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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민속마을로 떠나는 정겨운 겨울여행 낙안읍성 민속마을


방쌤의 여행이야기


순천여행 / 순천 가볼만한곳 / 낙안읍성

낙안민속 자연휴양림 / 낙안읍성민속마을

낙안읍성 민속마을


해마다 겨울이 되면 항상 1번은 꼭 멀리 시집을 가서 살고있는 누나들까지 모두 모여 함께 가족여행을 떠난다.

작년에는 충북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이번에는 또 어디로 한 번 떠나볼까? 고민이 많이 되었다. 다행히 내가 결정을 내리기도 전에 항상 나보다 한 발 빠르게 움직이는 막내누나가 순천 낙안민속 자연휴양림에 예약을 해놓았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나도 겨울에 꼭 한 번 다시 찾아가고 싶었던 낙안읍성이기도 해서 별다른 고민없이 이번 가족여행을 순천으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내가 살고있는 창원에서 2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 그렇게 먼 곳도 아니고 언제 찾아가도 항상 기대 이상의 만족을 안겨주는 순천이기 때문에 전혀 걱정되는 마음없이 편안하게 이번여행을 준비할 수 있었다.





낙안민속 자연휴양림에서 맞이한 아침





낙안읍성


다행이 길이 막히지 않아서 2시간이 조금 넘게 달려서 낙안읍성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숙소에 짐을 먼저 풀고 싶었지만 아직은 입실시간까지 1시간이 조금 넘게 남아있는 상황이라 낙안읍성을 둘러보면서 간단하게 점심도 해결하기로 했다. 낙안읍성에는 볼거리도 물론 많지만 먹거리도 생각보다 꽤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또 민박을 놓고있는 집들도 상당히 많이 있기 때문에 원하시는 분들은 낙안읍성 안에서 하룻 밤을 보내보는 것도 정말 멋진 추억이 될 것 같다.





입구에서 먼길을 달려온 여행객들을 반갑게 반겨주는 장승들


늘 드는 생각이지만 몇몇은 정말 심술궂게 생겼다. 장승들마다 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가끔씩은 살짝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매표소를 지나 낙안읍성 민속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가끔은 포졸 복장을 하고 입구를 지키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는데 오늘은 쉬는 날인가 보다. 낙안읍성을 찾은 사람들에게 소중한 포토 존의 역할도 겸해주는 입구인데 오늘은 조금 썰렁하다는 느낌이 든다. 





입구를 지나면 곧바로 만나게 되는 기념품 가게들


항상 지나는 곳이지만 뭔가를 사본 적은 한 번도 없는것 같다. 다음 여행에서는 지인들에게 줄 작은 선물이라도 하나씩 사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예전에 산행을 다니던 시절에는 항상 등산로 입구에서 판매하는 그 산의 지도가 새겨진 손수건들을 모으기도 했었는데,,, 지역을 대표하는 장식품이나 아니면 작은 열쇠고리 같은 것들이라도 다시 한 번 모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겨울이라 조금은 쓸쓸한 느낌이 들기도 했던 낙안읍성 민속마을. 하지만 밝은 색의 초가지붕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들이 눈 앞에 펼쳐지니 그렇게 춥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왠지 모를 약간의 따스함이 느껴지기도 했던 참 신기했던 모습이다. 


이런게 바로 정겨움,, 이라는 것인가?





좁은 돌담길을 따라 걸어보기도 하고





불을 피워놓은 남의 집 부엌 근처를 괜히 기웃거리기도 한다.








마을을 지켜주는 보호수


그 크기가 얼마나 어마어마했는지 뒤로 물러서기를 몇 번이나 반복하고 나서야 그 온전한 모습을 사진 한 장에 담아낼 수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아마도 혼자 온 여행이었다면 분명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가족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다보니 나 보다는 가족들의 분위기를 먼저 맞춰주는 것이 당연한 일! 먹자! 라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근처를 번개같은 속도로 스캔! 오늘 우리가 점심을 해결할 멋진 식당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2호도 아니다

1호 민속잔치집 낙풍관


근처에 민속식당들이 몇 모여있었는데 파는 메뉴도 대부분이 동일했고 가격도 모두 거의 비슷하게 보였다. 그러니 사실 어느 가게를 들어가도 큰 차이는 없을것 같다. 일단 사람이 많이 없고 조금은 조용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단체로 여행을 오시는 분들도 꽤 많으신데 그런 경우 대부분 낮부터 술을 조금 과하게 드시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 저녁이라면 모르겠지만,, 점심이다보니 조금은 조용하고 가족들끼리 대화도 나누면서 즐거운 식사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남도에 왔으니 당연히 꼬막!

벌교와도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 있는 낙안읍성이라 꼬막으로 된 요리들이 굉장히 많았다. 양은 조금,, 적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름 맛도 괜찮았기 때문에 즐겁게 점심식사를 즐길수 있었다.





꼬막비빔밥


꼬막은 어디에,,,ㅡ.ㅡ;

꼭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기분이다.

조금만,, 더 넣어주시지,,





당연히 동동주도 한 잔~^^ㅎ

그래~ 이 맛이지~





이제는 배도 부르고 알딸딸,,하니 볼도 따뜻해졌으니 다시 낙안읍성 민속마을을 둘러보러 출발! 다음에 도착한 곳은 형벌체험관! 곤장을 때려볼수도 있고 사지를,,,비틀어 볼 수도 있다. 괜히 과욕을 부리다 본인이 저 의자에 묶이는 수도 있으니 적당히 즐기다가 자리를 뜨시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허술하게 보이지만 저게 은근히,, 아프다. 


