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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통영여행 한산도] 좌충우돌!!! 제승당 관광이 등산으로 변질되는 순간

 

 


경남여행 / 통영여행 / 통영섬여행 / 통영한산도

한산도제승당


 

계속 이어지는 통영에서 출발하는 섬여행

오늘은 그 여섯번재 이야기다

원래 계획은 욕지도를 찾을 계획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출발은 가능하나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

여자친구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오예~ 라는 감탄사를 내지를 수도 있는 하늘이 주신 기회이나

혼자 들어가서 섬에 고립되는 상황은 상상도 하고 싶지가 않다

 

그래서 주위를 가만히 둘러보니

눈에 들어오는 낯선 섬 하나

통영에서 2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라 기상악화 따위는 신경 쓸 필요도 없는

'한산도' 가 오늘의 목적지로 정해지는 순간이다

 

 

 

 

 

대부분의 섬들이 산행이 가능한 곳들이라

거의 모든 여행객들이 등산복으로 중무장한 모습

반바지에 분홍색 남방을 입고있는 내가 다소 이상하게 보이기도 하는 상황

괜히 뻘쭘하다

 

올해 초 봉인하고 박스에 고이 담아놓은 어마무시한 양의 등산복들을 다시 봉인해제 해야 하는 것인가...

심각하게 고민에 휩싸이는 순간이다

 

 

 

 

 

아직 다음 배 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섬의 지형도를 유심히 둘러본다

 

아마도 이때부터 머리 속으로는 또 다른 계획들이 세워지고 있는 중이었을 듯

왠지 느낌이 얌전하게 제승당만 둘러보고 나올 낌새가 아니다

 

 

 

 

 

오늘의 욕지도 산행은 어렵게 되어버렸다

사량도나 추도로는 들어가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

욕지도와 연화도는 들어갈 수는 있으나 나오는 배 시간이 불확실 하다고 한다

1시에 나오는 배는 정상운항을 한다고 하나 그것도 불확실한 상황

시간에 쫓겨서 하는 여행은 적성에 맞지 않는 관계로 별 고민도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한 번 들어갔으면 볼 수 있는 것들은 다 보고 나오는게 내 성격에 맞다

 

 

 

 

 

이제는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다

원래 항상 차가운 커피를 즐겨 마시는 편인데 정말 오랫만에 뜨거운 커피를 한 잔~

바람까지 차가운 바닷가에 나와 있다보니 몸이 뜨거운 것을 원하는게 당연하게 생각되기도 하고

 

 

 

 

오늘 나를 한산도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줄 나름 아담한 배

이동하는 거리가 짧아서 그런지 다른 섬으로 가는 배들 보다는 그 크기가 조금 작은 편이다

그래도 뭐... 뒤집어지지만 않으면 되는 거니까^^ㅎ

 

 

 

 

 

멀어지는 통영항

안녕~

조금있다가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나누는 순간

 

혼자 여행을 많이 다니다보니 이렇게 건물, 배, 네비 등등

무생물들과 대화를 나누는 빈도가 점점 잦아지고 있다

이러다가 병이 오는건 아닌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말을 걸고 싶지만 일부러 꾹~ 참는 어이없는 순간이 생긱기도 하고

 

 

 

 

 

원래 배를 타도 실내로는 거의 들어가질 않는 편인데

오늘은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슬쩍 들여다보았다

 

무슨 죄를 지은것도 아닌데 왜 슬쩍... 들여다 보는건지...

 

 

 

 

 

늘 보는 익숙한 풍경

4주째 연달아서 만나고있는 빨간, 하얀 등대

오늘은 파도가 조금 더 심해서 그런지 바다가 움직인다는 느낌이 더 크게 와 닿는다

 

 

 

 

 

이 동네 갈매기들은 도심의 비둘기들 마냥

사람을 겁내질 않는다

항상 먹을 것들을 던져주니 고마운 사람들??? 정도로 머리 속에 각인된 모양이다

너무 어이없게 얌전히 앉아 있길래 담아본 모습

배가 뽈록하다

휴식보다는 운동이 더 필요하게 보이는 녀석인데 저렇게 팔자 좋게 쉬고 있다니...

