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경남여행 / 합천여행 / 황매산철쭉
황매산억새 / 황매산 철쭉군락지
황매산 철쭉
한국에는 대표적인 철쭉군락지가 세군데 있다. 지리산 바래봉, 소백산 그리고 경남 합천에 위치한 황매산이 바로 그곳들이다. 해마다 한번씩은 꼭 찾는 곳인데 이번에는 아쉽게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1000m가 넘는 높은 곳, 황매산이 바로 옆에 올려다 보이는 그 곳에 상상도 할 수 없이 넓은 철쭉들의 바다가 펼쳐지는 곳이 바로 이 곳 황매산 철쭉군락지이다. 원래는 지난 주말에 황매산을 찾을 계획이었지만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계획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올해는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조금 늦기는 했지만 그 모습이 계속 눈 앞에 아른거려 떠나지 않고서는 견딜수가 없었다
오랫만에 만난 너무 푸른 하늘과 맑은 날씨, 그 속에서 황매산 철쭉들을 만나기 위해 또 다시 짐을 꾸렸다
출발!
철쭉이 한창일 때는 이미 지나버린 시기이지만 아직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황매산이다. 황매산은 꼭 철쭉이 아니라도 1년 4계절 내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100대명산에도 이름을 올려놓고있는 산이고, 인기명산에서는 당당하게 11위에 올라있는 산이기도 하다. 나도 작년 3월, 겨울이 거의 끝나가던 시기에 황매산을 찾았던 기억이 난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산들의 바다. 끝없이 펼쳐지는 산의 능선들이 마치 넘실대는 파도같이 느껴진다
이제 한 번 올라가볼까?
꼭 등산이 아니라도 철쭉군락지와 억새군락지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기에도 너무 좋은 황매산이다. 오늘은 산행이 목적이 아니어서 모산재나 황매산의 정상으로 오를 계획은 없다. 그냥 산 능선을 크게 한바퀴 둘러보고 내려가기로 했다. 그렇게 둘레를 한 번 걸어보는데도 족히 2시간은 넘게 걸리는 거리이니 산책치고는 조금 강도가 있는 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불어오는 바람에 살랑살랑
색이 너무 고왔던 미나리아재비
지난주만 해도 짙은 분홍빛 철쭉들로 가득하던 곳이었겠지만 이제는 거의 그 색을 모두 잃어버린 모습이다. 그래도 내눈에는 너무 이쁘기만하니 어쩌면 좋단 말이냐... 지난주에 찾았으면 뒷목 잡고 쓰러지는건 아니었던지 모르겠다
저 멀리 보이는 황매산과 옆으로 길게 이어지는 능선길. 맨 왼쪽에 보이는 곳이 황매산의 정상이고 가운데 삐쭉 올라와있는 세개의 봉우리는 삼봉, 또 그 약간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이 장군봉이다. 나는 황매산 산행을 할때 주로 '덕만주차장 - 독립가옥 - 박봄 - 연꽃설 - 장군봉 - 삼거리 - 삼봉 - 황매산정상 - 야영장 - 덕만주차장' 코스를 이용하는 편이다. 거리는 11km정도 되고 시간은 5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라 많은 분들이 즐겨 찾는 길이기도 하다
절정이 아니면 어떠랴! 지금도 이렇게 아름다우니 말이다. 역시 봄의 푸르름을 자랑하는 이 시기가 산행을 다니기에는 최적이 아닐까 생각한다
해발 1000m에서 만나는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정원
정원치고는 너무 넓은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람이 조금 적은 코스로 둘러서 걸어보기로 했다
황매산을 포근한 흙산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황매산에도 은근 바위들이 굉장히 많다. 특히 모산재로 이어지는 길에는 꽤나 아찔한 바위구간들이 많이 도사리고 있다. 그래도 큰 사고 한 번 없는 것을 보면 황매산의 기운이 좋기는 좋은가보다. 예전에는 손맛 발맛이 짜릿한 구간들이 꽤나 있었지만 지금은 안전을 위해서 거의 모든 곳에 안전하게 계단이 만들어져있다. 가끔은 너무 아쉽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안전이 최우선이니 뭐라 떠들기는... 조금 그렇다ㅡ.ㅡ;;;
그래도 듬성등성 남아있는 철쭉들이 뒤늦게 황매산을 찾은 사람들을 반겨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보통 황매산을 철쭉으로 유명한 산으로만 알고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황매산의 바로 아래에는 굉장히 넓은 억새군락지가 펼쳐져있다. 가을에 만나는 이곳의 풍경도 정말... 장난아니다. 바람소리와 억새가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며 그 속을 걷다보면 어디 꼭 신선들이 노닐만한 그런 풍경속에 빠져있는것만 같은 착각을 하게될 정도이니 말이다. 올 가을에는 꼭 타이밍 맞춰서 다시 찾을 것이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가슴이 뻥 뚫리는 풍경
