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내장산 단풍 / 내장사 단풍터널
정읍 내장산 단풍 / 내장산 단풍절정
정읍 내장산 단풍터널
깊어가는 가을, 단풍 시즌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들 중 하나인 전라북도 정읍 내장산. 해마다 다녀오는 곳이지만 항상 가기 전에는 잠시 고민을 하게 된다. 늘 가을이 되면 어마어마하게 몰려드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교통체증. 이 모든 것들을 견디면서 다시 가야할까? 하지만 결론은 늘 똑같다. 없는 시간을 일부러 쪼개서라도 꼭 한 번은 다녀오게 되는 곳이 바로 정읍 내장산이다.
원래는 11월 첫주 주말에 다녀올 계획이었다. 하지만 1박2일 교육이 잡히면서 그 모든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어쩔수 없이 단풍의 절정이 조금 지난, 지난 주말 정읍 내장산으로 단풍여행을 다녀왔다.
정읍 내장사 단풍
그리고 우화정
내장사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 셔틀버스를 타는 곳 바로 앞에 다리가 하나 있는데 빛이 좋은 날에는 정말 멋진 가을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갈대와 단풍의 콜라보
내장사로 들어가는 길
가을이 벌써 이만큼이나 깊어졌다.
물론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난 항상 걸어서 내장사까지 들어가는 방법을 선택한다. 단풍구경 하겠다고 250km가 넘는 거리를 차를 타고 달려왔는데 여기까지 와서 또 차를 타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정읍 내장사 우화정
뭔가,,, 이상하다. 우화정 바로 옆의 애기단풍은 이미 잎이 모두 떨어져버렸는데 그 엎에 있는 나무들은 색이 아직 변하지도 않았다. 지난 주말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숨길 수가 없다.
조금,,,
남아있던 단풍들과 함께 담아본 우화정. 역시 우화정은 해가 뜨는 시간에 맞춰서 찾아야 그 제대로 된 멋진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것 같다.
역시 내장산!
가을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아름다운 색들을 다 만나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곳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 아름다운 색에 반해서 나도 한참이나 이 곳에 머물게 된다.
내장사 경내
바닥에 단풍잎들로 하트를 만들어 놓았다.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았던 포토 존
내장사 입구 단풍나무, 그리고 뒤 등산로로 이어지는 곳에 있는 은행나무는 이미 그 잎들을 모두 떨궈버린 후였다.
내장사에서 올려다 본 내장산. 내장산도 결코 가볍게 생각하고 찾을 수 있는 산은 아니다. 암릉구간도 많고 가파른 철계단 길도 많아서 등산복과 등산화 정도는 꼭 갖추고 찾는 것이 좋다. 내장산 등산기도 블로그에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을 해보시면 된다.
가을이 가득 깔린 아름다운 길
절정이 조금 지난 지금도 이렇게나 아름다운데, 지난 주말에는 도대체 어떤 모습이었을까? 작년에 만났던 그 모습들을 괜히 한 번 떠올려 본다.
붉게 물든 단풍나무 아래에서 추억 한 장 찰칵!
내장사까지 길게 이어지는 내장산 단풍터널
버스만 타고 지나가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은가?
내장사 입구까지 쉴 새 없이 왕복하는 셔틀버스
나는 그냥 걷는 것이 더 좋다.
주변의 아름다운 단풍나무들을 구경하며 걷다보면, 몇 걸음도 채 옮기지 못하고 다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음,,,
음,,,
사람은,,,
뭐 이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ㅜㅠ
에구 힘들어,,
잠시 앉아서 쉬어가자
정읍 내장산 단풍
지난 주말에 다녀온 모습이니 지금은 아마도 더 많은 잎들이 떨어졌을 것이다. 너무 빨리 지나가는 이 가을이 늘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서 내년의 이 가을이 더 기다려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단풍시즌이 거의 끝이 나고, 겨울이 성큼 찾아온 느낌이 들지만 아직 절정의 색을 뽐내고 있는 곳들도 남아있다. 남쪽 끝 함안의 입곡군립공원, 진해의 내수면생태공원 등은 이번 주말에 절정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남아있는 가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맘껏 즐겨볼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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