 

 

 

 

 

배를 타고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크고 작은 많은 섬들

 

 

 

 

 

 

 

 

15분 정도 달려가니 드디어 한산대첩비가 눈에 들어온다

오늘 내가 움직일 방향과는 정 반대에 있는 곳이기 때문에 직접 가보는 것은 불가능 할 것 같다

 

이 곳 한산도 앞바다는 세계해전 역사상 길이 빛나는 한산대첩을 이룬 곳이다

그 역사적인 대첩을 기념하기 우해서 문어포 정상에 거북선을 바닥으로 한

높이 20m의 한산대첩기념비를 건립하였다

 

 

 

 

 

거북등대

제승당 입구 바다의 암초 위에 세워진 거북등대는

한산대첩지가 여기였음을 알려주고

항해하는 선박들을 인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1963년에 세워졌다고 하니 벌써 벌써 50년 넘게 저 자리에서 한산도를 지켜보고 있는 중

 

 

 

 

 

드디어 한산도에 도착

배로 20분이라고는 하나 그 속도가 아주 느린 편이라

연화도나 사량도로 가는 배의 속도로 달린다면 5분이면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왼쪽에 보면 버스가 보이는데

추봉도나 봉암몽돌해수욕장으로 가려고 하시는 분들은 저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아니면 그냥 나 처럼 산을 넘어가도 된다

절대 추천... 하고 싶지는 않은 길이다

 

 

 

 

 

배에서 내려 바라보는 한산도 앞 바다의 풍경

저 멀리 통영항의 모습도 보인다

 

 

 

 

 

임도를 따라 5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만나는 입구와 매표소

입장료는 1.000원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나하나가 좋은 말들이다

유심히들 읽어보시고

 

 

 

 

 

이제는 제승당이 있는 곳으로 걸어들어가는 길

바다가 만의 형상으로 되어있어 호수같이 잔잔한 모습이다

 

 

 

 

 

간단하게 먹을거리들도 팔고있는 휴게점

 

 

 

 

 

뒤로는 이렇게 깔끔한 모습의 공원같은 곳도 있으니

간단하게 도시락이나 간식을 먹기에도 좋은 장소로 보인다

 

 

 

 

 

돌아보는 걸어 들어온 길

왼쪽에 조금 전에 지나온 매표소가 보인다

 

 

 

 

 

괜히 안에 별것도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잠겨있는 곳을 지나게 되면 안을 훔쳐보게 된다

무슨 심보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냥...

나는 항상 그렇다

 

 

 

 

 

대첩문

제승당과 충무사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사람없는 사진을 하나 담아보고 싶었지만 불가능

 

 

 

 

 

제승당으로 들어가는 입구

 

 

 

 

 

 

 

 

 

 

 

제승당

이 건물은 임진왜란때 성웅 이순신장군께서 삼도수군을 지휘하시던 곳으로

1976년 10월 중건한 것이다.

현재의 개념으로 보면 해군작전사령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곳에는 세계 해전사에 길이 빛나는 이충무공의 전적을 그린 5폭의 벽화가 있다

 

 

 

 

 

 

 

한산정

한산정은 이순신장군이 활을 쏘시던 곳이며 사정과 표적과의 거리는 145m이다.

그 당시에는 조정에서만 과거를 보아 왔으나

충무공이 장계를 올려 처음으로 이곳에서 무과시험을 치른 곳으로 100여명이 급제한 곳이기도 하다.

 

 

 

 

 

이렇게 바다를 건너 표적이 있는 곳은 아마도 이곳이 유일할 듯

바다에서의 전쟁이 대부분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실전에서의 감각을 익히고, 유지하기 위해서 이런 연습장을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역시... 연습 하나를 해도 그 스케일이 다르다!!!

 

 

 

 

 

충무사로 들어가는 길

조용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합시다

 

즐거운 여행도 물론 좋지만 이런 곳을 찾을 때는

기본적인 것들을 조금 지켜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유허비

1597년 (선조 30년)에 폐진된 제승당을 1739년(영조 15년) 제107대 통제사 조경이

다시 세우면서 충무공을 사모하고, 여기가 제승당터라는 것을 알리기 위하여 이 비를 세웠다.

