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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경주여행⑦ 안압지] 스탬프투어, 그 마지막 이야기, 경주의 야경 '안압지 & 첨성대'

 

경북여행 / 경주여행 / 경주스탬프투어 / 안압지 야경

동궁과 월지 / 첨성대 야경

 

드디어 길었던 경주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동궁과 월지

흔히 사람들에게 안압지라고 알려진 곳을 찾아왔다

지금까지 수없이 많이 왔던 곳

하지만 이렇게 혼자 여유롭게 이곳을 와보는 것도 나에겐 처음이다

그래서 더 뜻깊은 이번의 경주여행

그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미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동궁과 월지의 모습

그래도 해가 완전히 지지는 않아서 그 모습을 온전히 만나볼 수 있었다

 

 

 

 

 

 

슬슬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자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곳

역시 야경으로는 경주에서 최고로 꼽는 장소라는 생각이 다시 드는 순간이다

 

 

 

 

 

 

 

 

이번에는 아름다운 월지의 야경을 담을 목적으로 삼각대도 미리 준비를 해서 갔었다

근 6년만에 다시 나와 재회하게 된 나의 삼각대

하지만 그 반가움도 잠시

너무 오랫동안 이 아이를 잊고 지냈던 탓일까

슬슬 카메라에 삼각대를 끼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삼각대를 꺼내 들고

다리를 하나 뽑아내는 순간

다리가 그냥 제대로 쑥~~~ 빠져버렸다. 헐~

너무 당황한 나는 다시 끼워보려 별짓을 다 해봤지만 도무지 한 번 빠진 다리 하나는 도무지 다시 끼워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해는 지기 시작하고, 땀은 뻘뻘...결국에는 6년만에 재회한 그 아이를 그대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얼마나 화가 나고 당황스러웠으면 그 자리에서 폰을 꺼내 들고 바로 삼각대를 주문 해버렸다는...ㅡㅡ^

 

분황사에서부터 뭔가 일이 하나씩 꼬이기 시작하는 순간

느낌이 좋지 않았다ㅜㅠ

 

 

 

 

 

손각대로 나름 최선을 다 해봤지만 물에 비친 반영이 흔들리는 것은 도무지 어떻게 해볼 수가 없는 상황

그래도 이쁜 그림을 보고있으니까 조금의 고생따위는 깔끔하게 잊혀지고

 

 

 

 

 

 

아무리 악조건 속에서도 항상 최선을 다하는 방쌤!!!

손각대의 투혼을 불사르는 중이다

 

그런데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아무렇게나 담아도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주는 월지의 모습

 

 

 

 

 

 

여기에서 또 조금은 정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동궁과 월지, 또 안압지

어떤 것이 정확한 명칭이고 또 무엇이 다른 것인지

전문적으로 사학을 공부하지 않은 나는 그 이름 자체가 너무 낯설었고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러 책들과 인터넷으로 자료들을 찾아 보았지만 그 말들이 너무 어려운 상황!

그래도 나름 내가 알아본 내용들을 최대한!!! 쉽게 정리를 해보자면

 

이곳은 원래 임해전지, 즉 신라의 왕자들이 머물던 '동궁' 이 있던 자리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흔히 지금 우리가 알고있는 안압지라는 이름은 신라가 쇠망한 후 거의 폐허가 되어 갈대만 무성한 연못에

오리와 기러기들만 날아다니자 조선의 선비들이 그 모습을 보고 안압지라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그 전에는 '월지' 라고 불이었던 곳이 현재 안압지라고 불려지게 된 배경이다

 

통일신라 당시의 큰 궁궐이었던 임해전의 정확한 위치는 현재 알수가 없고

그 터에 초석들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삼국통일을 이룩한 후에 호화롭고 사치스런 생활을 누리면서

크고 화려한 궁궐을 짓는 것에 큰 관심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지어진 것이 월지(안압지)였고, 규모가 큰 동궁들을 새롭게 건설하게 되었다

