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의 봄 풍경
프라하와 함께 체코를 대표하는 여행지들 중 하나인 체스키 크룸로프.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서는 약 200km 정도 떨어진, 차로는 2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한 도시이다. 중세시대의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듯한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 여러 티브이 프로그램에서도 소개가 된 곳이기도 하다. 지난번 글에서는 체스키 크룸로프의 골목 곳곳을 돌아다니며 만난 모습들 위주로 소개를 했었다면, 오늘은 체스키 크룸로프 전망대 위에서 시가지의 모습, 또 여러 다른 장소에서 바라본 전망대의 모습을 위주로 이야기를 적어보려 한다.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 봄 풍경
골목 곳곳 눈길이 가서 닿는 곳마다 체크키 크룸로프 특유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뭔가 급한 일 하나 없이 조금은 느리게, 하지만 전혀 불편하지 않는 그 느낌이 너무 좋다.
골목길을 걷다 보니 저 멀리 그 골목의 끝에 전망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한 번 올라가 볼까?^^
체코에서 프라하성 다음으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체스키 크룸로프 성은 13세기에 크룸로프 영주가 지었다. 14세기에 보헤미아의 귀족 로젠베르크가의 소유가 되었고, 그 이후 18세기까지 여러 번의 증축 과정을 거쳤다. 그래서 고딕, 바로크, 르네상스 등 여러 건축 양식들이 혼합된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체스키 크룸로프 성 안 제2 정원 모퉁이에 위치한 전망대. 저 위에 올라서면 발아래로 흐르는 블타바 강과, 360도 막힘 없이 사방으로 뻥 뚫린 멋진 경치를 즐길 수가 있다.
거리 곳곳에서 이렇게 안내 지도를 찾을 수 있다. 언뜻 비슷하게 보이는 골목들이 많기 때문에 지도를 잘 보면서 둘러볼 여행 코스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 난 아직 옛날 사람인지 어플보다는 이렇게 한눈에 보이는 지도가 사실 더 길 찾기에는 편하다.
눈길 닿는 모든 곳들을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다.
매표소는 성 내부에
꼭 어느 가정집을 둘러보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인 100 코루나, 한화로 5천 원이 조금 안 되는 금액이다. 18세 이하, 또 65세 이상은 70 코루나인데 특이하게 가족 단위 입장권이 따로 있다. 성인 2명에 아이들 최대 3명까지 270 코루나면 입장이 가능하다. 혹시나 가족단위로 여행을 가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이제 길게 이어지는 160여 개의 계단들을 오르는 일만 남았다.
이렇게 중간중간 볕이 드는 공간들이 있어서 많이 어둡지는 않다.
올라가다 다리가 너무 아플 때는 이렇게 창 밖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거의 꼭대기에 도착해서는 이렇게 좁은 계단을 만나게 된다. 내려가고 올라가는 길이 하나밖에 없는 곳이기 때문에 서로서로의 양보가 약간은 필요한 곳이다.
와~~~~~~~~~~!!!!!!!!!!!!
대박이다.
날씨까지 너무 좋은 날이라 정말 제대로 된 체스키 크룸로프의 아름다운 봄 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
왼쪽에 보이는 첨탑이 솟은 건물은 식당과 마리오네트 박물관이 있는 건물이고 그 앞으로 블타바 강이 흐른다. 그리고 그 위로 이발사의 다리가 놓여있고, 저 멀리 마을 한가운데 도드라지게 솟은 건물은 천주교 성당이다.
피보바르스카 정원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
체스키 크룸로프 성의 모습
맑은 하늘도
적당한 바람도
하늘 위 구름도
모두 너무 좋은 날이다.
조금 떨어진 또 다른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망대의 모습
겨울 눈이 내린 풍경도 참 아름다운 체스키 크룸로프이지만, 봄의 파릇파릇함이 느껴지는 이 모습도 정말 사랑스러운 것 같다.
다양한 화각, 그리고 방향으로 담아보는 체스키 크룸로프의 풍경
저기 내려가서 맥주 한 잔 마시면 딱 좋겠는데~
자메츠카 정원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
성 내부의 또 다른 전망대. 시간이 없어 저곳을 직접 가보지 못한 것이 지금도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으로 여행을 오기 전 사진으로 그 모습은 수없이 많이 봤었지만 이 정도의 모습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정말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곳이 체스키 크룸로프가 아닐까 생각한다.
주변의 자연과 건물들이 너무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모습이 신기하다. 어느 하나 너무 튀거나 어색하다고 생각되는 곳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1992년 마을 대부분의 건물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 다시 체코로 여행을 갈 일이 생긴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저기 보이는 저 집들 중 하나에서 1박을 하는 것으로 일정을 짤 것이다. 해가 지는 풍경, 또 해가 뜨는 체스키 크룸로프의 모습도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다.
저 멀리에는 최근에 지은 듯 보이는 건물들도 여럿 보이는데 그 건물들조차 마을의 분위기를 해친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그림 같은 풍경 속 그림 같은 건물들
오~ 저기 딱 좋은데! 맥주 한 잔은 저기에서! 콜!
타워에서 내려다본 조금 전의 그 가게에 착석!
맥주 한 잔 마시면서 올려다본 타워. 이런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이 시간이 너무 좋다.
기념품 가게에서 만난 너무 예쁜 장식품들. 지금 우리 집에도 저 중 몇 개는 함께하고 있다.^^
체스키 크룸로프 전망대 타워, 그리고 봄
유럽 여행을 하다 보면 저렇게 타워 꼭대기에 전망대가 있는 경우가 꽤 많이 있다. 밖에서 보면 상당히 높게 보이지만 실제로 걸어보면 그 길이가 생각보다 길지는 않다. 조금만 수고를 하면 이렇게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는데, 그냥 지나치면 나중에 얼마나 아쉬울까? 입장료도 따로 있고, 조금의 수고로움도 필요하지만 유럽으로 여행을 간다면 전망대는 꼭 모두 올라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시 체스키 크룸로프로 여행을 간다면? 그래도 전망 타워는 또 올라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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