 

 

 

 

 

 

충무사

이 사당은 성웅 이순신장군의 영정을 모신 곳이며,

원래 조그마한 사당이던 것을 헐고 서기 1976년 10월 본 사당을 건립하였고,

매년 2회 제향을 올리고 있다.

 

 

 

 

 

 

 

 

 

충무사 내부의 모습

 

 

 

 

 

 

 

 

 

 

 

수루

이 건물은 적의 동정을 염탐하던 망루로서

고증에 의하여 현위치에 새로이 건립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공사중이라서 그 모습을 실제로 볼 수는 없었다

배를 타고 오면서 안내서를 열심히 읽으며 그 모습이 제일 궁금했던 곳 중 하나였는데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

곧 더 나은 모습으로 찾아오길^^

 

 

 

 

 

 

 

 

이제 제승당 구경을 마치고 다시 돌아 나오는 길

햇살이 참 따뜻한 날이다

바람이 그렇게 심하지도 않고

이곳은 괜찮은데 먼 바다는 바람이 아주 심한 모양이다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하늘

멀리 한산대첩비와 거북등대의 모습도 보인다

더 멀리에는 통영의 모습도 눈에 들어오는 맑은 날씨

 

 

 

 

 

다시 아까의 선착장으로 돌아와서 잠시 고민에 잠긴다

그냥 이렇게 제승당 구경을 끝으로 섬 밖으로 나갈 것인가

아니면 섬을 조금 더 둘러보고 천천히 나갈 것인가...

 

늘 그렇듯이 고민은 짧고 행동은 빠르다

비진도에서 배를 놓쳐서 3시간의 표류가 일순간 떠오르기는 하지만

이곳에서는 나가는 배도 시간마다 있다고 하니 걱정은 잠시 제쳐두기로~

 

 

 

 

 

제승당과는 반대쪽 길로 터덜터덜~ 룰루랄라~

 

 

 

 

 

 

 

 

10분 정도 걸어올라가니 이런 이정목이 떡~하고 나타난다

진두마을까지 7.2km

평소에 아침운동으로 가는 산이 왕복 6km정도이니 가볍게 넘어갈 수 있겠다는 단순한 생각

어차피 시간도 넉넉한데 한 번 넘어가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제승당 관광이 등산으로 그 목적을 완전 변경되는 순간이다

이때는 전혀 몰랐다

한산도 망산이 그렇게 오르내림이 심한 산 이라는 것을...

 

오르기가 빡씨기로 유명한 '사량도 지리산' 도 이 근방 섬에 있는 산이었다는 것을 잊고 살아왔다

 

 

섬 위에 치솟아 오른 후덜덜 암봉들!

'사량도 지리산' 산행이야기

 

 

 

 

 

 

 

아직은 본능이 살아있다

먼저 세심하게 오늘 걸어갈 길과 거리, 그리고 목적지를 체크!

 

이때까지만 해도 의욕이 충만한 상황

설악산도 무박으로 종주 할 기세다

 

한계령에서 오색까지!

설악의 서북능선을 찾아서 걸어본 길

 

 

 

호기롭게 설렁설렁 뒷짐지고 올라가는 길

 

 

 

 

 

오~ 이런 아름다운 길이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통영 출신의 유명한 작가들에 대한 소개가 되어있다

 

 

 

 

 

 

 

 

 

 

잠시 오르면 만나게 되는 전망대 하나

 

 

 

 

 

펼쳐지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역시나 섬 산행에서 가장 좋은 점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런 바다의 그림들이다

 

 

 

 

 

한산도 역사길로 들어서는 입구

시작부터 이런 모습을 보여주다니!!!

앞으로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 기대로 가슴은 두근두근~

 

 

 

 

 

시작부터 가파르게 이어지는 계단길

이제 관광은 끝났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작년에 한 참 미친듯이 산행관련 글들을 포스팅 하던 기억이 스쳐 지나가고

 

 

 

 

 

안녕

 

 

 

 

 

계단길이 끝나는 부근에서 내려다 본 한산도 선착장의 모습

벌써 꽤나 많이 올라왔다

 

 

 

 

 

계단이 끝나고 잠시 숲길을 걸어가니 나타나는 전망대

역시나 이렇게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 가득하구나~ 라는 생각에 행복가득한 얼굴~

이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한 눈에 들어오는 한산도 앞 바다

멀리 미륵산의 모습도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통영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이때는 몰랐다

이것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거의 마지막에 가까운 기회라는 것을...

