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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발견 촬영지
통영 연화도
바다에 피어있는 연꽃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름다운 섬 '연화도'
사실 통영 근처의 섬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아는 것들이 많지 않다
한참 등산에 빠져있던 시절 찾아갔던 사량도
또 친한 친구가 살고 있어서 가끔 찾아 갔었던 욕지도
그리고 관광지로 워낙에 유명해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외도 보타니아
아름다운 등대섬과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것으로 유명한 소매물도
그 정도가 내가 가본 통영 근처 섬들의 대부분이다
어제 순천여행을 하며 꽤 많은 거리를 걸었고, 그 전주에는 '경주스탬프투어' 를 하면서도 꽤 많은 거리를 걸었었다
그래서 한 주 동안 다리가 계속 욱신욱신~ 조금 힘들다는 생각은 했지만
주말이 되니 또 몸이 말끔~ 이렇게 화창한 주말에 집에 박혀있는 것은 죄악이라는 생각이 스물스물~
또 여행병이 도지기 시작한다
새벽에 깨어서 근처에 가볼만한 곳들을 폭풍검색!
얼마 전에도 나의 레이더에 한 번 잡힌 적이 있었고
소매물도로 들어가는 배를 기다리며 또 무슨 섬들이 있나... 하고 둘러보던
내 눈을 잠시 사로잡기도 했던 곳이다
통영에서 남서쪽으로 14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아름다운 섬 '연화도' 가 오늘의 목적지로 당첨!
고민할 것 전혀 없이 카메라와 가벼운 옷가지를 몇가지 챙겨서 바로 통영여객선 터미널로 출발한다
창원에서 1시간 정도를 달려서 도착한 통영여객선터미널
올해 벌써 세번째다
이제는 어느정도 익숙해져있는 곳
사람들이 워낙에 많이 찾는 곳이라 터미널 근처에 도착하면 도로정체가 장난이 아니다
주차장은 넓은 편이라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고, 1일 주차요금은 5.000원이다
티켓팅을 마치고 남은 시간에 아직 해결하지 못한 아침을 가볍게 먹으로 나간 길
터미널 앞으로 이렇게 엄청난 수의 식당들이 줄지어 서있다
나름 맛집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풍화김밥에서 충무김밥을 먹고 싶었지만 여기는 기본이 2인분이다
솔직히 외모만 보면 혼자서 3-4인분도 거뜬하게 먹게 생겼지만 은근히 많이 먹지는 않는다 (아무도 인정하지 않음...ㅜㅠ)
그래서 주위 분들에게 수소문~~~
주차장에서 근무하시는 통영에서 30년 가까이 살아오셨다는 한 분께 조언을 구하고
근처의 나름 맛나는 집에서 충무김밥으로 즐겁게 식사를 마칠수 있었다
'불멸의 충무김밥'
이름에서 풍기는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이곳에 대한 포스팅은 나중에 따로 하기로...^^ㅎ
급조된 여행이라 표가 없으면 어떻하지...라고 조금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11시에 들어가는 배의 표가 아직 남아있다
하지만 문제는 나오는 배가 하나밖에 남질 않았다고 한다. 나오는 시간은 5시...
하지만 전혀 걱정은 하지 않는다
그 동안 섬의 구석구석을 더 많이 돌아다니면 남는 시간의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된다
항상 지갑을 가지고 다니다가 여행을 하면서 많이 걷는 편이라 너무 불편한 점들이 많았다
그래서 떠오른 생각!
얇고 가벼운 여권케이스를 지갑 대신 가지고 다니면 되겠다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두둥~
빤닥빤닥하니 주머니에 넣어도 있는듯~ 없는듯~ 너무 편리하다^^
따로 돈 주고 구입하지 않아도 되니 일석이조!!!
나를 연화도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줄 든든한 녀석의 모습!