잠시 감옥 안에 앉아서 여유롭고 즐거운 셀카놀이를 시도해보는 것도 나름 좋을것 같다.











평화롭게만 보이는 풍경


내가 낙안읍성에서 제일 좋아하는 성곽길이다.





성곽길 위에서 내려다 본 마을 풍경








옹기종기 모여있는 초가지붕들이 그저 정겹게 느껴진다. 





내려가는 계단길이 좁으니 조심~





엉덩이가 빵실빵실한 토끼


잠을 자고있는건지 아무리 뒤에서 풀을 흔들어도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던 시크한 녀석. 앞모습이 너무 궁금해서 한참을 기다렸지만 결국 저 토끼의 얼굴은 만나 볼 수가 없었다.





염소 밥주기에 한창 열을 올리고있는 누나와 막내조카

주는대로 모두 받아먹던,, 식성이 굉장히 좋았던 염소 한 마리





겨울인데?

잠시나마 따스한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해주던 아이들. 








낙안읍성에서 발굴된 초석들을 전시해놓은 곳





추운 겨울 화사하게 붉은 꽃을 피우는 동백나무도 만나볼 수 있었다. 








평상 위에서 펼쳐지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장기 한 판. 멋모르고 알까기 하자고 덤볐다가는 손가락이 남아나지 않을 듯한 분위기. 장기의 용도보다는 아이들의 탑쌓기 놀이의 용도로 더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곳이었다. 








여행자들이 잠시 쉬며 묵어갔던 객주





뽀얀 색을 뽐내며 피어있던 이 아이들은 또 무엇이었을까? 한 겨울에 찾은 낙안읍성이지만 마을 곳곳에서 화사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이 꽤 많이 눈에 띄었다.





간식으로 먹어도 너무 좋은 찐쌀


요거요거~~ 은근 중독성 있다. 한 번 손이 가기 시작하면 절대 멈출 수가 없는 뭐 그런,,





어라,, 순대엿은 뭐지???

너무 궁금한 마음에 엿도 조금 구입하고~





앙증맞은 거북이 기념품

눈망울이 초롱초롱~ 표정이 너무 귀여웠던 부엉이들





뽀송뽀송 뽀얀 솜털을 드러내고 있던 목화

목화는 나도 정말 오랜만에 보는 아이라 꽤 오랫동안 이 곳을 떠나지 못하게 괜히 계속 근처를 서성이게 된다. 





이제 오늘의 낙안읍성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뭔가 특별하고 화려한 것들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그냥 좋은 곳이 바로 이 곳, 낙안읍성 민속마을이다. 좁은 마을의 돌담길을 걸으면서, 또 둥글둥글한 초가지붕들을 올려다 보며 느끼는 그 감정들이 너무 따뜻하게 다가오는 곳이라 항상 둘러보고 나오는 발걸음은 가볍고 마음은 흐뭇하기만 하다. 





낙안민속 자연휴양림


이번 여행에서 편안하게 하룻밤을 보낸 곳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밤에도 조용하게 또 너무 편안하게 쉴 수 있었다. 아침에도 크게 분주한 모습 없이 다들 조용조용하게 주변의 경치를 즐기시던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불편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가 않았다. 


혹시나 아름다운 일출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른 아침에 혼자 먼저 눈을 떴는데 날씨를 보니 떠오르는 해를 만나는 것은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





숙소 뒤쪽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길을 따라 나무들이 멋지게 자라있는 모습


꼭 한 번 걸어보고 싶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ㅡ.ㅡ; 그 마음을 접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 대신

숙소 앞으로 이런 그림같은 풍경이





산을 타고 점점 더 위로 흘러가는 운해








잠옷만 입고 잠시 밖으로 나온 상황이었는데 새벽의 그 차가운 날씨도 잠시 잊어버리고 밖의 풍경을 즐기는데 모든 신경을 다 뺏겨버렸다. 잠옷바지에 반팔 티셔츠 하나 입고서 휴양림 여기저기를 뛰어다니고 있었으니,, 만약 본 사람이 있었다면 과연 뭐라고 생각을 했을까,,ㅡ.ㅡ; 





그래도 절대 놓칠 수 없었던 모습!








낙안읍성 여행도 물론 너무 즐거웠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낙안민속 자연휴양림에서 만난던 아침 풍경이 내게는 더 즐거웠던 모양이다. 지금 그때의 여행을 떠올려보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휴양림에서의 아침' 이니 말이다. 부지런하게 아침 일찍 눈을 뜨지 않았다면 절대로 만날 수 없었을 그 잠시간의 몽환적인 아침 풍경, 아마 오래오래 내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 같다. 이런 모습을 다시 한 번 만나기 위해서 다시 낙안민속 자연휴양림을 찾아가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낙안민속마을에 대한 여러 좋은 느낌들과 이미지들에 또 하나의 새로운 매력을 추가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아침풍경이 너무 멋지죠?

신선이라도 나올까,, 눈을 씻고 둘러봤답니다ㅎ

즐겁게 보셨다면 공감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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