끝없이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6km에 가까운 숲길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가을이다

 

 

 

 

 

 

시작이다

 

 

 

 

 

가볍게 가주마...

라고 생각했다

 

 

 

 

 

요런 계단들은 기본 옵션이다

수없이 나타나니 사진으로는 그만 담는 걸로...

 

 

 

 

 

 

 

 

야생화들도 초입에서 많이 봐둬야한다

조금 들어가면 이런 아이들도 없다

오로지 초록만 가득한 신기한 세상이 펼쳐진다

 

 

 

 

 

 

 

 

역사길이라 소개에서 봤을 때는 유적지도 많고

유물이 발굴된 곳들도 아주 많다고 들었는데

나는 산을 오르내리는 내내 그런 곳을 한 군데도 만나보질 못했다

내가 길을 잘 못 들어간건가...

 

 

 

 

 

헉헉...

그나마 편안한 신발을 신고 와서 천만 다행이다

 

 

 

 

 

드디어 망산 정상에 도착!!!

 

멀고도 험난한 오르막 길이었다

생수도 하나 없이 몸에 지니고 있는 것은 무거운 카메라 하나

산을 꽤 다녔다는 나이지만 사실 조금 힘든 편이었다

 

 

 

 

 

 

높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섬 산행은 0m에서 산행이 시작되기 때문에 왠만한 7-800m급의 산들 보다도

훨씬 힘들게 올라왔던 기억이 난다

 

사량도지리산의 경우도 역시 그렇고

 

 

 

 

 

망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모습

저곳들이 어디인지는 나도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반대쪽으로 넘겨 보니 추봉도와 멀리 용초도의 모습이 보인다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추봉도로 결정

추봉도의 봉암몽돌해수욕장까지는 걸어서 이동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조그마한 마을의 모습

아직은 샛노란 모습은 아니지만

가을이 깊어지면 이곳에서 바라보는 마을의 모습도 아주 아름다울 것 같다

 

 

 

 

 

멀리 바다 건너로 보이는 통영의 모습

 

 

 

 

 

좋은 망원경 하나 있으면 여기서 내가 뭔 짓을 하고 있는지

통영에서 관찰도 가능할 듯 생각된다

 

 

 

 

 

이제는 진두마을로 하산하는 길

야소보다는 진두로 내려가야 추봉도로 들어가는 다리와 곧바로 만나게 된다

 

 

 

 

 

아쉬움에 되돌아 보는 전망데크

 

 

 

 

 

조망에 굶주려있는 현재 나의 모습

저곳에 올라서면 뭔가 또 다른 모습이 펼쳐질까?

산을 벌써 4m 넘게 올라왔지만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는지 폴짝폴짝 한 걸음에 달려가기~

 

 

 

 

 

와~^^

그래... 이런 보람이라도 있어야지~

좋다...

 

 

 

 

 

오늘 내가 넘어온 능선

이런 사진...

정말 오랫만에 찍어본다

각도는 딱 설악산 서북능선을 담는 각인데...ㅎ

 

 

 

 

 

산에서 내려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펼쳐지는 풍경이다

아래쪽으로는 추봉도의 봉암몽돌해수욕장의 모습도 보인다

 

 

 

 

 

반대쪽 바다에는 양식장들이 가득한 모습

이 곳에서는 무슨 양식이 주로 되는지?

모르니 더 궁금해진다

 

 

 

 

 

크고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만들어내는 그림이

너무 이쁘기도 하지만 신기하기도 하다

멀리있는 섬들은 낮게 깔린 구름에 같혀 그 모습도 희미하다

 

 

 

 

 

조금 당겨서 담아보지만

낮게 깔린 구름과 안개로 그 모습이 그렇게 선명하진 못하다

 

 

 

 

 

가까워진 추봉도의 모습

아래로는 섬과 섬을 연결하고 있는 다리인 추봉교가 보인다

400m남짓 길이의 저 다리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섬 사이를 오가게 되었고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도 조금 더 수월하게 추봉도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희미하게 보이는 바다 위의 섬들의 모습에서 눈이 쉽게 떨어지질 않는다

항상 밀려오는 뭔지 모를 약간의 아쉬움

보고싶으면 언제든지 볼 수 있는 모습인데도 여행을 다니다 보면 항상 밀려드는 느낌이다

 

 

 

 

 

내려가는 길도 계단이 촤르르륵~~~

 

 

 

 

 

 

한참을 내려오다 보니 초등학교가 보이고

추봉도로 연결되는 추봉교의 모습도 보이기 시작!

