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갈대밭, 영남알프스 간월산]
★15번째 산행
●대한민국 100대명산
영남알프스 간월산(1083m)
●위치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
●산행일: 2013년 3월 9일
●날씨: 맑음 + 바람많음
●산행경로: 간월산장 - 간월공룡능선 - 간월재 - 간월산 - 간월재 - 신불산 - 신불재 - 불승사방면 하산
●산행거리:
●산행시간: 약 7시간
●★★★★급
약 1540년 전에 이 산기슭에 간월사라는 사찰이 있어서 산 이름도 간월산이라 하였다 한다. 간월산이라는 이름은 근처에 잇는 신불산(神佛山)과 같이 신성한 이름이다. 1861년(철종 12)에 간행된 김정호(金正浩)의 『대동여지도』에는 간월산이 ‘看月山(간월산)’으로 표기되어 있고, 등억리의 사찰은 ‘澗月寺(간월사)’로 표기되는 등 간월산의 표기가 다양한 것으로 보인다. 간월산의 높이는 1,083m이고, 주위에는 1,000m 내외의 가지산(加智山, 1,240m)·고헌산(高獻山, 1,033m)·운문산(雲門山, 1,188m)·백운산(白雲山, 885m)·능동산(陵洞山, 982m)·천황산(天皇山, 1,189m)·신불산(神佛山, 1,209m) 등이 이어져 있다. 또한 이들 산지의 1,000m 내외 산정 일대에는 경사가 완만한 산정평탄면(山頂平坦面)이 발달하여 독특한 경관을 나타내고 있다. 간월산의 북쪽과 남쪽은 각각 능동산과 신불산에 이어져 있고 서쪽은 배내천이 흐른다.
신불산과의 연계산행으로 시작된 간월산 산행
처음 가지산으로 시작된 영남알프스와의 인연을 간월산으로 이어간다
근처에 좋은 산들이 많기는 하지만 이상하게 괜히
나는 영남알프스에 마음이 간다.
가지산과의 첫 맛남이 인상이 너무 강했기 때문인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오늘의 산행 들머리인
간월산장에 도착한다
간월산장 옆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오르는 길
아직 겨울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진다...
슬슬 풀릴때도 되었는데...
늘 그렇듯이 산행안내지도를 보면서
오늘 또 홀로 걸어야 할 길을 한 번 내다보고
머리속으로 대충이나마 정리해본다
슬슬 오름길이 시작된다
아직 겨울의 정취가 그대로 느껴지는 간월산의 모습
오르는 길이 조금 좁고 가파른 편이나
그렇게 힘들게 오르는 길은 아니다
그냥 시원한 겨울바람 쐬면서 즐기면서 오를수 있는 길
오름길을 다 올라서고나니
뒤로 펼쳐지는 영남알프스의 멋진 산능선들...
다시 편안한 능선길을 산책하듯 걸어보고
그 길이 끝나는 곳에서
공룡능선과 간월재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만난다
공룡능선길로 들어서는 입구
입구에서부터 로프를 타고 오르는 것이...
오늘 산행이 꽤 익사이팅할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온다...ㅋ
입구를 올라서고 나서는
한동안 이런 평이한 겨울의 숲길이 이어지고
이제는 슬슬 돌무더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공룡능선의 시작을 알리는 길인가...
계속되는 오름길에 조금은 지치는 감이...
잠시 쉬어가기도 하고
혼자하는 산행이니 이런 부분은 정말 편하고 좋다...
쉬고싶으면 쉬어가고..
배고프면 먹고가고..
로프구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몇개나 되는지 세어보고 싶었지만...
7-8개 정도까지 세다가 그냥 포기했다
내리는 구간도 가파르기는 마찬가지다
그래도 길지는 않으니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고...
눈이 많이 오면 꽤나 까다롭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위구간보다는 이런길들이 더 미끄러워서
오히려 힘들게 느껴지고..
쌓여있는 바위의 모습들이 멋스럽게 다가온다
사진을 조금만 더 잘 찍었어도
꽤 괜찮은 작품이 되었을 것인데...
역시나 내공이 턱없이 부족하다...ㅡㅡ^
미리 욕심에 넘겨다본 간월산 능선과 봉우리
저 멀리 솟은 곳이 간월산의 정상인가???
지나온 길을 내려다보니
저 멀리 마을도 눈에 들어오고...
생각보다 날씨가 그렇게 맑지를 못하다
역시나...폰카의 한계가 여실하게 드러나는 순간이다
그래도 그 능선의 포근한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하다 혼자 위안을 삼고
넘어가야 할 봉우리들
로프를 잡고 지그재그로 바위위를 올라선다
계속 로프구간은 이어지고...
힘들다기 보다는 지루하지 않은 재미있는 구간이다
꽤나 긴 로프구간이지만
발 딛을 곳이 좋은 편이라
오르는 것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마냥 신나기만 하고....ㅋㅋㅋ
마을을 내려다보는 멋진 조망터에
주인인양 자리 잡고있는 나무 한그루
내려다보니 지그재그로 산으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아마도 간월재로 올라서는 길이 아닌가 싶다
간월재는 가까이까지 차가 올라갈수 있는건지...
잘 몰랐던 사실이다
아마도 여기가 마지막 로프였지 싶은데...