연화도를 거쳐 욕지도까지 함께 운행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맑은 하늘이 오늘의 즐거운 여행을 암시해주는 듯
소매물도로 들어가는 배에도 사람들이 탑승을 시작했다
사진에는 보이질 않지만 다들 아름다운 섬으로 떠나는 여행에 들뜬 모습들
나의 표정도 다른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뒤로 돌아보는 통영항의 모습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분주하게 오가는 작은 어선들의 움직임도 활기차게 보인다
내가 기분이 살짝 업 되어서 그런지, 내 주위 모든 세상들이 조금씩 더 생동감있게 느껴진다^^
이게 바로 여행이 주는 에너지 & 즐거움
통영항에서 연화도까지는 1시간 20분 정도가 걸린다고 했었는데
막상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나는 배를 타면 왠만하면 실내로는 잘 들어가지 않는 편이다
그냥 바다를 지나면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그 그림들을 눈으로 즐기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
계속 밖에서 두리번거리며 방황하는 스타일~
개인적으로 참 피곤한 스타일이라 생각한다^^ㅎㅎㅎ
드디어 1시간의 항해를 마치고 연화도에 도착
처음 만나는 이 아이와 반갑게 눈인사를 나눈다
안녕~^^
우리를 안전하게 연화도까지 데려다주고
다시 통영항으로 돌아가는 고마운 배
See u soon...^^ㅎ
연화도에 도착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카페 하나
'커피향 속에' 라는 이름이 섬에서 처음 맡는 바다 향기와도 참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나중에 나오는 길에 시간을 조금 남겨서 들러보기로 하고
일단은 두근두근 가슴을 안고 조용히 섬을 먼저 둘러보기로 한다
연화사 트래킹 코스에는 두가지의 길이 있다
하나는 보덕암을 지나 출렁다리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는 조금 짧고 편안한 길과
연화산 정상을 거쳐서 숲길을 따라 출렁다리로 이어지는 조금은 힘든 길이 있는데
일단 시작은 보덕암을 거치는 임도길을 따라 편안하게 걸어보기로 결정
나중에 나오는 길은 그때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
잠시 마을길을 따라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있는 이쁜 초등학교 하나
나무 그늘아래 앉아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여행이 주는 여유로움을 나도 잠시나마 느껴본다
보덕암으로 들어서는 일주문
섬의 크기에 비해서 절의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라 조금 놀라기도 했다
가끔 절 입구에 서있는 사자상이 웃기게 생긴 경우도 더러있는데
이 아이는 정말 용맹스럽게 잘 생겼다
근육까지 표현된 디테일이 절 하나는 든든하게 지켜줄듯한 비주얼!
표정들이 무섭지 않고 온화한 듯 보여 더 좋았다
물론 절의 입구를 지키려면 어느정도의 포스는 느껴져야 할테지만
손에 든 무시무시한 칼로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보통 2층으로 올라가는 문은 대부분 잠겨있는데
이곳은 개방되어있어서 한 번 올라가서 보게 되었다
이렇게 가까이서 종을 보게되는 것도 참 오랫만인것 같다
건물들의 끝이 다들 맞물려있는 모습이라 뭔지 모를 입체감을 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대웅전 앞 마당의 9층 석탑
그 모습이 정말 화려하다
바람이 많이 불어오는 날에는 매달려있는 저 많은 종들에서 과연 어떤 소리가 날까?
한 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덕암 대웅전
대웅전 뒤편에서 발견한 탑
열심히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봤지만 그렇게 관련 내용들이 많지 않다
보덕암에 관한 자료들도 거의 찾지를 못했으니...
