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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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은행나무길
지난 11월 세번째 주에 담양으로 떠난 여행
가을도 이제 거의 끝이 나고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
과연 이번 여행에서는 또 어떤 곳들을 만나게 될지 궁금하다
이번에는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여행지들을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담양을 찾으면 죽녹원, 관방제림 그리고 메타세콰이어길 같은 많이 알려진 유명한 명소들을 쭉 둘러보는 식의 여행을 즐겼는데, 이번에는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한 담양의 또 다른 장소들을 한 번 찾아보자는 생각에 출발 전 나름 조금 조사를 해보았다. 인터넷을 둘러보다 우연히 알게 된 한 가지 사실! '담양에도 멋진 은행나무 길이?' 메타세콰이어길을 비롯해서 관방제림까지 아름다운 길들이 담양에 많이 있다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은행나무길이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또 얼마 전에 다녀온 분의 후기를 보니 11월 둘째주에서 셋째주에 그 절정의 모습을 보일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어 이번이 기회다! 라는 생각으로 담양의 은행나무 길을 찾아갔다.
잎이 모두 떨어져버린 은행나무 길
하지만 현실은,,,
내가 너무 늦어버렸다
은행잎이 하늘을 온통 뒤덮고있는 아름다운 길을 상상하며 담양까지 3시간에 가까운 거리를 달려왔는데 이미 잎이 모두 떨어져버린 길을 처음 마주하고는 사실 실망감이 들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길은 한 번 걸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그리 길지 않는 500m 정도의 길 양 옆으로 은행나무들이 가득 심어져있는 길을 조용히 혼자 걸어보았다. 비록 잎은 모두 떨어져버렸지만 그 길이 원래 가지고 있던 그 아름다움은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었다. 지금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내년에 다시 만났을 때 다시 잎들이 무성하게 나무들을 휘감고 있을 모습을 한 번 상상해보기도 했다
제대로 된 담양 은행나무길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오지 못해 이번에 이 곳을 글로 담을까? 말까? 사실 약간 고민을 했었다. 그렇게 잠시 고민을 하다가 갑자기 든 생각 하나, 바로 찾아가는 길에 대한 소개에 대한 부분이다. 나름 알음알음 꽤 알려진 곳이라 많은 분들이 찾아가는 곳이지만 내가 길치라,,그럴 수도 있지만 혼자서 찾아가는 길이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혹시나 내년에 담양의 은행나무길을 찾는 분들이 계시다면 혹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 여행후기를 적어보기로 결정했다
네비에
성암국제수련원 또는
전라남도자연환경연수원
찍고서 출발!
진입포인트!
나도 처음에는 정확하게 올라가는 길이 어디인지 몰라서 성암국제수련원까지 차를 몰고 들어갔었다. 수련원도 도착하면 그 왼쪽에 임도가 이어진다는 이야기를 봤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임도는 찾을 수가 없었다. 어디 마땅히 물어볼 곳도 없어서 혼자 주위를 배회하다가 위로 보이는 산 능선을 보니 분명 이 아래 어딘가에 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차를 몰고 올라갔던 길을 그대로 내려오다 발견한 '병풍산등산로'. 이 곳이 담양 은행나무길로 올라가는 길의 출발점이다.
성암국제수련원에 도착하기 전 마을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입구를 통과하게 되는데 그 곳에서 200m 정도의 거리였던 것 같다.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니 입구에 차를 세워두고 여기까지는 걸어서 오시는 것이 좋다. 길 옆에 2대 정도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기는 하지만 상당히 좁은 편이라 자리가 비어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
은행나무길로 올라가는 길
차량의 통행을 막고있는 구조물이 보인다. 알고보니 병풍산으로 올라가는 길 중 은행나무가 심어져있는 구간은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사유지라고 한다. 그래서 개인이 관리를 하고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사람들에게 공개를 해주는 것만 해도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복 받으실거에요~^^
길이 참 이쁘다
병풍산 등산로라고 해서 괜히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올라가는 길이 채 500m도 되지 않고 전혀 가파르지도 않다. 그냥 숲길을 산책하는 수준의 길이니 편안한 신발과 복장이면 전혀 힘을 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는 곳이다.
벌써 도착?
생각보다 너무 가까운 거리라 나도 사실 깜짝 놀랐다. 담양 은행나무길과의 첫 만남! 물론 잎이 모두 떨어져버려 조금 아쉬운 맘이 들기는 했었지만 지금까지 모르고있었던 전혀 새로운 그 어떤 장소로 발걸음을 내딛는 일은 항상 나를 설레이게 한다.
앞서 가던 야옹이 한 마리, 혹시나 냥이의 산책에 내가 방해가 될까 걷는 걸음의 속도를 냥이와 살짝 한 번 맞춰본다. 다행이 신경에 거슬리지는 않았는지 가끔씩 뒤를 돌아보기는 했지만 처음과 같은 속도로 자신만의 가을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다
바닥에 가득 쌓인 은행잎
저 멀리에는 드문드문 나무에 잎이 달린 모습도 보이지만 잎들은 거의 모두 떨어진 상태다. 11월 셋째주에 정말 멋질거라는,,,말만 믿고 왔는데,,,ㅜㅠ. 나도 항상 블로그에 여행에 관련한 글들을 올리지만 글을 올리기 전에 항상 꼼꼼하게 다시 확인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담양 은행나무길 여행 추천 시기!
11월 첫째주 ~ 둘째주!!
셋째주는 너무 늦어요ㅜㅠ
지금부터는 혼자서 본격적인 사진놀이~
길 양 옆으로는 은행나무들이 가득하고 그 조금 더 안쪽으로는 단풍나무들도 꽤 많이 심어져있었다. 길 양 옆으로는 노랗게 은행나무 잎들이 물들어있고 그 사이로 살짝살짝 보이는 붉게 물든 단풍나무들의 모습을 상상해보니 그 그림도 상당히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들이 마치 자작나무인양 흉내내기 놀이 중인 은행나무들. 그 중에 꼭 하나씩 유독 눈에 띄는 아이들이 있다.^^ㅎ
내년에 다시 만나~^^
올해는 시기를 잘못 잡아서 제대로 된 은행나무길을 만나볼 수는 없었지만, 내가 몰랐던 새로운 곳을 또 하나 알게 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여행이었다. 물론 전국에 은행나무 길이 이쁜 곳들은 너무 많지만 가끔 찾아오는 내가 좋아하는 여행지인 담양에서 만난 은행나무 길이라 더 반가웠던 것도 같다. 앞으로는 가을 담양여행 계획을 세울 때 여행 루트에 넣어야 할 곳이 또 하나 더 생겼다. 이런게 여행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지금은 잎이 모두 떨어져서 조금 휑,,하지만
내년에는 또 멋진 모습으로 반겨주겠죠?^^
즐겁게 감상하셨으면 공감 꾸~욱!
인스타, 스토리, 페북에서도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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