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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소리길
합천 해인사
합천 해인사
합천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여행지이자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곳으로 더 많이 알려져있는 곳이기도 하다
참 많이도 왔었던 해인사이지만
이렇게 혼자 찾아온 것은 처음이지 싶다
가볼까 말까 혼자 조금 고민을 하다가
해인사의 가을풍경도 너무 궁금해져서 그냥 가볍게 한 번 걸어보기로 했다
사실 내가 내 성격을 아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해인사를 보지 않고 그냥 간다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다^^ㅎ
해인사로 들어가는 입구
걸어서 지나가면 왼편에 보이는 작은 매표소를 지나가면 된다
입장료는 2.000원이다
역시나 해인사로 들어가는 길목에도
가을이 내려앉은 모습이 한창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노란색 단풍들도 물론 이쁘지만
붉은색 단풍을 제일 좋아한다
특히 바닥에 떨어져서 카펫처럼 잎들이 가득 깔려있는 그 모습이란
상상만 해도 너무 황홀하다
작년에 내장사 뒤뜰에서 보았던 그 모습이 아직도 머리 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산세가 너무 아름다운 가야산
가야산도 울긋불긋 단풍, 또 가을의 색으로 옷을 이쁘게 갈아입은 모습이다
비가 조금씩 내리더니
신기하게도 해인사로 들어서니 언제 그랬냐는 듯
날이 개이기 시작한다
왠지 혼자 찾은 나를 반갑게 반겨주는 기분~
하늘을 다 가리려는 듯
고개를 들어서 위를 보니 작고 앙증맞은 모습이 단풍들이 가득하다
너무 색이 짙고 고왔던 아이들
붉은 물감이라도 뚝뚝 떨어질 것만 같은 모습에 눈이 떨어지질 않는다
입구에서 해인사까지는 꽤 걸어서 들어가야 한다
식당가를 지나다보면 이렇게 지역 특산물들을 직접 가지고 나오셔서
팔고 계시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
지나는 길에 만난 성보박물관
얼마 전에 왔을 때도 들어가 본 곳이라 오늘은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은근히 볼거리들이 많은 곳이니 가보시지 않은 분들은 꼭 들러보시길 바란다
해인사의 귀한 유물들도 구경할 수 있고 특히 팔만대장경을 비롯해
다양한 목판을 전시해서 우리 전통의 우수한 목판인쇄기술을 느껴볼 수도 있고
또한 팔만대장경을 소재로 한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도 꽤나 흥미로운 볼거리다
역시나 여행에 먹거리가 빠지면 아쉽다
묵무침에 막걸리 한 잔이 땡기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고 시끌벅적한 분위기라 그냥 오늘은 꾹 참기로~
가을이다
조오기 벤치에 앉아서 책 한 권 펴고 멍때리고 싶은 마음이 한 가득~
산그늘
이름이 참 이쁘다
여름이었다면 아무런 고민도 없이 잠시 들러
그 그늘에서 쉬어갔을 듯
오늘도 자의반 타의반 목잘린...ㅡ.ㅡ^ 셀카가 등장한다
살 참 많이 빠졌다^^ㅎㅎㅎ
므흣~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즐거운
행복한 가을로의 여행
해인사로 들어가는 길
벼락 맞은 나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선암사로 들어가는 입구에도 이런 나무가 하나 있었는데
해인사 앞 마당
마음 속의 간절한 소원을 담고 다들 열심히 걸어보는 길
요전에 왔을 때는 나도 저 속에 함께 섞여있었는데
아무리 곰곰히 생각을 해봐도 그 때 무슨 소원을 담고 저 길을 걸었었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뭐... 그다지 욕심이나 바라는 것이 많은 사람은 아니라서
딱히 거창하게 뭔가를 빌었을 것 같지는 않다
부족한 것들이 넘쳐나고... 성깔도 때론 x같지만
충분히 만족하고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ㅎㅎㅎ
해인사의 본전
화엄종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 대적광전이다
저 대적광전의 바로 뒤가 바로 장경판전으로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해인사의 중심이다
부처님의 자비로 세상을 두루 밝힌다는 석등과 석탑
다들 간절한 바램을 담고 절을 올리며 석탑 주위를 도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어디에서 슬쩍 본 적은 있는것 같은데
몇 바퀴인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여튼 이 저주 받은 기억력은...ㅜㅠ
괜히 슬쩍 엿보고 싶은 곳
스님들이 수도하는 곳이라 사람들의 출입은 통제되는 곳이다
가지런하게 정돈된 신발들이 그 주인들의 성품을 엿 볼 수 있게 해준다
장경판전
팔만대장경은 원나라의 침입을 받은 고려가
불력으로 그 칩임을 물리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만든 대장경으로,
이전에 만든 대장경이 불타버린 후 다시 만들었다고 해서 재조대장경으로도 불린다
대나무를 엮어서 만들어 놓은 조형물
무엇을 형상화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고개를 숙인 수도승의 모습이 아닐까...라고
혼자 한 번 생각을 해보았다
조용하고 경건한 모습이 느껴졌기 때문에 더 그렇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제 다시 밖으로 나오는 길
삼삼오오 앉아서 다들 정성껏 준비해 온 맛난 음식들을 즐기시는 중~
저런 그림같은 곳에서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웃음소리들과 함께 즐기는 음식
상상만 해도 너무 즐거울 것 같다
그래도 너무 지나친 음주나 소란은 NO~^^
요기가 명당자리였다
잠시 비어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사진을 찍고 있는 동안에도 사람들이 밀어닥치더라는...ㅡ.ㅡ;;;
휴~~ 겨우 한 장 건질 수 있었다ㅎㅎㅎ
붉게 물든 이쁜 단풍들과 함께 걸어가는 행복한 가을의 길
절정은 이미 지나갔을 것이란 생각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찾아서 그런가?
붉게 물든 아이들의 모습이 한 없이 이쁘게만 맘속에 다가온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잠시 한적한 길로 피신~
차가 다니는 길이라서 조금 그렇지만...ㅜㅠ
차들이 거의 없는 편이라서 민폐 끼치지 않고 조심조심 걸어 볼 수 있었다
나와서 주차장까지도 약 200m 정도는 다시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어야 승차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에
지레 겁을 집어먹고 부리나케 매표소를 찾아서 출발~
여행을 꽤나 많이 다니는 편이지만 이럴때 보면 꼭 처음 여행온 사람처럼
어리버리한 경우가 많이 생긴다ㅡ.ㅡ^ㅎㅎㅎ
어느새 맑아진 하늘의 모습
주차장에도 가을이 가득 물들어있다
기다리는 시간도 전혀 지루하지가 않고
마냥 즐겁기만 한 신기한 경험
끝없이 밀려드는 버스들을 보면서 정말 일찍오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적하고 아름다운 길을 원 없이 걸어볼 수도 있었고
생각치도 않았던 아름다운 가야산의 단풍까지 맘껏 누릴 수 있는 날이었다
가을...
언제, 또 어디를 찾아도 아름다운 선물들을 듬뿍 안겨주는 계절이다
고마워...^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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