해본 적은 없지만 대저생태공원 바로 옆에 지하철 역이 하나 있다. 강서구청역인데 대저생태공원까지는 걸어서 채 5분도 걸리지 않는 곳이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 바로 인스타그램으로 여러장 올렸는데 가장 많은 질문이 '대중교통으로 대저생태공원은 어떻게 가요?'였다. 멀리서 오시는 분들은 일단 부산에 도착을 해서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것이 내가 아는 선에서는 가장 좋을 것 같다


혹시 더 나은 교통수단을 알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답글로 남겨주시길~^^





구포대교 위로 올라가는 육교를 찾아가는 길목에서도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 화사한 봄꽃들. 


삼색팬지? 정확하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예전에 너무 궁금해서 모야모에 올린 적이 있었는데 그것도 작년의 일이라,,,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나 빼가면 혼나겠지?^^;


예전 혼자 자취를 하던 대학 시절 학교 후문에 꽃집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이런 작은 화분에 담긴 꽃들을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팔았었다. 화분 하나에 단 돈 1.000원! 그래서 친구들이나 후배들의 생일에도 자주 선물을 했었고, 괜히 친구들과 술이 거나하게 취해서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그 화사한 꽃들의 매력에 취해서 하나씩 사서 칠길 너머 자취방으로 혼자 걸어가던 기억도 났다. 


단 돈 1.000원에 그렇게 행복하던 시절도 있었다.





벚꽃엔딩


이미 벚꽃나무들은 온통 흰색으로 가득했던 그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꽃잎들을 모두 떨군 모습이다.하지만 그 덕분에 어두운 콘크리트 일색이던 거리는 한결 더 화사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경찰관 분들! 수고가 많으십니다!^^


구포대교로 올라가는 육교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저 오른쪽에 보이는 육교가 내가 올라온 곳이고 저 멀리 보이는 곳이 대동IC를 지나 삼락IC로 연결되는 중앙고속도로이다.





주행사장인 유채꽃밭과 대저생태공원의 숨겨진 매력들 중 하나인 대나무 숲길


만약 대저생태공원을 찾으신다면 유채꽃밭에서 봄날의 즐거움을 만끽하시는 것도 물론 좋겠지만 저 대나무 숲길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곳이다. 울산 태화강에 10리 대나무 숲길이 있다면, 부산 대저생태공원에도 그 길이,,,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울산 태화강 못지 않는 멋진 대나무 숲길이 있다.





부산 대저생태공원 유채꽃


와,,,


역시 장관이다!


낙동강 너머로 보이는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건물들이 창녕유채꽃축제에서는 볼 수 없는 또 다른 부산만의 그 특유의 매력을 보여준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그건 확실하게 호불호가 갈릴듯ㅡ.ㅡ;





구포대교 아래

낙동강 옆


끝없이 넓게 펼쳐지는 유채꽃밭


여러해 전 직장 동료들과 함께 우연히 들렀던 대저생태공원의 유채꽃밭이었다. 차를 몰고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차의 창문을 내렸는데,,, 그 때 숨이 막힐듯 차 안으로 밀려오던 그 유채꽃 향기가 아직도 나의 기억 속에는 선명하게 남아있다. 물론 지금 다시 보면 엉망진창으로 담은 사진들이지만 가끔씩 그때의 사진들을 꺼내보는 이유도 그때의 그 강렬했던 그 첫 느낌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때 폰으로 담았던 사진








구포대교 아래에서부터 저 멀리 중앙고속도로 아래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유채꽃의 물결





비가 조금씩 내리는 궂은 날씨지만 봄날의 그 즐거운 찰나를 놓치기 싫은 많은 사람들이 대저생태공원의 유채꽃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왔다.








우리의 사랑이 이루어지게 해주세요~^^



대저생태공원의 유채꽃축제를 상징하는 하트 모양 길





비가 내리는 날씨와 너무 많은 구름이 야속하기도 했지만, 그 모습 또한 매력적이었던 날








구석구석 이어지는 길들과 조금은 특이하게 느껴지는 모양들


이 또한 대저생태공원의 유채꽃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액자 속에 담아보는 유채꽃


늘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던 자리였는데, 지금은 유채꽃들이 당당하게 주인공이 되는 그 잠시의 시간이다.





