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절경! 드디어 찾아간 울산 대왕암공원 |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울산' 으로 정했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지만 왠지 항상 나의 검색망에서 벗어나 있던 지역이다
이번에 제대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울산을 한 번 둘러 보기로 결정!
울산에도 물론 유명한 장소들이 많이 있지만
첫번째 장소로 나의 선택을 받은 곳은 바로
'대왕암공원' 이다
용이 휘감아 감싸듯... 신비롭고 편안한 바위섬
"한 마리의 용이 하늘로 날아올라 이 곳 등대산 용추암언저리에 잠겨드니
그 때부터 이 곳을 대왕암이라 부른다"
1시간 40분 가까이를 쉬지 않고 달려서 도착한 대왕암공원 주차장
그 유명한 인기만큼이나 이미 공원에는 많은 사람들로 발 딛을 곳이 없을 정도이다
여행을 다니는 노하우가 나름대로 꽤 생겨서
주차는 별 어려움 없이 눈치껏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주차장을 네바퀴나 돌고 난 후에야 겨우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대왕암공원의 안내지도
일단 대왕암까지 갔다가
해안산책로를 따라서 조금만 걸어보기로 오늘의 코스를 결정
산에 오래 다니다보니 지도를 보면 항상 코스와 시간을 짜는 것이 버릇이 되어버렸다
나름 좋은 습관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
주차장 옆 식당가에 자리잡은 멋진 나무들
가게들도 깔끔한 편이고 주변 경관도 전체적으로 아주 좋은 편이다
특히나 오늘은 하늘이 도와주려는건지 그 색도 너무나 맑고 푸르다
울기등대와 대왕암으로 들어가는 길의 입구
저 멀리 울창한 송림의 모습이 보인다
벌써부터 가슴은 두근두근~
용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니 만큼
아이들의 미끄럼틀 하나에도 그 상징성이 엿보인다
용의 머리에서 출발~
꼬리로 내려오는 머쮠 디자인의 미끄럼틀
나는... 아마도 내려오다 중간에 끼이겠지?
아니면 심히 중대한 파손이 발생하든지...
걸어가는 길 옆으로 피어있는 많은 꽃들 가운데서
나의 눈을 사로잡던 하얀색의 이쁜 아이
이름은 모르지만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여기에서도 꽃무릇을 만난다
이번에 선운산에 가질 못해서 많이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가는 곳 마다 꽃무릇이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니 그저 감사할 따름~^^
열심히 꽃을 탐사 중인 토실토실 벌 한마리
넌 그만 먹어도 되겠는데...
뭐.. 내가 그런 말 할 처지는 아니지만...
잠시 걸어 들어가면 보이는 울기등대
하얗게 솟아있는 등대의 모습이 멋지다
울기등대 구 등탑
울기등대의 모습
울기등대가 최초로 설치된 해가 1906년이니
근 120년 동안이나 한 자리를 지키고 서있는 역사가 깊은 아이이다
80여년간 사용되어 오다가 2004년 등록문화재로 지정이 되었다
울기등대에서 조금만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드디어 시야에 들어오는 대왕암의 모습
처음 그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저절로 탄성이 터지고
기암들과 푸른 바다, 또 하늘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말 할 수 없이 아름답다
몽돌해변으로 바라본 모습
내리쬐는 볕에 반짝이는 바다 또한 너무 아름다운 모습
해변가 끝에 고동섬의 모습도 보인다
한때 큰 유행처럼 시작된 느린우체통
소망을 담아보고 싶었지만 딱히 떠오르는게 없어서 그냥 돌아섰다
그만큼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은 아닐까?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지금처럼 열심히 일하고
또 취미생활도 즐기는 생활에 나름 만족을 느낀다
한 때 낚시도 참 자주 나갔었는데
요즘에는 거의 낚싯대를 잡을 일이 생기질 않는다
그림 같은 포인트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계신 조사분들
이쪽에서 바라보는 대왕암의 모습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된다
물론 반대쪽에서도 이쁘지만 나는 이쪽을 추천!
