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행 / 하동여행 / 불일폭포 / 쌍계사단풍
하동 쌍계사
주말맞이 즐거운 하동여행~
그 다음 목적지는 하동여행의 핵심
하동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가 없는 바로바로 '쌍계사' 이다
신라 성덕왕 21년에 대비, 삼법 두 화상이 혜능스님의 정상을 모시고 귀국,
'지리산 눈쌓인 계곡 칡꽃이 피어이쓴 곳에 봉인하라' 는 꿈의 계시를 받고
호랑이의 인도로 이곳을 찾아 절을 지었다는 것이 유래가 된
그 역사가 근 1300년에 가까운 곳이다
쌍계사 입구에 있는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매표소를 지나는 길
입장료는 성인 1명당 2.00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상하게 나는 정말 숫자를 잘 기억하지를 못한다
당연히 전화번호를 외우는 것은 나에게 거의 불가능과도 같은 일
그래서 절대 술에 쩔어 헤어졌던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건다든지 하는
거지같은 불상사들은 항상 미연에 방지되는 편이다
절의 분위기인가?
조용하게 흘러가는 계곡
음...
쌍계사보다...
불일폭포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왜일까?
나의 불길한 예감은 오늘도 어김없이 또 스물스물 다가오고...
지리산국립공원 내의 구역임을 알려주는 비석
나는 지리산을 정말 좋아한다
일년에도 몇 번씩 꼭 찾을 만큼
올해도 종주는 못했지만
중산리에서 천왕봉, 화엄사에서 노고단, 성삼재에서 반야봉
이렇게 짧게짧게 나누어서는 여러번 찾았던 곳이다
올해 들어서 네번째로 발걸음을 들여 놓는 지리산국립공원
삼신산 쌍계사의 절 내부 안내도
역시나 그 뒤로는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는 지리산의 모습이...
왜 계속 내 눈에 보이는 것일까ㅜㅠ
삼신산의 하나로 방장산이라 불리산 지리산에 자리잡은 쌍계사
물이 정말 맑다
물 속에서 이리저니 즐겁게 노니는 물고기들이 훤히 들여다 보일 만큼
몇 마리인지 맞추시는 분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겠음다^^ㅎ
저 멀리 쌍계사 일주문이 보인다
절의 입구에 세워져 있는 일주문은
속세를 떠나서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는 첫 번째 관문이다
항상 헛 된 마음을 품지 말고, 한 마음으로 수도하고 교화하라는 의미를 가진 상징물이기도 하다
원래는 기둥이 하나라 일주문이라 불리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보수공사를 거쳐 그 옆에 보조기둥이 양 옆에 두개씩 세워져있다
그 의미는 당연히 변함이 없겠지만 이제 더이상 일주문으로 부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두번째로 만나게 되는 금강문
불법을 수호하고, 속세의 더러움을 씻어내는 의미를 가진 장소이다
불교를 수호하고 악을 벌하는 천신으로 불리는
금강역사의 모습
세번째로 지나게 되는 입구, 천왕문이다
사천왕을 모시고 있는 곳
사천왕은 부처님께 의지하여 불법을 수호하고,
수도하는 수님과 선량한 사람을 돕는 4명의 수호신이다
나무로 만든 것들인데 그 조각 솜씨가 아주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만나는 쌍계사 9층석탑
연등이 가득 밝혀졌을 때 밤에 만났던 기억이 있다
그 때의 모습이 아주 아름다웠었는데...사진으로 남겨놓은 것이 없어 아쉬울 따름
팔영루 옆에 자리한 범종루의 모습
드디어 만나게 되는 쌍계사 대웅전의 모습이다
그 앞에 보이는 회색의 비석은 '진감국사탑비' 이다
신라 정강왕이 진감선사의 높은 도덕과 볍력에 감탄하여
대사가 도를 닦은 옥천사를 쌍계사로 고친 뒤 건립한 것으로
고운 최치원이 직접 비문을 짓고 썼다고 전해진다. 이 탑비는 고운 최치원의 사산비의 하나로 더 유명하기도 하다
쌍계사 석등
석등은 절 안의 어둠을 밝힐 뿐만 아니라
환한 빛으로 중생을 깨우쳐 밝은 길로 인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 등 하나하나는 세상을 밝히는 부처님과 같고
그 안의 기름은 넓은 바다를 상징한다고 한다
보물 제 500호로 지정된 쌍계사 대웅전
대웅전은 가람의 중심이 되는 전당으로
큰 힘이 있어서 도력과 볍력으로 세상을 밝히는 영웅을 모신 전각이라는 의미이다
입문하신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스님이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래도 그 모습이 너무 엄숙하게 보여 함부로 셔터를 누르지 못해
저 멀리 떨어져서 최대한으로 당겨서 담아본 대웅전 내부의 모습
금강계단
화엄전
우리나라 선승들의 저술과 유행하였던 이론서,
대승경전과 사원에서 활용하였던 교재, 문집류 및 불교의식과 관련한 문헌들을
간행하기 위해서 만든 책판 1.743매가 소장되어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합천 해인사 다음으로 많은 경판을 보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애삼존불
봄에 충남 서산으로 여행을 갔었을 때
서산마애삼존불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올해 들어서만 두번째 만나게 되는 마애삼존불의 모습
올해 내가 일이 쫌 잘 풀리려나요...^^ㅎ
쌍계사 나한전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봉안하고 16나한상과 인왕상을 봉안하고 있는 전각이다
왼쪽에는 고승의 풍모가 느껴지는 가섭존자상이
또 오른쪽으로는 지적이고 준수한 풍모의 아난존자상이 석가모니불을 보필하듯 서 있는 모습이다
팔상전과 금당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그런데...