임해전의 또다른 이름은 동궁으로 해석하면 될 듯하고,

그 안에 속해있던 연못이 '월지'(안압지)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조금 더 수월할 것이다

 

 

 

 

 

 

 

 

못의 서쪽과 남쪽은 건물들을 일직선상으로 배치하였고

동쪽과 북쪽에는 절묘하게 굴곡을 주어

그 어느 곳에서 월지를 바라보아도 한 눈에 못이 전부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연못이 한 없이 길게 이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하나의 작은 연못에서 바다와 같은 느낌을 받게 한

신라인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동궁과 월지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온 시간이

8시를 조금 넘어서였다

시간이 늦어지자 더 많은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주차장에는 이미 차들로 가득 들어차서 더 들어갈 자리가 없고

오도가도 못하는 차들로 만원!

주차 해놓은 차를 찾아가는데도 시간이 한 참 걸렸다

 

 

 

 

 

 

 

드디어 오늘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첨성대'

 

첨성대는 신라시대의 천문관측대로

정확한 설립연도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선덕여왕 시기로 추측하고 있다

정사각형 모양의 기단 위에 술병 모양의 건물을 올린 모양으로

그 꼭대기에는 우물 정 모양의 돌을 올려 놓았다

현재 동양에서는 가장 오래되 천문대로 알려져 있다

 

첨성대가 천문관측을 위한 자리였는지, 아니면 제천의식을 위한 자리였는지는 설이 다양하다

천문관측을 하기에는 그 내부가 너무 좁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하지만 첨성대 설립 이후 별자리의 관측 자료들의 수가 상당히 많아졌고

조선시대의 천문대인 관측대와 그 모습이 상당히 비슷하다는 이유를 들어

천문관측대 였을 것이라는 의견이 더 지배적이다

 

 

 

 

 

 

원래는 관람료를 받았었는데

올해 초부터 무료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당연히 그 보호에는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조명을 받아 더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는 첨성대

경주유적지구에는 이렇게 조명을 사용해서 꾸며놓은 시설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조금은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 곳들도 더러 보였고...

 

뭐든 적당하고 자연스러운게 경주에는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뒤돌아 서서 역사지구 밖으로 나가며 돌아본 첨성대의 모습

가까이서 보다는 조금 멀리서 보는 모습이 더 아름다운 것 같다

 

 

 

 

 

 

나오는 길에 마주친 멋진 나무 한 그루

조명을 받아 약간은 신비하게도 느껴지는 나무 였다

그 모습이 너무 이뻐서 지금도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아이

 

아침 8시부터 시작되었던 오늘의 스탬프투어

나름 계획도 준비도 많이 했었지만 항상 여행의 뒤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그래서 다음 여행을 다시 준비하게 되는 것이고

시계를 보니 벌써 9시를 살짝 넘은 시간, 트랭글 앱을 보니 오늘 걸어다닌 거리가 무러 20.8km

정말 부지런히 돌아다녔다는 생각이 든다

또 창원까지는 어떻게 운전해서 가지... 라는 걱정이 조금 되기도 하고

경주는 자주 찾아오는 곳이지만 이번 초가을에 경험한 경주는 꽤 오래 나의 머릿속에 남아있을 듯하다

 

 

 

 

 

이번 투어에서의 미답지는 양동마을과 김유신장군묘, 무열왕릉

이렇게 세군데이다

물론 김유신장군묘와 무열왕릉은 가까운 거리라 스탬프를 받아오는 것은 간단했겠지만

그렇게 여행을 마무리 짓고 싶지는 않았다

겨울이 오기 전에 조금 더 준비를 해서 나머지 스탬프들을 받으러 경주를 다시 찾아야겠다

즐거움과 행복한 기억들이 가득 남은 이번 경주여행

많은 분들이 이 즐거운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래본다

 

2014년 초가을에 찾은 경주에서의 스탬프투어!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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