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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통영여행] 동피랑마을? 서피랑도 있다구~

 

방쌤의 여행이야기


통영여행 / 통영 추천여행지

동피랑마을 / 서포루

서피랑


 

봄의 향기를 찾아서 다시 떠난 통영여행. 늘 가던 곳들만 다시 찾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인 통영여행인데 이번에는 지금까지 가보지 못한 다른 곳을 한 번 찾아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곳은 다름아닌 '서피랑마을'. 동피랑마을은 워낙에 유명한 장소이다보니 해마다 1-2번씩은 찾아간 것이 벌써 년수로만 해도 4-5년은 족히 된 것 같다. 그런데 그 맞은 편에 자리하고 있는 서피랑마을은 아직 한 번도 가보질 못했으니 뭔가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았지만 살짝 들여다본 서피랑마을, 이제 그 길을 한 번 걸어보려고 한다

 

 

 

 

99개의 계단을 따라 지금보다 조금 더 높은 세상으로 올라가려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골목길

 

 

 

 

서피랑마을에는 따로 주차장이 없다. 그래서 길가에 주차를 하게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조금 알아보니 요즘 서피랑마을의 꼭대기에 있는 서포루가 사진찍기 좋은 장소로 선정이 되면서 개발이 한창이었다. 서포루의 왼쪽에 이렇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니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다. 저기 바로 앞에 서포루가 보이는 거리이니 걸어서 채 5분도 걸리지 않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명정동의 모습. 왠지 작은 감천문화마을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다

 

 

 

 

서포루로 올라가는 길

통영에는 동피랑과 서피랑이 현재 존재하는데 피랑이라는 말의 의미는 '절벽' 이라고 한다. 절벽과 같이 깎아지는 듯한 오르막에 위치한 곳이라는 의미인데 동쪽에 있는 곳은 동피랑, 그 맞은 편인 서쪽에 있는 곳은 서피랑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역시나 높은 위치이다 보니 도시 전체를 내려다 보며 동포루와 서포루가 각각 동쪽과 서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벽에 그려놓은 한 폭의 그림. 이것도 벽화라면 벽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서포루

사람들이 편안하게 이용하는 휴식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여러 가족들이 나와서 즐거운 봄의 한때를 즐기고 있었는데 다행히 잠시 자리를 비우신 덕에 이렇게 사진으로 한 장 남겨 올 수 있었다. 열심히 훌라우프를 돌리며 몸짱의 꿈을 키우는 어린 꼬마는 찬조 출연^^

 

 

 

 

 

 

 

바로 아래로는 통영여객선 터미널이 내려다 보이고 그 너머로는 통영의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통영시민문화회관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진 뷰를 가지고 있는 문화회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이제는 천천히 서포루 주위를 한 번 둘러보기로 하고 걸음을 옮겨본다

 

 

 

 

곳곳에서 느껴지는 향긋한 봄의 향기

 

 

 

 

지금도 한창 더 나은 공간으로 변화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무엇보다도 언덕 둘레로 이어지는 이 길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또 바람소리를 귓 속 가득 들으며 걸어가는 그 상쾌했던 기분이 지금도 온몸이 기억하고 있다

 

 

 

 

이렇게 보니 정말 부산의 감천문화마을과 닮은 것만 같은 모습이다

 

 

 

 

언덕길 어디에서도 살짝살짝 모습이 보이는 서포루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기 시작하는 봄꽃들

 

 

 

 

 

 

 

 

 

 

 

 

 

어디에선가 한 번씩은 이름을 들어본 듯한 아이들인데 기억이 정확하게 나질 않는다ㅜㅠ

이름을 꼭 한 번 불러주고 싶었지만 그럴수가 없어서 마냥 아쉬울 따름...다음에는 꼭 이름 외워서 불러주도록 할께

 

 

 

 

제비...???

