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합천여행 / 가을여행 / 황매산
황매산억새 / 황매산 주차장
합천 황매산 억새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을여행 시즌
사실 코스모스시즌이 지나고,,
10월말 단풍시즌이 시작되기 전
과연 어디로 여행을 떠나는게 좋을까?
그 1달 동안은 마땅한 여행지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꽃이 가득 피어있는 것도 아니고 조금 이르게 색이 변해가는 나무와 잎들이 가득한 산이나 들녘들을 찾아다니는 것이 고작, 하지만 그 쉬어가는 시기를 알차게 채워주는 멋진 친구가 하나 있으니 그 아이가 바로 억새와 갈대이다. 물론 억새와 갈대와 관련된 유명한 여행지들은 꽤 많이 알려져있는 편이다. 그 중에서도 남쪽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두 곳을 꼽는다면 전라남도 순천의 순천만생태공원과 영남알프스 중 하나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신불산과 간월산이 이어지는 간월재가 아마 그 두 장소가 될 것이다.
두 곳 모두 너무 아름다운 곳이지만
나는 이 시기에 항상 찾는 곳은 따로 있다
그 곳은 바로 합천 황매산이다
황매산 오토캠핑장
해발 840m의 고지에 자리한 캠핑장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즐기기에 이만한 캠핑장도 없을것 같다. 예전 캠핑을 미친듯이 다니던 시절에는 야영을 목적으로도 황매산을 많이 찾았었다. 황매산 산행을 마치고 이 곳에서 1박을 하고 내려온 적도 꽤 있었다. 지금 보니 사이트가 비어있는 곳이 여러곳 보이는데,,, 장비를 조금 챙겨올거러 그랬나? 하는 아쉬운 마음이 잠시 들기도 한다
황매산 휴게소
나름 그렇게 비싸지 않은 가격에 파전과 동동주를 한 잔 즐길 수도 있는 곳이다
철쭉이 한창인 시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휴게소 바로 앞에 널널하게 주차를 하고 오늘 황매산 억새여행을 출발한다
억새로 뒤덮이기 시작한 황매산. 아직 만개한 모습은 아니었찌만 내가 기억하고 또 상상하고 있었던 바로 그 모습이다. 오늘 흐리다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봤었기 때문에 조금 걱정을 하기도 했었지만,, 나는 우리나라 기상청을 믿고있다. 분명 날씨는 맑을 것이다
은빛 억새가 바람에 춤을 춘다
억새로 가득 뒤덮인 능선길
오늘 길이 조금 지루해서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얼굴에서 바보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뭐가 그리 좋은지 가을이지만 조금은 더운 한낮의 날씨에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도 입 밖으로 새어나오는 헤~헤~ 거리는 웃음소리를 숨길 수가 없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있는 구절초와도 반가운 만남을 가지고
잘 닦인 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도 이름을 올려놓고 있고 항상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황매산이다보니 길이나 주변환경은 아주 좋은 편이다. 산행을 하면서도 한 번도 불만을 느껴본 적이 없는 곳이라 내 기억 속에도 항상 좋은 모습으로 남아있는 곳이 바로 황매산익도 하다
방쌤이 찾은 황매산이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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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하얀 구름
은빛 억새
함께 어우러지니 하나의 작품!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억새들도 더위를 식혀주는 가을바람이 반갑기만 한 모양이다. 불어오는 바람에 이리저리 몸을 흔들리면서도 그 아름다움을 잠시도 놓치 않는다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
그래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다
가끔 이런 횡재를 하게 되는데 황매산에서 만나는 이런 횡재는 나도 처음인것 같다. 항상 사람들이 지나가길 한참동안 기다리다 사진을 찍는 것이 거의 습관처럼 변해있었는데 이렇게 편안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날을 만나다니,, 괜히 기분은 더 업~~^^
억새삼매경
억새들판 + 나무 한 그루
걷는 걸음이 저절로 느려지는 풍경
오름길은 끝인가?
