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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늦은 가을 꼭 걸어보고 싶은 곳,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방쌤의 여행이야기


담양여행 / 메타세콰이어길

관방제림 / 담양 메타프로방스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담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24번 국도

그렇게 길지 않은 길이지만 양 옆으로 가득 자라있는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환상적인 경치를 보여주는 곳이다.

지금은 이미 잎들이 거의 다 떨어진 시기라,,

조금 휑한 느낌이 강한 가로수 길이었지만

그 모습 역시도 내게는 마냥 멋지게만 보이는 곳이다





관방제림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이웃하고 있는 메타세콰이어 길. 관방제림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 순간 저 멀리 메타세콰이어 길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 속을 걸어가는 것도 물론 멋지지만 이렇게 멀리 밖에서 바라보는 가로수 길의 풍경도 정말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10여분을 더 걸어서 도착한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길. 이미 가을이 많이 지나간 시기라 잎들이 많이 떨어진 나무들의 모습이지만 그 모습이라도 눈으로 직접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은 모습이다.





입장료 2.000원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처럼 잘 관리만 해준다면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메타세콰이어 길을 즐기는 모습들이 보인다. 천천히 걸으면서 눈으로 아름다운 길을 즐기는 분들, 또 나처럼 이 모습을 그대로 사진으로 담아 추억으로 간직하기 위해서 카메라 앵글 속을 뚫어져러 바라보는 사람, 또 연인 가족들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늦가을 한 때를 즐기는 사람들, 모양은 다 제 각각이지만 모두들 얼굴에 즐거운 표정이 가득한 것에는 전혀 다름이 없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즐거워지는 풍경

그 속을 걷는 기분도 즐겁기는 매 한가지다











망원렌즈가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해지는 순간이다 ㅡ.ㅡ;; 이노무 지름신은 정말,, 시도 때도 없이 주구장창 내 머리 위에 놀러와서 나를 놀리다 간다





늘 빨리빨리라는 말이 일상 속의 너무 흔한 단어가 되어버린 지금 이렇게 천천히 또 편안하게 '그냥 걸을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그냥 감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잠시나마 잊고있었던 그 마음 속의 여유까지도 다시 찾아주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라 더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이 곳을 찾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번에 담양으로 여행을 오기 전에 잠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는데 메타세콰이어 길 바로 옆에 '메타 프로방스'라는 작은 마을이 하나 새롭게 생겼다는 이야기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사진으로는 미리 봤었기 때문에 그 모습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꾸며진 마을이길래 이렇게 빠르게 소문이 날까? 라는 궁금함에 나오는 길에 살짝 한 번 들러보기로 했다.





led장식 장미들


이건 ddp의 밤 풍경 사진들을 보면 가끔 눈에 띄던 것들인데 여기 메타 프로방스에도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는 모습이다. 과연 밤에 불이 들어오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살짝 궁금하기도 하다





폭주 오리!!!


앞에 키보드는 뭐지? 혹시 작동을!!!ㅡ.ㅡ;ㅎ





와,, 복잡하다

벌써 입점한 가게들이 꽤 많이 있구나~


먹을거리 걱정은 전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예전에는 메타세콰이어 길로 여행을 오면 가까이에 파는 음식은 작은 노점들이 전부였는제 이제는 이렇게 규모가 큰 상가단지가 들어섰으니,,, 여행객들에게는 아주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다. 물론 예전의 노점이라고 부르기도 좀 그런,, 작은 점포들에서 파는 음식들을 사먹는 재미도 나름 쏠쏠했는데,, 아마도 앞으로는 그런 가게들도 하나 둘씩 사라지지 않을까? 약간은 아쉬운 생각도 든다





아기자기한 장식품들도 많이 보인다





메타 프로방스 입구


쭉 늘어선 많은 가게들을 지나고 나면 그 가게들 사이로 이런 모양의 입구를 만나게 된다. 따로 입장료가 있는 곳도 아닌데 나름 멋지게 잘 꾸며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을도 이쁜데 거기다 먹을거리들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으니 여행자들에게는 그저 반가운 소식 일 수 밖에 없다.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을 피해서 잠시 몸을 녹이기에도 딱 좋을 것 같다.