용추수로 위로 대왕암까지 이어지는 다리가 아찔해 보이기도 하지만
막상 올라가면 그렇게 불안함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튼튼시공!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오늘의 즐거운 여행을 다들 사진으로 남기느라
분주하지만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다
바위들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모습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반대쪽에서 바라본 대왕암과
용추수로위로 놓인 다리의 모습
다시금 사람을 돌아보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느껴지던 몽돌해안이다
사람도 많지 않은 곳이라 한적한 가을 바다를 만끽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복시미
대왕교 아래 남쪽의 네개의 돌섬이 십자 모양으로 자리잡고 있다
용의 목이 잠긴 곳이라고 한다
하늘과 바다와, 작은 바위들이 만들어내는 그림같은 풍경
뒤돌아 본 울기등대의 모습
어떻게 바다위에 이렇게 바위들이 솟아올라
이런 장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건지 그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사근방
대왕암 북편의 크고 작은 5개의 섬돌로 이루어져 있고
이 곳에서 사금을 채취하였다고 해서 사금바위라고도 한다
탕건암
넙디기 앞바다에 있는 바윗돌로 마치 갓 속에 쓰는 탕건 같이
생긴 바위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분주하게 오가고 있는 많은 배들도
이 드넓은 바다위에서는 평화롭게만 보이는
작은 하나의 점에 지나지 않는다
기분 좋은 맑은 하늘 아래에서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는 이쁜 강아지 한마리
자기도 기분이 좋은지 오가는 내내 표정이 밝다
좋은 주인님 만나서 니가 제대로 호강하는구나~
멀리 보이는 현대중공업의 모습
울산은 공업도시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딱히 관광지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직접 찾아보면 갈만한 곳들이 참 많은 곳이다
멀리 보이는 방파제 끝의 풍력발전기 하나가 묘하게 바다와 어울리는 그림을 만들어준다
대왕암과 주차장을 기준으로 해서
둘러 볼 수 있는 길들도 꽤나 많이 있는 편이다
오늘은 고동섬 방향으로 해안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Best View point 라고 표지판이 있길래 나도 한 장
찍는 사람의 실력이 많이 부족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멋진 그림이 나오질 않는다
아래쪽에는 직접 잡은 해산물을 판매하고
간단하게 먹을 수도 있는 조그마한 가게들도 있다
신선한 해산물들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먹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듯
걷기본능!!!
산책로가 있는데 어찌 그냥 지나갈쏘냐
절대 그럴수는 없지~
대왕암 근처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지만
은근히 해안산책로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편이었다
바닷바람 맞으며 시원하게 걸어가는 길
용디이목전망대
아까 대왕암에서도 보였던 곳인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대왕암의 모습도 꽤나 궁금했었다
바라보니 요런 모습
정말 용의 등의 형상이 얼핏 보이는 듯 하기도 하다
몽돌해안으로 내려가는 길
산책로에는 이렇게 오르내리는 길에 계단이 모두 설치되어있다
아이들과 와도 편안하게 걸어볼 수 있는 길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어준 고마우신 분들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빠, 그리고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엄마
너무 행복하게 보여서 한 동안 물끄러미 바라보다 사진에 담아보았다
조금씩 멀어지는 대왕암의 모습
보는 각도와 장소에 따라 그 모습을 조금씩 달리 보여주는 대왕암이다
갈대가 만개하는 늦가을이 되면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 산책로
그때의 모습도 새삼 궁금해진다
바다도, 하늘도 그 색이 더 깊어지겠지?
이제는 오늘의 즐거웠던 산책을 마치고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
나무들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이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
오늘 여유롭게 걸어 본 울산
'대왕암공원'
혼자여도 좋고, 둘이어도 좋고, 여럿이어도 좋다
푸른 나무와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과 함께 걸어가는 아름다운 길
올 가을이 다 지나가기 전에
여유를 가지고 편안하게
한 번은 걸어봄직한 곳이다
물론 사계절 모두 그 모습을 달리하며 찾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아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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