 

 

 

 

 

한산초등학교로 들어가는 입구

나무 한 그루가 마치 입구의 모양을 하고 있다

설악산에도 이런 비슷한 모양의 나무가 있었는데

괜히 오늘 설악의 생각이 자주 나는 날이다^^

 

 

 

 

 

담배로 자연을 아프게 하지 맙시다!!!

당연히 지킬건 지켜야죠~

아이들도 알고 있는 사실인데~^^

 

 

 

 

 

학교가 참 이쁘다

색도 다채롭고 건물들도 아주 깔끔한 모습

중앙은 배의 형상을 하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학교 정문을 지나서 마을로 내려가는 길

 

 

 

 

너무 갈증이 나서 당장 뭐라도 마시고 싶었지만

일단은 앞에 보이는 바다를 무시할 수가 없었다

쪼로록 달려가서 바라보는 추봉도의 모습과 조금은 한적한 항구의 모습

 

 

 

 

 

 

 

 

추봉교와 연결되는 이곳을 주민들은 면소재지라고 부르고있었다

식당도 있고, 펜션도 있고, 가게들도 꽤 많이 있어서

잠시 쉬어가기에는 딱 좋은 곳이었다

 

 

 

 

 

일단은 맥주 한 잔으로 급한 갈증과

갑작스런 산행으로 놀란 몸을 진정시키고

 

역시 등산 후에는 맥주 한 잔이 최고!!!

땀을 얼마나 흘렸으면 나의 여행 동반자 여권케이스 사이에 끼워놓은

지도가 홈빡 다 젖어버렸다

 

 

 

 

 

바람이 얼마나 강하게 부는지

거짓말 조금 보태서 진짜 나도 날아갈 뻔 했다

 

 

 

 

 

그렇다

바닷가 지역일수록 피부관리는 더욱 중요

일정이 넉넉하신 분들은 넉넉한 바다의 마음으로 시전하는 피부관리를 직접 경험 해보시길

 

 

 

 

 

다리를 넘어가는 버스가 있기는 했지만

나는 이왕 걷기 시작한 것 , 그냥 끝까지 걸어보기로 결정했다

가는 길에 만나는 벤치

 

 

 

 

 

잠시 앉아서 쉬어 가는데

그 자리에 앉으니 앞으로 보이는 풍경이 대박이다

산행모드에서 급격하게 관광모드로 채널을 변경하는 순간이다

 

 

 

 

 

추봉포로수용소 까지도 처음에는 가 볼 계획이었으나

도저히 다리가 더 이상의 이동은 허락하지 않는 관계로...

아쉽게 직접 가 볼 수는 없었다ㅜㅠ

 

 

 

 

 

 

 

 

 

 

 

조금 전에 지나온 마을의 모습

어촌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섬이라고 보이지도 않고

그냥 평화롭게 보이는 작은 마을 같다

 

 

 

 

 

차를 운전하면서 이런 이정표를 늘 마주하다가

걸어가면서 이걸 보고 길을 찾아가려니 조금 신기한 기분

그래도 크고 잘 보이니 좋기는 좋다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 봉암 해수욕장으로~

 

 

 

 

 

찍어 줄 사람이 없으니 오늘도 거울보며 셀카 놀이도 한 판~

음...그래도 사이즈가 많이 줄어보인다^^ㅎㅎㅎ

(원래 184.5cm에 90kg대의 육중한 체 구를 자랑하다, 격한 산행 & 여행으로 현재 80kg초반대를 유지중!!! 경축!!!)

