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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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매실농원 / 광양매화축제
광양매화마을
2주 전에도 한 번 찾았었지만 그 때는 조금 이른 시기라 제대로 된 매화들의 모습을 만나 볼 수가 없어서 항상 마음 속에 아쉬움으로 남아있던 광양매화마을을 지난 주말에 다시 한 번 찾았다. 물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에 집에서 조금 이른 시간인 새벽 5시에 출발, 2시간 조금 넘는 시간을 달려 매화마을에 도착을 하니 어느새 시계는 7시를 조금 넘어가고 있었다. 이른 시간이니 만큼 조금은 여유가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른 시간은 무슨!!! 이미 주차장은 만원이고 마을 가까이에도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3km 정도 떨어진 주차장도 아닌 길가에 겨우 주차를 하고 청매실농원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어 올라갔다
여유로운 봄의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오리 친구들
안녕
여유롭게 천천히 걷다보니 이런 친구들도 만나게 된다
이른 아침 떠오른 해의 볕을 가득 안고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들을 물 위에 가득 띄어놓은 듯한 모습의 섬진강
끝없이 이어지는 차량의 행렬
2주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유난히 붉은 빛이 강한 광양의 매화
청매실농원으로 올라가는 길.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봄의 향기를 즐기기 위해서 매화마을을 찾아오셨다. 무슨 포인트인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한 동호회에서 자리를 잡고 연신 촬영에 열중이시다
매화향기를 만끽하고 있는 듯한 모습의 아이들
니네들은 좋겠다
장독대에서도 옹기종기 피어있는 붉은 홍매화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니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단체여행객들이 더 밀려들기 전에 빨리 더 위쪽으로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물론 사람이 없는 사진들을 담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여유롭게 마을을 둘러보려면 조금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얀 매화들 사이에서 홀로 붉은 빛은 뽐내고 있던 동백 한 송이
어제 수선화와 동백의 콜라보에 이어 오늘은 매화와 동백의 콜라보 되시겠다^^
이제는 마을 속으로 조금 더 깊숙히 스물스물.. 드라마 촬영장으로도 많이 사용되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핫플레이스 임에는 두말 할 것도 없고, 나즈막한 돌담길을 따라 피어있는 매화들도 참 곱고 화사한 곳이기도 하다
하얗고 빨간 빛으로 가득 채워져 가고있는 매화마을의 풍경
와~~ 소리가 입에서 절로 터져 나온다
뽀얗게 봄꽃들의 눈송이들로 뒤덮인 것만 같은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
또 여기서 한 번 주저앉았다. 그냥 멍 때리면서 살랑살랑 불어보는 봄바람을 온 몸으로 즐기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이런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지금의 나의 모습에 괜히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 시간이었다. 늘 바쁘게만 또 쫓기듯 스트레스 속에서만 하루하루를 지내오다가 점점 지쳐가던 나에게 주는 봄맞이 선물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수고했어~ 방쌤!^^
눈 앞에는 화사하게 피어있는 매화들이 가득하고 그 앞으로는 섬진강이 소리없이 반짝이며 흘러가고 있다
구석구석 이어지는 마을길을 걸으며 즐거운 봄의 한 때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내가 참 좋아하는 길 중 하나이다
예전에는 매화마을을 찾으면 항상 이 곳에서 도시락을 까먹곤 했었다.
물론 이번에는 도시락 같은 것들은 전혀 없지만...ㅡ.ㅡ;; 그냥 예전 추억이 살짝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3층 도시락 이었는데..ㅎㅎㅎ이른 새벽부터 도시락을 준비한다고 부엌에서 쿵광쿵광거리다가 어마마마께 혼이 났던 생각도 나고..ㅎ^^
두 눈은 지긋이 감고, 호흡은 조금 더 느리게... 천천히 걸어보는 길
초가지붕에 다소곳이 걸려있던 색이 참 고왔던 아이들
수줍은 듯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있는 수선화와도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안녕~^^
섬진강을 내려다 보는 저 팔각정은 항상 사람들로 가득하다. 매화마을을 수도 없이 많이 찾았지만 이상하게 저 곳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본능적으로 사람들이 너무 붐비는 곳은 피하게 되는 것 같다. 마을을 둘러보면서도 사람들이 움직이는 동선과는 거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계속 여행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 것 같은데 사람들이 많아도 동선만 잘 맞추면 은근히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장소이다. 당연히 또 한 번 주저앉아 주시고...지금 귀 속에서 들려오는 bgm은 'Take me home country road'. 은근 잘 어울리는 선곡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3-4번 정도 반복해서 들으면서 또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본다. 바쁘게 움직이면서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행을 다니면서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간은 바로 이런 여유로운 시간들이다. 걷다가 잠시 멈춰서서, 아니면 잠시 길 가에 걸터 앉아서 온전히 나라는 존재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 그런 시간들을 즐기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그런 시간과 장소들을 찾아서 여행을 다닌다... 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저 아래 보이는 연못이 계속 눈에 들어온다. 반영을 담으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은데... 내려가는 길에 꼭 들러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려오는 길에도 계속 우와~ 우와~ 만 연발하다 그만 깜빡 잊어버리고 말았다ㅜㅠ. 나이가 그렇게 많이 든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이러고 있으니...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번에는 산수유와 홍매화의 콜라보도 등장한다
이제는 마을을 내려가면서 뒤돌아 보는 매화마을의 풍경. 저 집 뒤로 보이는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마을의 풍경이 가장 아름다웠던 것 같다. 만약 지금 매화마을을 찾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 곳은 무조건 올라가보셔야 한다. 놓치시면 정말...완전... 깊은 아쉬움과 후회로 밤잠을 설치게 되실 것이다
늘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팔각정
나름 눈 내리는 마을의 풍경을 표현해보려는 의도로...ㅡ.ㅡ;; 시작된 작품사진을 향한 도전... 물론.. 뭐.. 결과는.. 늘 아쉬움과 부족한 실력에 대한 한탄으로 이어진다ㅜㅠ
마을회관 달력 표지사진 모드로 사진의 모토를 급 변경! 하지만... 이것도... 뭐... 그다지...ㅜㅠ
항상 매화마을 여행의 마무리는 어마무시한 양의 장독대를 자랑하는 청매실농원이다. 담벼락을 따라 장독대 뒤로도 매화들이 활짝 웃으며 반겨주는 듯한 모습이다
역시...
언제 봐도 놀라운 광경이다
다녀온지 5일이나 지났는데 이제서야 글을 올리게 되었다. 이노무 게으르니즘이란...ㅡ.ㅡ;; 사진을 그렇게 많이 찍은 것도 아닌데 그 속에서 그나마 볼만한 사진들을 골라낸다는 것이 사실 나에게는 쉬운일이 아니다. 사진을 고르는데도 시간이 꽤 많이 걸리고 또 이렇게 주절주절 나오는대로 막 쓰는 듯한 글을 적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또 집에서 먹고 노는 사람도 아닌지라 출근... 밀린 업무... 다 마무리 하고 난 후에 글을 적는 편이라 사실 그렇게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은 편이다. 하루하루 글을 올려보려 노력은 하지만 사실 가끔은 조금 버겁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들도 있다. 그러고 보면 매일 빠지지 않고 꾸준히 글을 올리시는 이웃분들이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도 든다. 어떻게 그러실 수 있는건지...ㅜㅠ
일단은!!!
게으르니즘에서의 탈출!!!
올 봄 내 첫 목표로 결정!!!
조금만 더 부지런히~ 즐겁게~ 활기차게~
POSITIVE MIND!
몸이 축~축~ 나른~나른~
야외로 나들이 한 번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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