그때...
내 눈에 들어온 이 조그만한 이정표 하나
불...일...폭...포
사실 아직 한 번도 가보질 못한 곳이다
이야기나 사진으로는 무수히 많이 본 아이지만 직접 눈으로는 본 적이 없는...
가히 그 유혹은 어마무시 스펙타클하다
그 결과
이제 쌍계사 관람은 끝... 본격적으로 불일폭포를 찾아서...
오늘도 관광차원의 하동 방문이라
반듯하게 다려 놓은 이쁜 셔츠와 에메랄드 빛 9부바지
샤방샤방 보라색 신상 운동화를 신고 찾아 온 쌍계사인데...
결국에는 또 이렇게 산길을 걸어가게 되었다
이미 출발했으니 고민은 끝~
즐겁게 불일폭포를 향해서 출발한다^^ㅎ
생각이 단순하다는 것이 이렇게 살아가는데 편리할 줄을 정말 몰랐었다
뭐 왕복 4.6km이니까...넉넉하게 2시간 반 정도면 왕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아직은 그렇게 가파르지는 않지만 꾸준히 이어지는 오르막 길이다
편안하게 산책하는 느낌으로 시작했다가는 쉽게 지치기 좋은 길인지라...
조금은 천천히 걸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세석대피소...
개인적으로 대피소에서 1박을 하는 것은 좋아하지도 않고
앞으로 살아가며 다시 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다
그래도, 세석평전에서 보았던 그 달과 별들의 아름답다 못해 황홀했던 모습은
아마도 죽을 때 까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가늘 길에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
다람쥐들을 정말 많이 만났었다
그 중 전혀 피할 생각도 하지 않던 가장 당돌했던 아이
똘망똘망 참 영리하게 생겼다^^
한 참 동안 오르막 계단길을 올라가니 너른 터가 나타난다
아무래도 이곳에 탐방안내소가 있지 않을까...하는 촉이 밀려온다
하도 산을 다니다 보니 나도 모르게 그런 느낌들이 생기더라
뭐...
그렇다고 항상 맞는 것은 절대 아니다...ㅎㅎ
아직은 숨어있는 지리산의 가을
아싸~
요번에는 맞췄다~^^ㅎ
잠시 앉아서 쉬어가고 싶은 생각도 있었는데
이미 저곳에서는 술판이 거나하게 벌어지고 있는 중
술을 마시는 것도 나는 솔직히 싫다
근데 다들 마시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니 말릴 생각은 전혀 없는데
제발 소란은 피우지 말았으면 한다
꼭 이 조용한 산에서 노래를 부르고, 코에 바람을 가득 넣고서는 이상한 목소리로 소리를 질러대야 겠는지...
나는 정말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도대체 왜 산을 찾아 온 것인지...
탐방안내소를 지나면 조금씩 길이 험해지기 시작한다
조금씩 깊숙하게 들어가니 숨기고 있었던 가을을 보여주기 시작하는 지리산
그 끝에서 만나게 된 불일폭포
최근에 비가 내린 적이 거의 없어서 물이 마르지는 않았을까
내심 걱정을 했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물이 있는 편이라 다행히 그 걱정은 덜었다
수량이 조금은 부족해서 약간 아쉽기는 하지만
지리산 10경 중 하나로 불리는 불일폭포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제 다시 돌아 나오는 길
올라가야 할 계단을 보고 있으니 머리가 어질어질~ㅎ
또 그러면서도 잘 가기는 간다^^
하늘을 가리고 있던 아름다운 빛깔의 나무들
요거요거~~~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친다고 절대 서두르면 안돼요!
꼭 발을 딛을 곳을 미리 확인하고 발을 움직여야 한답니다^^
꼭 곰이 쑥이랑 마늘을 까먹고 있을 듯한 모습의 동굴
물은 없지만 깡총깡총 이쁜 징검다리도 건너고
아직은 그 푸른 빛이 더 아름다운 단풍나무
이제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너도 곧 노란색, 붉은색의 화려한 모습으로 물들어 가겠지?
다시 돌아온 쌍계사
사진 찍으며 쉬엄쉬엄 걸으니 딱 2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옷과 운동화는 먼지로 범벅...ㅜㅠ
불일폭포로 다녀오는 길이 생각보다는 조금 험해서 놀랬다
쌍계사 구경하면서 산책하듯 가볍게 다녀올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물론 이른 시간 넉넉하게 출발하면 가족들끼리도 다녀올 수도 있는 곳이지만
조심해야 할 구간들이 꽤 있는 곳이라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래도 너무 보고 싶었던 지리산 불일폭포를 만나고 나가는 길이라
발걸음 만큼은 너무 가볍고 상쾌하다^^
물론 집에 돌아가서 씻고 누우면 또 끙끙... 앓기 시작하겠지?ㅎ
그래도 즐거웠는 걸 뭐~^^ 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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