꼭 저 한 가운데 외계인의 비행선이 내려 앉을 것만 같은,,,


인스타에 올린 사진을 보곤 Island1969(섬님)께서는 '미스테리 서클 아닌가요???' 라는 참신,,한^^;ㅎ 답글을 남겨 주시기도 했었다.


그러고 보니,,ㅡ.ㅡ;


음,,,





즐거운 봄날의 한 때를 즐기고 있는 많은 사람들


이제 비는 완전히 그쳤다.





조금 더 다리 저 깊은 곳으로 걸어가서 담아본 대저생태공원의 유채꽃 가득한 풍경. 





낙동강 바로 옆으로 나있는 산책로를 한 번 걸어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햇살이 따뜻하게 강 위로 내리 쬐는 날이라면 물론 더더욱 좋을 것 같고^^





구포대교와 함께 담아본 대저생태공원





저 앞에 보이는 곳이 강서구청역


사진으로 보셔도 아시겠지만 굉장히 가까운 거리이다. 물론 차를 가지고 오셔도 주차공간을 충분한 편이지만 주차장에서 걸어오는 거리보다 지하철 역에서 걸어오는 거리가 훨~~~씬 더 가깝다. 혹시나 이번 주말에 대저생태공원을 찾으려 계획중이신 분들이 계시다면 지하철 이용을 추천해드리고 싶다.





그런데 이건,,,


원래 처음부터 이렇게 만들어 놓은건가?


그건,, 아닌것 같은데,,


작년, 그리고 올해


정말 많은 유채꽃축제들을 다녀왔지만,, 그리고 얼마 전 파르르님께서 올려주신 제주의 짓밟힌 유채꽃 사진들도 만나봤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이쁘게 만들어 놓은 하트 모양의 유채꽃밭이지만 지금은 그 모습이 너무 아프게 보이는 건,, 나 뿐일까?





여기저기 짓밟힌 유채꽃들


유채꽃들을 만나러 그 막히는 먼 길을 달려왔으면서,, 꼭 이렇게 그 유채꽃들을 짓밟으면서 사진을 또 추억들을 남겨야만 하는걸까? 그냥 조금만 그 옆에 나란히 서서,, 그 모습을 눈으로, 또는 사진으로 담을 수는 없는걸까? 


모르겠다


나 혼자 괜히 오지랖 떠는 것일 수도,,,


그냥 나는 그랬다.


정말,, 마음이 많이 아팠다








잠시 내려가볼까? 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비가 내려 길의 상태도 그렇게 좋지 않으니 그냥 조금 떨어져서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구포대교에서 내려와 다시 만난 아까의 그 벚꽃잎 깔려있는 길


색이,,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보이는 이 육교를 따라 올라가면 구포대교 위에서 대저생태공원의 유채꽃밭을 한 눈에 담아보실 수 있다.





대저생태공원 튤


공원의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아이들이다. 그렇게 넓은 곳에 많이 피어있는 튤립들은 아니지만 다양한 색의 튤립들과 반가운 봄인사를 나누고 싶으신 분들께는 그 매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빗방울 가득 머금은

아직은 수줍은 모습의 튤립





형형색색 화려한 색상의 팬지들이 화단을 가득 메우고 있고





그 옆으로는 이렇게 아까의 그 대나무 숲길이 길게 이어진다.





유채꽃들만 있는게 아니에요~


우리도 한 번 봐주실래요?^^

이쁘기로는 유채꽃에 절대 뒤지지 않거든요~ㅎ





아래로 내려와 담아본 구포대교와 대저생태공원의 유채꽃





가까이에서 봐도 여전히 매력적인 노란 빛깔의 유채꽃들


비가 내려 그런가?


유난히 그 색이 더 짙게 느껴진다





비갸 조금씩 내리던 궂은 날씨였지만 늘 그랬듯 즐거웠던 봄날 유채꽃밭의 산책. 몰론 너무 멋지고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그와 반대로 아쉬움도 너무 많았던 날이었다. 지금의 이 아름다운 모습, 그냥 조금만 멀리 떨어져서 눈으로만 그 아름다움을 함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화사하게 피어있는 봄날의 아름다운 유채꽃들을 만나러 떠나는 여행, 그 아름다움을 지켜주고 더 빛나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우리들의 역할이 아닐까? 그냥 그런 생각을 한 번 해보게 되는 날이었다.


그냥,, 눈으로만 함께 즐기면서 아껴줬으면,,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즐겁게 보셨다면 공감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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