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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성주사
얼마 전 창원에 있는 성주사로 잠시 나들이를 다녀왔다. 참 자주 가던 곳이었는데 요즘에는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 시간을 내기가 쉽지가 않았다. 오랫만에 다시 만난 언제 찾아도 반가운 모습의 성주사다
창원 불모산 자락에 자리한 성주사는 가야시대 금관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비인 허씨가 일곱 아들을 입산시켜 승려가 되게 하였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기도 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의 말사이기도 하다
불모산 성주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성주사로 걸어가는 길. 성주사 입구 바로 아래에도 주차장이 있지만 입구까지 걸어들어가는 길이 너무 좋아서 나는 항상 조금 멀리에 주차를 하는 편이다. 그냥 절로 바로 들어가고 싶으신 분들은 절 아래 공터에 마련된 주차장에 주차를 해도 된다
성주사로 들어오는 길에서는 이렇게 바위에 새겨진 글귀들을 상당히 많이 만나게 된다
나무아미타불은 염불할 때 외우는 글귀로 아미타불에 귀의한다는 뜻이다. 나무아미타불에서 나무는 귀의 또는 귀명한다는 뜻으로 부처님께 귀의하려는 신앙의 출발이라 할 수 있다. 아미타불은 서방정토에 계시는 부처님을 말한다
아직은 조금 을씨년스러운 모습이지만 아마 5월 쯤이 되면 연꽃들이 가득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약수터에서 간단하게 목도 축이는데
물맛이 정말 꿀맛이다
성주사 동종
이 종은 건륭 48년 곧 1783년에 제작이 된 높이 111cm, 직경 84cm, 무게 600근의 종이다. 전체적으로 문양의 조각수법은 조잡하고 표면은 거칠지만 조선시대 동종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로서는 가치가 있는 편이다
성주사로 올라가는 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전을 던졌는지 연못이 마치 조명을 달아놓은 듯이 빛을 받아 반짝거린다
나름 귀여운 표정을 연출하고 있는 돼지 두마리. 등과 머리를 쓰다듬으면 돈이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런지 한 녀석은 벌써 등이 맨들맨들하다
성주사 전경
대웅전과 삼층석탑
성주사는 신라 흥덕왕 10년에 무염국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성주사 대웅전은 임진왜란때 소실된 것을 숙종 7년에 중창하였고, 순조 17년에 크게 수리를 하였다. 앞면의 장식은 내.외부를 모두 화려하게 처리하고 있는데 반면에 뒷면 내부의 장식은 간략하게 처리하였다. 대웅전 내부의 천장은 우물모양으로 이루어졌으며, 중앙의 삼존불 위에는 닫집으로 장엄하다. 전체적으로 조선후기 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다
성주사 삼층석탑
성주사에서 서북쪽으로 500m 정도 떨어진 절의 터에 석탑의 받침돌이 하나 남아 있는 것으로 봐서, 이 탑도 원래 그곳에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간결하게 처리가 된 부분들이 많아서 소박한 멋을 풍기고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양식을 계승하고 있는 고려시대의 탑으로 추정된다
으헝~
삼성각
가끔 사찰을 찾으면 은근하게 울려퍼지는 풍경소리이나 종소리를 기대하게 되는데 사실 만나기가 쉽지 않다. 괜히 그리워지는 맑은 소리...
대웅전을 지키고 있는 아이들
지장전 뒤로 보이는 곳은 아마도 시루봉이지 싶다. 예전에 장복산 야간산행을 하면서 저 부근에서 길을 잘못 들어서 불모산을 거쳐서 내려왔던 생각이 난다. 그 때 저 산을 얼마나 헤집고 다녔던지...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난다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는 지장전. 명부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헉... 표정이 너무 무섭다ㅡ.ㅡ;;
이제 관음보살입상을 만나러 절의 뒤 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내려다 본 성주사의 전경
귀여운 다람쥐 친구도 만나고
관음보살입상을 모시고 있는 관음전
관음보살입상
관음보살은 부처의 자비심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보살로, 모든 중생의 소망에 따라 여러가지 모습으로 나타나 중생을 구제하여 준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관음보살은 대승불교의 경전에 나타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널리 숭배되었다
어마무시한 개구리? 두꺼비? 들의 행렬
정말 깜짝 놀랬다. 이렇게 많은 아이들을 한 번에 보게 된 것도 내 생에 아마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애들이 겁도 없는지 길 위에서도 막 지들 맘대로 널부러져 있어서 피해가면서 걸어야 할 정도였다. 얘들이 이렇게 난리를 치는 것을 보니 봄이 정말 오기는 왔나 보다. 또 소리는 얼마나 꽥꽥 질러대던지.. 사실 너무 많으니까 조금 무섭기도 했다ㅡ.ㅡ;;
내가 참 좋아하는 길
걸어 나와서도 괜히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
성주사도 많지는 않지만 매화나무가 참 이쁜 곳이다. 멀리 가시기 힘드신 분들은 주말에 성주사에 잠시 들러서 봄나들이를 즐기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3월 말이 되면 진해를 찾으시는 분들이 엄청나게 많으실 것 같은데 여좌천이나 경화역에서 벚꽃도 즐겁게 감상하시고 오후 시간에 여유롭게 성주사 길을 한 번 걸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음에는 또 어디로 나들이를 한 번 떠나볼까?
경칩이 지난지가 언젠데...
이제 따뜻한 봄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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