파우치 2개 만원!


다시 한 번 지름신이 머리 위에서 신나게 춤을 추는 순간이다. 다행히도 지금 내게는 이미 많은 짐들이 함께하고 있어서 다른 그 어떤 것도 구입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별 어려움 없이 지름신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지만 만약 내 양 손에 약간의 여유라도 있었다면 저 파우치들 중 4-6개는 아마 지금 내 방 어딘가에서 개봉도 되지 못한채 어둠의 터널 속에서 깊은 잠을 자고 있었을 것이다ㅡ.ㅡ;;





창문의 색이 참 이쁜 건물





마을의 중심부에 있는 조각상? 분수

뭘 저렇게 격하게 느끼고 있는건지,,,ㅡ.ㅡ;; 따로 설명이 없어서 자세한 작품에 대한 내용은 알 수가 없었다





꽃이 내린다~





갤러리 다연


이쁜 갤러리들도 꽤 여러 곳이 보였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시간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아서 안으로 들어가서 보지는 못했다. 만약 다음에 다시 넉넉하게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다시 메타프로방스를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이 마을에 입점해있는 카페나 갤러리들도 모두 한 번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The Phantom of the Opera

오페라의 유령의 한 장면이 생각나던 가면 조형물





삐쭉삐쭉 제각각, 제멋대로 솟아있는 건물들이 아니라 뭔지 모를 통일감이 느껴지는 마을의 모습이 참 정겹게 느껴졌다. 가게의 간판들도 나름 규칙을 가지고 통일된 모습이고 그 크기도 지나치게 크거나 화려하지 않아서 이쁘게 꾸며놓은 가게들의 외관을 전혀 해치지 않는것 같다. 그래서 더 이쁘게 보였던 메타 프로방스!





잠시 쉬어갈까요?


앞에 보이는 카페의 야외 테라스처럼 보이는 곳이었는데 그냥 지나다 잠시 앉아 쉬어가도 누가 와서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만약 누군가가 가게 안에서 나와 메뉴판을 내 앞에 내밀었다면 조금 뻘쭘,,,할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잠시나마 앉아 쉬면서 나름 오늘 많이 걸었던 불쌍한 두 다리에 조금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주기도 하고





이쁘게 꾸며놓은 마을 곳곳에서 즐거운 여행의 기억을 사진으로 남기느라 분주한,, 아니 행복한 사람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골목 구석구석까지 깔끔하고 이쁘게 꾸며져있는 모습에 괜히 나도 그 골목 속을 한 번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제 다시 발걸음을 돌려 나오는 길

잠시 올려다 본 하늘에는 이렇게 이쁜 구름들이 마치 장식인양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하늘에 촘촘히 박혀있는 듯한 모습이다





다시 아까 오늘 여행의 출발점이었던 관방제림에 도착을 하고





해질녘 아름다운 관방천과 그 옆으로 심어져있는 나무들의 모습에 다시 한 번 눈길을 빼앗긴다.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꼭 외국 어딘가 유명 휴양지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는 풍경. 우리나라에도 이렇듯 아름다운 곳들이 곳곳에 숨겨져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생각이 밀려올 뿐이다. 


이제 꼬박 1년을 더 기다려야 다시 만날 수 있는 가을의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담양의 관방제림과 메타세콰이어 길이지만 오늘의 이 아름다운 모습을 마음 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다면 그 1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도 않을 것 같다. 겨울에 눈이 가득 쌓인 길도 너무 아름다운 곳이 바로 관방제림과 메타세콰이어 길이다. 기회가 된다면 올해에도 2011년 겨울에 만났던 그 그림같은 관방제림의 겨울 풍경을 꼭 다시 만나보고 싶다.


늦가을의 풍경도 너무 아름답죠?

겨울에는 과연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즐겁게 감상하셨으면 공감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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