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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S』

[88번째 산행] 소금강 청량산, 이름만큼 풍경도 아름다운 곳


방쌤의 여행이야기


방쌤 / 경북여행 / 봉화 청량산

청량사 / 청량산 / 청량산 구름다리

청량산도립공원



경북 봉화의 명산 청량산

높이는 870m로 태백산맥의 한 줄기인 중앙산맥에 솟아있는 산이다. 청량산 아래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산세가 너무 아름다워서 오래전부터 작은 금강산, 소금강이라고 불렸다. 1982년에 청량산 인근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이름이 더 알려지지 시작했고 2007년에 명승 제23호로 지정이 되었다


최고봉인 장인봉 이외에도 자란봉, 자소봉, 탁필봉 등 12개의 봉우리가 연꽃잎처럼 청령사를 둘러싸고 있다. 청량사에 도착하기 전 조금 멀리에서 그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장관도 그런 장관이 없다




  청량사에서 만난 눈부신 하늘





  등산코스



코스는 여러개가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석에서 출발해서 청량사와 하늘다리를 지나 정상에 도착하는 코스를 선택하는 편이다. 또 올라간 길을 그대로 돌아서 내려오는 경우도 있는데 어느 길을 선택하건 그렇게 긴 코스는 아니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은 없는 곳이다


내가 선택한 코스는 

"입석 → 어풍대 → 청량사 → 김생굴 → 자소봉 → 탁필봉 → 자란봉 → 하늘다리 → 장인봉 → 두들마을 → 청량폭포" 로 이어지는 길이다






출발지인 입석





청량산은 금강산에 버금가니

자그마한 금강이라 이를 만하지




원효대사 구도의 길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나도 걷다보면 마음이 조금 더 맑아지려나~

어쨌거나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이다








걷다보면 이런 글귀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혼자 하는 산행이지만 덕분에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어디로 가지?

일단은,,


그냥 올라가는거지 뭐~^^


참 해맑다,,,ㅡ.ㅡ;;







와,,,

벌써 많이 올라왔구나~


입석에서 출발해서 쭉 오르막 길이니

길지는 않지만 금새 고도가 높아진다





유난히 좁게 보이는 굴

무슨 커플,,, 굴 뭐 그런거였는데

같이 손잡고 지나가면 절대 헤어지지 않는다,, 뭐 그런,,


사람들도 없길래 나도 살짝 들어가봤는데

괜히 가방만 다 긁히고,,

살짜,,,쿵 자빠져서,,ㅡ.ㅡ;;

엉덩이는 흙으로 엉망이 되었다


절대 혼자 들어가서는 안되는 곳이었다

제대로 벌 받았다


내 느낌으로는 영험은 기운이 있는 곳이니,,

커플들은 꼭 한 번 함께 지나가보시길,,,^^ㅎ





요기서 자빠링,,,ㅡ.ㅡ;;





한 번 볼까?





와,,, 보인다


저곳이 청량산성이구나





그림같은 풍경 속에 팔각정 하나

순간이동만 가능하다면 뿅! 날아가보고 싶다


여하튼 저곳도 찜!


허구헌날 이렇게 온갖곳들을 찜하면서 돌아다니니,,

가봐야 할 곳들이 끊임없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여름의 숲길이 주는 청량감





산에서는 


맑고 고요하게

산처럼 나무처럼


제발,,

좀 그랬으면 좋겠다




 량사



정말 명당도 이런 명당이 또 있을까?

거대하게 솟은 암봉들 사이에 자리잡고있는 청량사

사찰을 그렇게 많이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내가 지금까지 본 곳 들 중에서는 단연 이곳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제 청량사로 내려가는 길





400m면 껌이지 뭐~


쓔~~~웅!





도착했다





잠시 둘러보고 하늘다리로 올라가기로,,








나도 잠시 앉아서

원효대사님의 기운을 살짝 받아보려고,,,ㅡ.ㅡ;;


경건한 마음으로 잠시 수도중,,,




유리보전


공민왕이 직접 쓴 현판이 걸려있다

원래는 상당히 규모가 큰 사찰이었지만 조선시대 숭유억불정책으로 인해서 대부분의 건물들은 사라지고 유리보전과 응진전만 남게 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하늘다리로 올라가는 길

사실 하늘다리로 올라가는 길을 찾지 못해서 잠시 방황을 했었는데 유리보전 뒤쪽으로 길이 연결되어 있었다. 유리보전 뒤 왼쪽에 이렇게 길이 이어지니 방황하지 마시고 이쪽으로 들어서시길~





자소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를 않는지 계단 위에도 수풀이 가득 우거져있다





에고에고,,

헉헉,,


깔딱이 계단이 보이는걸 보니

이제 곧 정상이구나





  자소봉





역시나 올라서면 만나게 되는 풍경은 

언제나 기대 이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다시,,

내려가야지,,

ㅡ.ㅡ;;





어랏!!!

너는!!!





넵, 탁필봉입니다





다시,,

내려가야지,,





다시,,

올라가야지,,


봉우리가 많은 산들의 특징이다

이렇게 오르내림이 꾸준히 반복된다는 것


그 중에서도 단연 최강은

8개의 봉우리를 가진 전남 팔영산

2개의 주봉, 6개의 부봉을 가진 주흘산이었다

주흘산은 신기하게도 주봉보다 부봉으로 이어지는 길이 훨씬 더 아름다웠다는,,,ㅡ.ㅡ;;ㅎ




  청량산 하늘다리



해발 800m의 높이에서 자란봉과 선학봉을 연결하고 있다





오,,

멋지다

하지만 아찔아찔,,








그럼 나도 한 번 걸어볼까?

사람들 다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나도 신나게 한 번 걸어본다


양 옆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또 얼마나 시원한지

지금이 여름이라는 사실도 잠시 잊게 해주는 곳이다


하지만,,,

아찔아찔,, 하다는 것은 함정,,





행복

그렇다

행복은 뭔가 거대하고 특별한 것이 아닌데

조그마한 것에서 오는 잔잔한 기쁨


그게 행복인지 모르고 살아간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것 같다





이제는 정상으로~

으쌰으쌰~^^




  청량산 장인봉


가방에 음료만 네통이다

여름엔 내사랑 파워에이드 2개

그리고 생수 2개


필수 아이템들이다





다시 내려가고





청량폭포 방향으로 하산길을 정한다





에구,,

다리야,,ㅡ.ㅡ;;





그래도,,

좋네^^ㅎ





드디어 종점에 도착~^^





하지만,,,

끝이 아니다


청량폭포에서 출발지인 입석까지는 1.8km의 거리

그리 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거리이다


산행을 마쳤다는 안도감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기분,,ㅡ.ㅡ;;


입석에서 출발해서 청량폭포로 하산하실 분들은 꼭 참고하시길 바란다

180m가 아니라 1.8km이다





청량산에 폭~안긴 청량사의 모습

너무 아름답지 않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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