능선길에 올라선다. 보통 능선에 도착을 하게되면 큰 오르막은 더 이상 없는 경우가 많다. 황매산의 경우 조금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올라섰다는 것 만으로도 일단은 한 숨을 돌린다. 그렇다고 그 길이 심하게 오르막은 아닌데,, 내가 저질체력이 된 이후로 괜히 오버가 더 심해진 것 같다ㅡ.ㅡ;;
황매산의 억새 능선길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
그림 같은 풍경
정말 오랫동안 이 자리에 머물렀던것 같다
내가 보고있는 그 모습 그대로 담아내고 싶은데,, 아무리 사진을 찍어도 그 모습이 담겨지질 않는다,, 나의 부족한 실력에 좌절감이 들던 순간,,ㅜㅠ 그나마 그 중에서 가장 괜찮게 나온 사진이 바로 이 사진이다
사람의 혼을 쏙 빼놓는 풍경
"그래~ 이게 바로 가을이지!^^"
시야도 꽤 멀리까지 닿는 날
조금 흐리기는 하지만 꽤 멀리까지 눈길이 닿는다. 길게 또 멀리까지 첩첩이 이어지는 산의 능선들
황매산능선을 가득 뒤덮은 억새의 물결
그 속을 걸어본다
계단이 나름 깔딱깔딱,,,하니,,
잠시 숨을 고르고ㅡ.ㅡ;;
그래도 주변을 둘러보니 절로 힘이 난다^^
잠시 숨을 고르면서 뒤를 돌아보니,,
또 이런 풍경이 나를 반겨준다
급하게 앞만 보고 걸었으면
절대 만날수 없었던 풍경
군데군데 서있는 나무들 하나하나가
멋진 포토존을 만들어준다
물론 안으로 막 들어가면 안되겠지만~^^
저 멀리 보이는 황매산 능선과 정상
그리고 그 앞을 살짝 가린 억새들
"지금은 나만봐~" 라고 얘기하면서 투정을 부리는것 같다
화사하게 피어있던 연보라 개미취
내가 걸어온 길
이제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는 황매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환상적인 깔딱거림을 제공하는 곳이다. 그래도 계단만 다 오르면 곧바로 정상이니 어떻게 보면 상당히 짧고 수월하게 정상에 오를수 있는 산이 또 황매산이 아닌가 싶다
"너희들도 억새들을 만나러 왔니?"
빛들이 가득 쏟아져 내리는 능선길
주차장은 이미 많이 멀어졌다
누가 저렇게 쌓아놨을까?
원래 평소에는 산행을 하지 않더라도 저 멀리 언덕 위에 나무 한 그루가 보이는 곳 까지는 갔다가 내려오는 길을 걷는 편인데 갑자기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내가 젖는건 상관이 없지만,,, 카메라가 함께하는 날에는 그 이야기가 달라진다ㅜㅠ. 아쉽지만 이만 발걸음을 돌리기로 결정
오늘 내가 걸었던 능선길
나무들도 하나 둘씩 가을의 색으로 옷들을 갈아입고 있다
헉,, 비가,,ㅡ.ㅡ;;
일찍 내려오길 잘했다.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하는 빗줄기
이렇게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날에는 동동주에 해물파전 한 장은 필수인데,, 바로 앞에 방앗간을 두고도 힘겹게 발걸음을 옮겨야 하는 참새의 슬픈 마음이 백분 이해가 되는 순간이다ㅜㅠ. 물론 맛있는 음식들까지 함께했으면 더 즐거운 억새여행이 되었겠지만 지금까지 보고 느낀것들 만으로도 충분히 넘치게 즐거운 가을여행이었다. 매년 찾을때마다 기대 이상의 만족을 안겨주는 황매산 억새들,, 이제 내년에 다시 만나게 될 그 날을 다시 한 번 기약해본다
아직 활~짝 피지는 않았더라구요~
이번 주에 가시면 정말 좋을거에요
가을향기 그리우신 분들은 달리세요~^^
인스타, 스토리, 페북에서도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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