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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담양여행] 굽이굽이 돌아가는 아늑한 돌담길, 슬로시티 삼지내마을

 

방쌤의 여행이야기


담양여행 / 담양 슬로시티 / 삼지천마을

슬로시티 삼지내마을

삼지내마을


 

오랫만에 다시 찾은 담양. 가보고 싶은 곳들이 너무 많은 곳이다. 담양을 찾으면 항상 제일 먼저 가는 곳들은 정해져있다. 소쇄원과 관방제림, 그리고 관방제림에서 메타세콰이어길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제방길이 바로 그 곳이다. 이제는 어디를 한 번 가볼까 고민을 하다가 머리속에 떠오른 곳은 늘 사진으로만 만났었고 아직 내 두눈으로는 직접 본적은 없는 담양의 슬로시티 바로 삼지내마을이다

 

 

 

 

 

 

 

삼지내마을

백제시대에 형성된 삼지내마을은 동쪽의 월봉산과 남쪽의 국수봉이 마치 봉황이 날개를 펼쳐 감싸안은 형국으로 돌담길, 전통가옥의 모습은 옛 정취를 가득 느끼게 한다. 특히 굽이굽이 돌아가는 아늑한 돌담길을 걷다보면 시간마저 쉬어가는 듯 하다

 

 

 

 

마을의 입구에서 만나게 되는 창평교회

약간은 어색한듯 하면서도 은근

마을과 참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삼지내마을의 보호수

 

 

 

 

이곳은 뭐지? 하면서 들여다보니

다름아닌 면사무소라고 한다

너무 멋진 디자인에 우와~ 감탄사가!

 

 

 

 

집들마다 이렇게 문 앞에 테마가 적혀있다

집들마다 각각 이런 특색이 있는것도 재밌었다

 

 

 

 

석류나무에서도 꽃이 화사하게

 

 

 

 

돌담과 잘 어울렸던 이쁜 꽃들

 

 

 

 

야생화가 가득한 집이었는데

문은 잠겨있어서...

안을 자세하게 볼수는 없었다

 

 

 

 

 

 

 

돌담길을 걷다가 만난 양귀비꽃

 

 

 

 

나도 모르게 호흡은 천천히 느려지고

걷는 걸음도 점점 느려진다

 

천천히 마을을 둘러보며

때로는 하늘도 바라보며

정겨운 돌담길도 쓰다듬어보며

 

천천히 걸어가는 길이 즐겁기만하다

 

 

 

 

담벼락을 따라 흐르는 좁은 또랑을 사이에 두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있는 아이들

 

빨리빨리가 일상인 요즘의 세상에서

아이들이 뭘 하든 가만히 기다리며 지켜봐주는

엄마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넓고 깔금한 정원이 참 이뻤던 집

 

 

 

 

마을의 담장길은 어디로 가도 다 연결이 된다

어디에서 출발해서 상관없는 길

그래서 더 좋은것 같다

 

천천히 걷다보니 어느새 마을의 반대쪽 입구에 도착, 이제 다시 돌아가는 길

 

 

 

 

맘이 느긋해져서 그런가?

눈에 다가오는 풍경 하나하나가

그저 정겹기만 하다

 

 

 

 

담장에 살짝 손을 올리고

그 촉감을 온몸으로 가득 느끼며

걸어가는 길

 

편안하다

 

 

 

 

푸른 하늘 아래 정겨운 걸음걸음이 이어지는 길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도 너무 좋은 길

 

 

 

 

 

 

 

특별한 무엇이 없어도

시선을 끌기위해 애쓰지 않아도

그저 편안하게 걷기만 해도 좋은 길

 

슬로시티 삼지내마을의 담장길이다

 

 

 

 

이쁜 철쭉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마을의 입구에서 너무 화사하게 피어있던 철쭉

빛을 가득 머금어 더 반짝이는 모습이다

 

 

 

늘 더 빠르게...만 외치면서 살게되는 일상

잠시나마 벗어나서 즐겨보는 여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여행이다

왜 늘 여행에서 뭔가를 찾으려고 할까?

 

그냥 편안하게 그 자체를 즐기면 되는걸

 

슬로시티 삼지내마을

천천히 걷던 담장길이 벌써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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