군락지 사이로 이어지는 길이 참 이쁘다
꼭 외국의 어느 한 곳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다
억새와의 만남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한 곳이다보니 길도 정말 잘 정비가 되어있다. 어린 아이들과 찾기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곳이라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온 사람들도 정말 많이 만날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곳 황매산이다
억새가 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추고
그 뒤로는 황매산의 정상부가 보인다
정말 멋진 산임에는 두말할 필요가 없는 곳이다
정상까지 길게 이어지는 계단길이 아찔하게 다가온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계단길
억새군락지에서 정상까지는 이렇게 대부분의 길이 계단으로 이어진다. 계단이 끝나고 잠시 흙길이 이어지기는 하지만 굉장히 짧은 편이라 뭐 꼭 등산화가 없더라도 편안한 신발과 복장이면 무난하게 정상까지 다녀올수도 있다. 하지만 정상이 가까워지면 어김없이 정체현상이 발생하는 곳이라 그 부분은 꼭 염두에 두고 오르셔야한다
지금도 충분히 아름다운 황매산 철쭉의 모습
바람에 넘실넘실 춤을 추는듯한 모습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린다
정상부 가까이가지 이렇게 테크로 길이 잘 놓여져있다
계단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가까이 가지도 마시길...
막상 걸어보면 그렇게 힘들고 긴 코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계단은 꽤 많은 편인지라...
삼봉, 장군봉으로 길게 이어지는 황매산의 능선길
대둔산의 삼선하늘계단 정도의 포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계단길이 아찔하다
"그럼 대둔산의 하늘계단은 과연 무엇일까?"
잠시 소개해드릴께요^^
대둔산의 삼선하늘계단
2014년 5월 lx5로 촬영
다시 황매산으로
꼭 컴퓨터의 바탕으로 만나던 풍경 같기도 하다
나는 철쭉보다는 억새들이 가득한 황매산의 풍경을 더 좋아한다
훨씬 더 좋아한다
그림같은 풍경에 나도 잠시 앉아서 쉬어가게된다
걷는 길 하나하나가 모두 그림같은 풍경이다
여의도의 그 왕따나무... 만큼은 아니지만 억새들 사이 홀로 서있던 나무 한그루
철쭉 & 억새 & 황매산의 콜라보
너무 이쁜 길을 따라 걸어보는 나 혼자만의 시간
자생식물원
많은 아이들이 살고있는 곳인데 지금은 시기가 잘 맞지 않아서 만나볼 수 있는 아이들이 거의 없었다
그 옆에 그림같이 자리잡은 연못 하나
그냥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풍경이다
색이 너무 고운 장딸기
이름은 조금 꾸리...하지만 색은 너무 고운 쥐오줌풀
노란색이 유난이 짙었던 고들빼기
조금 늦게 찾아갔기 때문에 철쭉이 가득한 모습의 황매산은 만날 수가 없었다. 2시간 조금 넘는 거리에 있는 곳이라 1년에 1번씩은 꼭 찾게 되는 곳이 황매산이다. 또 철쭉과 억새군락지 바로 아래에 오토캠핑장도 있어서 야영을 목적으로도 자주 찾게되는 황매산이다. 아직 올해 본격적인 야영계획은 없지만 이제 슬슬 시동이 걸리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도 물론 충분히 아름다운 황매산의 모습이었지만
가을의 그 금빛물결을 만나기위해 다시 한 번은 찾아오게 될 것 같다
창원장미축제 다녀왔습니다
화사한 사진들로 곧 찾아뵙죠...^^
'『HE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안여행] 양귀비꽃으로 가득한 그림같은 길, 악양둑방 (52) | 2015.05.20 |
---|---|
[창원여행] 화려한 장미들의 축제, 창원장미공원 (48) | 2015.05.19 |
[포항여행] 이 또한 우리의 역사와 유산,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60) | 2015.05.15 |
[대구여행] 색도 이름도 너무 이쁜 옹기종기행복마을 (42) | 2015.05.14 |
[대구여행] 옛 향기와 추억이 가득한 길, 마비정벽화마을 (52) | 2015.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