 

 

 

 

 

 

마을로 걸어들어가는 길이 참 이쁘다

차도 하나 없는 조용한 길을 걸어가는 내내

귓가로 들려오는 것은 정말 파도소리와 바람소리 뿐

 

 

 

 

 

 

 

 

짜짠

봉암몽돌해수욕장에 도착

드디어 오늘 한산도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했다

 

제승당 보러 왔다가

망산 등산하고, 걸어서 섬을 건너오고

결국에는 해수욕장까지 왔다

과연 이게 제승당 관광이 맞기는 맞는건지...ㅎㅎㅎ

 

 

 

 

 

 

 

 

국립공원들을 무수히 많이 돌아다녔지만

자전거 타고있는 구염 곰팅이들은 처음 본다

다리가 짧아서 겨우 패달에 발이 닿는 아이

 

혹시나 넘어지지나 않을까 걱정되는 이 따뜻한 마음~

 

 

 

 

 

여름에는 수 많은 피서객들에게 많은 추억을 안겨주었을 이 바다도

이제는 잠시 쉬어가고 있는 중이다

해변가 뒤로 민박집들이 즐비한 것을 보니

나는 잘 몰랐지만 꽤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 것 같다

 

 

 

 

 

낚시로 꽤나 유명한 곳이라

아빠는 낚시를 하고

아이들은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은 곳으로 보인다

그래도 수심이 조금 급하게 깊어지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조금은 조심할 필요도 있는 곳이라는 생각^^

 

 

 

 

 

해변가를 잠시 둘러보고 이제 마을로 한 번 들어가 본다

그냥 갔던 길로 다시 나오기도 싶

마을 안의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고

 

 

아직도 이렇게 이쁘게 남아있는 코스모스들이 있다

색이 참 고왔던 아이

뒤에 아직 다 피지 않은 하얀 아이도 코스모스인가?

저 아이도 가까이서 보면 참 이쁜 모습이었다

 

 

 

 

 

이제 걸어 나가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판단

벌써 14km가까운 거리를 걸었다

그 중 8km 가까이는 산행이었고... 나도 사람인데 지치는게 당연

 

그래서 버스를 타고 가까운 곳의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버스비는 1.000원)

몰랐는데 제승당에 들렀다가 이 곳으로 와서 사람들을 한 번 더 태우고 나간다고

버스 기사님이 친절하게 설명을~^^

제승당까지 다시 갈 필요가 없어서 너무 좋았다ㅜㅠ

 

 

 

 

 

두억의항승선장의 모습

내가 실려온 버스가 왠지 귀엽게 보인다

정열적인 빨간색의 섬 버스

엄청 좁은 길을 막 달리는데 기사분의 드라이빙 스킬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벽과 손바닥 하나 정도의 틈을 두고 마구마구 달리신다

 

 

 

 

 

드디어 통통통 들어오는 통영으로 나가는 배

시간도 너무 잘 맞아 떨어져서 오늘은 버스도, 배도 거의 기다리질 않았다

아싸~

 

지난 주 비진도에서 3시간 동안 맥주와 함께 배를 기다리며 섬을 표류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방쌤의 나홀로 3시간 비진도 표류기(교훈 : 배시간을 잘 지키자)

 

 

 

헉...

늘 그렇듯 무서운 기세로 달려드는 갈매기들

처음에는 신기하고 너무 좋았는데

4주 연속으로 만나다 보니 이제는 많이 익숙해져서 이웃처럼 느껴진다

 

뭐랄까...

도심에서 만나는 겁을 상실한 닭둘기의 느낌???

 

 

 

 

 

통영항으로 돌아가는 길에 만나는 반짝반짝 아름다운 바다

요즘 자주 보는 바다지만, 볼 때 마다 그 모습이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오늘은 마냥 평화롭게만 보이는 여유로운 모습의 바다^^

처음 계획과는 전혀 다른 일정으로 변질되며 이게 관광인지 산행인지 제대로 정리는 되질 않지만

그래도 끝나고 돌아보니 너무 신나고 스펙타클했던 한산도 방문기~

꼭 정해진 길로만, 계획한 대로만 움직여야 여행이 즐거운 것은 아닌 것 같다

 

다만 딱 하나!!!

한산도 망산을 오르실 분들은 등산화와 물 정도는 꼭 챙겨서 가시길 바란다

여유있다면 도시락 정도도 있으면 금상첨화!

오늘의 한산도 여행기는 이렇게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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