물어볼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한 번 물어봤을텐데
절 내에서는 관련된 분들을 한 분도 뵙지를 못했었다
아시는 분들은 답글을 좀 부탁드립니다^^
보덕암에서 나와 잠시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오늘의 첫 갈림길
왼쪽으로 가면 임도를 따라 출렁다리까지 편안하게 이어지는 길이고
오른쪽 오르막길로 가게 되면 숲길을 따라 연화산 정상까지도 이어지는 길이다
어느쪽으로 가도 모두 출렁다리와 만나게 되고
나중에 결국에는 두 길을 모두 걸어보게 되는데...ㅜㅠ(또 걷기병이 도진다)
체감하는 난이도는 크게 차이가 없는 편이었다
이쁜 사진들을 담을 장소들이 많다는 소리에 혹~ 해서
일단은 차들도 이동할 수 있는 잘 닦인 이쁜 길을 따라 올라가보기로
잠시 올라가니 바로 펼쳐지는 연화도 앞바다의 모습
얼마 걸어오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선착장은 저렇게나 멀어져있다
바람이 장난 아니었던 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어가는 길이 어린애 마냥 즐겁기만 하다
신기하게도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이 곳 연화도에서 제일 유명한 용머리바위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사진을 보시면 꼭 한 번 비교 해보시길~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있는 이쁜 쉼터 하나
왠만한 도시에 있는 곳들 보다 더 좋다^^
이런 곳에서 매일매일 좋은 공기 마시며, 좋은 경치 바라보며
운동하면 아마도 불로장생 할 듯^^ㅎ
잔잔하게 펼쳐지는 가을바다가 너무 아름답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들과
아름다운 바다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풍경
가까운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섬이 있다는 것을 나는 왜 몰랐을까?
걸어가는 길 하나하나도 마치 그림속의 풍경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든다
새끼 손톱보다도 더 작았던 앙증맞은 노란 꽃 하나
전망대에 도착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연화도의 바다
하늘, 바다, 구름이 만들어 내는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나도 한 동안 멍하니 그냥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입으로는 혼자 계속 '우와~~', '우와~~'를 연발하며...ㅡㅡㅎ
색이 너무 고왔던 아이
다들 이미 지고, 시들었는데 이 아이만 아직도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아직은 자신의 모습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나보다
정말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연화도의 바다
아래로 내가 오늘 걸어온 길이 선명하게 보인다
낚시를 목적으로 섬을 찾으신 분들은 저 길을 따라 차량으로 다들 움직이신다
낚시로도 워낙에 유명한 곳이고, 어종도 다양하다보니 낚시인들에게도 굉장히 인기가 많은 곳이다
드디어 처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용머리바위
통영8경으로도 꼽히는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발걸음은 더 급해지는데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사람들이 잘 지나가지를 못한다
정말 날씨만 춥지 않다 뿐이지, 소백산 칼바람 능선을 넘어가던 기억이 잠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모자고 뭐고 다 날아가는 바람에 머리 망가지는 것은 포기한지 오래
한 걸음 더 다가가 마주하는 용머리바위의 모습
용이 꼭 바다를 헤치고 하늘로 승천하는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연화도의 명물 출렁다리
용머리바위까지 가시는 분들도 많지만
이곳까지 왔다가 돌아가시는 분들도 꽤 많은 편이다
물론 끝까지 다녀오시는 것이 더 좋겠지만, 여행은 항상 자신의 체력에 맞는 적당한 코스를 추천
즐겁게 왔다가 맘만 상하고 돌아가시는 분들도 많이 뵈었다
일반 구름다리위 그 모습을 많이 비슷하게 보이지만
이곳은 분명한 출렁다리다!!!
정말 계속 출렁출렁~ 위에서 사진 찍느라 고생좀 했다ㅡㅡㅎ
출렁다리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모습
막 찍어도 나오는 그림 하나하나가 예술이다!
지나와서 돌아본 출렁다리의 모습
외국에서 오신 여성 두분은 제대로 신이 나셨는데
그 표정을 담아오질 못해서 조금 아쉬운 생각이~
다리를 건너와서 바위언덕 위로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출렁다리의 모습
경치가 정말 예술이다
이 맛에 멈추지 못하는 여행본능!!!