위엄하니 날씨가 너무 안좋을 때에는
산행을 피해주세요~
저날 모자가 날라갈 정도로 바람이 심하게 불었었는데
가끔 로프에 매달려서 흔들흔들 거렸던 기억이 나기도한다
이제는 하늘이 뻥 열리고
간월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
간월재에 가까이 오니 사람들이 꽤 많이 보인다
반갑네~
오르는 내도록 본 사람이라곤 2명이 전부였는데...
간월재의 억새밭...
겨울에 보는 모습도 색다르지만
역시나 대단하다...이 그림은...
간월재로 내려서기 전에
간월산정상에 들리기로 하고
간월산 정상부에서 바라본 간월재의 모습
간월재의 상징과도 같은 돌탑도 멀리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배낭인증샷~
바람이 얼마나 강하게 불던지
세워놓은 배낭이 계속 바람에 넘어져서
인증샷 찍는데 애좀 먹었다...ㅡㅡ^
갈림길로 다시 돌아와서
이제는 간월재로 내려서는 길
내려서는 길이 약간의 너덜삘이 있다...
내려서는 길의 중간쯤에서 바라본
대피소와 간월재의 모습
잠시 쉬다가 신불산쪽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신불산으로 가는 길은 그리 험하지 않고 길지도 않다
다음 산행목적지인 재약산과 천황산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간월재에서 남긴 배낭인증샷
역시나...강한 바람에 배낭은 또 쓰러져버린...ㅡㅡ^
저 멀리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늦가을에 걷는 이 길은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인데...
억새가 일렁이는 모습을 상상만 해봐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기분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화장실도 갔다가...
라면도 하나 먹고...
신불산 방향으로 오르다가 내려다 본 간월재의 모습
대피소에는 간단한 음식들도 판매하고 있고
화장실은 저기 아래 왼편에 보이는 건물속에 있다
굉장히 신기한 친환경화장실~
궁금하시면 직접 가보시도록~
계단길이 끝나니 이런 암릉길이 이어진다
다시 잘 단장된 계단길이 이어지고
길이 좋아서 그런지...
산이 좋아서 그런지...
진도가 잘 나간다
전망대에 도착~
바람이 너무 강해서 쉬어가기가 마땅치 않다
그래서 그냥 통과하기로...
지나가야 할 길도 미리 한번 당겨보고
저 위를 걸으며 내려다 보는 간월재의 모습과
간월산의 모습 또한 상당히 멋지다
또 다시 나타난 암릉 오름길
바람이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눈도 제대로 뜨기 힘들 정도로...
누군가의 바람을 품고 쌒여있는 돌들...
그리고 저 멀리 뭉퉁한 모양을 하고있는 신불산정상터도 보인다
전망대도 하나 지나고...
지금이라면 올라서서 수많은 사진들을 찍어대겠지만...
이때만해도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던 시절이 아니었다...
아쉬움이 큰 것이야 두말하면 뭐하겠음...ㅜㅜ
신불산 정상이 조금씩 가까이 다가온다
가을에는 이길도 정말 장관일듯...
신불산정상터에 쌓여있는 돌탑
간월재에도 비슷한 것이 있더니...
동네 특성인가보다...ㅡㅡㅋ
신불산정상에서 배낭인증샷~
영남알프스에서 오른 세번째 봉우리
신불산도 정상터가 굉장히 너른 편이다
바람이 너무 강하다보니 모래가 심하게 날려서...ㅡㅡ^
잠시 사진만찍고 바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오늘 걸어온 길을 한 번 돌아보고...
저 멀리 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간월산이지 싶다
사이에 움푹 패인곳이 간월재일 것이고...
이제는 영축산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
억새평원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하지만...
산행초보이고...해지는 시간은 다가오고...
영축산까지 가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에
이곳에서 하산하기로 결정한다...
아마 지금이었으면 당연히 영축산쪽으로
한순간의 고민도 없이 이동했을듯...
경험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영축산으로 오르는 길을 아쉬운 마음에 한 번 올려다보고
불승사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그곳에서 간월산장으로 이동하기로...
불승사로 내려서는 길은 거의 이런식이다.
계곡은 아니지만 계곡길을 걷는듯한 기분...
아니나다를까 조금 더 내려서니
계곡이 나타난다.
멀리서부터 조금씩 물소리가 들리기는 했으니...
한시간정도 내려서니 임도가 나타나고
등산안내도를 보니 현재의 위치가 정확하게 감이 온다
임도를 따라서 어느정도는 내려서보기로...
길이 나오면 차편을 구해보려했으나 전혀 그럴 기미가 안보인다
그래서 그냥 콜을 부르기로...
부를 위치도 마땅치 않아 건물이라도 하나 있는 곳까지 계속 걸어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안내경으로 심심한 마음에 셀카 한장...ㅋ
이제는 점점 산사람이 되어가는듯...하핫~
하지만 아직도 모르고 부족한 부분이 많아 계획에 수정이 많이 생기는 산행이다
무론 아쉬움이 많이 남기는 하지만...
점점 나아지는 나의 모습을 볼수 있겠지?^^
오늘도 이래저래 많은 것들을 배우고
또 느낄수 있었던 소중한 산행이었다
가을에 꼭 다시 찾아보고 싶은 간월, 신불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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