 

 

 

 

 

 

 

서피랑길로 내려서는 계단길

마을에서 출발을 하게 되면 이 계단들을 올라오게 되고, 서포루에서 시작을 하게 되면 이 계단길을 내려가게 된다

 

 

 

 

총 99개의 계단

그 하나하나에 번호가 모두 매겨져있는데 오랫만에 보는 정겨운 화투패가 등장을 했다

'오랫만이구나 일광!'

 

 

 

 

봄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름 포토존

생긴 것은 조금 웃기지만... 저 아이들은 의자다. 저 위에 자신의 엉덩이를 살~짝 포개놓고 사진을 찍으면 상당히 웃기면서도 민망한 그림이 만들어진다

 

 

 

 

 

 

 

 

 

 

 

 

 

통영 명정골은 토지를 쓴 박경리 작가가 태어난 곳이다. 작가를 기억하기 위해서 계단길 곳곳에 작가의 시들을 전시해 놓았다

 

 

 

 

 

 

 

셋이서 쪼르륵 앉아서 같이 사진을 찍으면 참 이쁘게 나올 것 같다

 

 

 

 

 

 

 

말뚝박기

어릴 때 뿐만 아니라 조금 머리가 크고 난 후에도 참 즐겨했던 놀이이다. 맨 앞에 서있던 녀석이 가위바위보를 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엎드린 상태에서도 분노의 눈길을 쏘아보내던 기억이 있다. 서로 가위바위보를 하는 자리에 서려는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상당했었는데...

 

 

 

 

무슨 죄를 지었길래...

저 멀리 나가 떨어져있다...

가위바위보를 너무 많이 져서 그런가...ㅡ.ㅡ;;

 

보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기억할 것들은 기억해야지..

 

 

 

 

완전 공감한다!!!

 

 

 

 

점점 인생 도트는 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핑크핑크

하트하트

 

 

 

 

동피랑마을에 천사날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서피랑에도 천사의 날개가 있는 줄은 모르고 있었다. 물론 날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선 굉장히 작은 몸집과 엄청난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것은 함정이다

 

 

 

 

계단~ 끝!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서피랑길의 99계단

 

 

 

 

집들 마다 그 앞이나 옆에 마을에서 살고 계시는 분들에 대한 소개들이 걸려있다. 지나가다 실제로 마주치면 괜히 더 반가울 것만 같은 느낌이다

 

 

 

 

보이소~ 반갑습니데이~

만나는 사람들마다 인사를 해야지 그러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은 거리이다^^

 

은근히 네비게이션에도 잘 나오지 않는 곳이라 찾아오는 것이 쉽지는 않은 곳이다. 사진 뒤에 나오는 가게들을 네비에 찍고 오셔도 되고 적십자병원을 입력하고 오셔도 될 것 같다. 따로 큰 이정표는 없으니 이 표지판을 찾으시면 골목길의 입구를 찾는 것이 한 결 수월할 것이다

 

 

 

 

젠따오 닌 헌 까오싱...

엥깐따도 데 꼬노세를레...

 

인사가 참 어려운 것이었구나

 

한글로는 '안녕하세요~'.. 이렇게 쉬운데...앞으로는 인사도 더 열심히 하고 다녀야겠다

 

 

 

 

서피랑마을은 동피랑마을 만큼 그렇게 넓거나 벽화들이 가득한 곳은 절대 아니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99개의 계단길이 사실 마을의 전부다. 딱히 뭔거 대단한 것을 기대하고 찾지는 마시고 옛 마을의 풍경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방문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서피랑길과 연계해서 현재 서포루 근처가 사진찍기 좋은 명소로 선정이 되면서 계속 개발이 진행중인 상황이다.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정돈된 관광지의 모습을 갖춰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모습도 내게는 충분히 좋은 서포루와 서피랑길이다

 

 

이제 지겹다구요?

제발 좀 그만하라구요?

도대체 한게 뭐가 있는데요?

미안해서 절대 잊지 못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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