바위 언덕에 올라서면 그 너머로 보이는 용머리마을
오른쪽 끝에 조금이나마 용머리바위의 모습이 살짝 보인다
그림같은 경치가 펼쳐지는 바위 위에 서 계시는 한 분
과연 저 그림을 보면서 저 분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도 서둘러서 그 자리에 올라봤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바다와 섬을 둘러싸고 있는 가파른 암벽들
파도에 부딪히는 모습이 감탄사를 저절로 불러 일으킨다
우연히 마주친 신기한 모양의 구름
하늘의 절반은 구름으로 가득하고, 나머지 절반은 맑은 모습
구름이 지나는 부분에만 비가 내리는 듯한 모습이다
이제는 손에 잡힐듯 가까워진 용머리바위의 모습
이제 마지막 남은 전망대로 향하는 길
신기한 모양으로 쪼개진 바위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내심 궁금해진다
더 이상 들어오지 말라는 건가
아무래도 바람이 강한 곳이다 보니 이렇게 쓰러진 나무들이 꽤 많이 보였다
연화도도 사량도 만큼이나 바위들이 많은 섬이다
에메랄드 빛 바다
그 푸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자연친화적인 이정목
전망대까지는 이제 50m 밖에 남질 않았다
저 멀리 보이는 섬은 뭐지?
용머리바위 너머로는 소매물도가 보인다고 했었는데
그 모습은 아무래도 아닌것 같다
뒤돌아 보니 아까 잠시 올라서서 쉬었던 바위도 눈에 보인다
깎아지는 듯한 절벽과 같은 바위들이 만들어내는 한 폭의 그림
전망대의 모습
전망대에 올라서면 또 다른 한 폭의 그림이 펼쳐진다
원래 한 장소에 그렇게 오래 머무르는 편은 아닌데
이곳에서는 꽤나 오랜 시간을 보냈다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경치를 가지고 있는 곳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마을에 들러보기로 했다
마을로 내려서니 이런 아름다운 바닷가가 기다리고 있다
불어오는 바람과 파도가 너무도 시원했던 곳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 길에 다시 만난 출렁다리
아래에서 올려다 보니 그 높이가 꽤나 아찔하다
그래도 아까보다는 한 결 한적해진 다리의 모습이다
돌아가는 길에 다시 한 번 뒤돌아 본 마을의 모습
잠시 계절을 잊고 있었는데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들이
다시 한 번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오는 길에 숲길을 지나서 왔기 때문에
갈때에는 임도를 따라 나가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무래도 가보지 않은 길이 궁금한 법이니
나홀로여행객의 염장을 지르는 잎사귀들
이제는 나뭇잎들 까지도 하트모양이다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아까 지나갔던 길과 만나는 곳이다
이제 거의 여정이 끝나간다는 기분 때문일까?
같은 장소인데 바라보는 나의 마음은 아까와 같지가 않다
오전에 처음 연화도에 왔을때 만났었던 갈림길에 도착했다
그런데 여기에서 사건이 발생!!!
그냥 곱게 선착장으로 내려갔으면 되었는데 언덕 위에 삐쭉 솟은 탑을 하나 발견하고 말았다
바로 요녀석!!!
인터넷으로 자료들을 뒤져보면서 저 아이에 대한 내용을 본 기억이 났다
또 저곳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정말 예술이었다는 이야기도...
시계를 보니 아직 배시간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의 여유가 있는 시점
잠시 혼자 고민을 하다가...
오늘의 일정을 급 변경!
탑이 있는 곳 까지 올라갔다가 연화산정상인 연화봉을 거쳐서 선착장으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아직 그렇게 많이 걸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충분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집에 돌아와서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하나의 포스팅으로 다 감당하기에는 사진의 수가 너무 많다
그래서 오전에 걸었던 1코스와 오후에 연화산정상으로 오르는 2코스를
따로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사진이 정리되는대로 2코스 '연화봉가는길' 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또.......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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