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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바위에서 종소리가? 신비를 품은 사찰 만어사


방쌤의 여행이야기


밀양여행 / 밀양 가볼만한곳

겨울여행 / 밀양 / 일몰 / 만어사

밀양 만어사


김수로왕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곳

그 앞으로는 수많은 만어석들이 바다를 이루는 곳

만어석들을 두드리면 종처럼 맑은 소리가 나서

그 신비로움을 더하게 되는 곳

밀양 만어산 자락에 자리한 만어사이다


지난 일요일 오후, 몸이 조금 좋지 않아서 집에서 하루 휴식을 취하기로 했었는데 오후가 되니 몸이 찌뿌둥하니 어디론가 잠시 바람이라도 쐬러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먼 곳으로는 갈 수 없고 가능하다면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한 산이나 바다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잠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잠시 고민을 하다 지난 가을에 다녀온 밀양 만어사의 모습이 떠올라 집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밀양 만어사에 다시 한 번 다녀오기로 결정을 했다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만어석


언제 봐도 참 신비로운 모습이다. 이렇게 산 정상부에 너른 너덜지대가 형성되어있다니,,, 보고 또 봐도 신기하기만 하다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만어사


만어사는 규모가 그렇게 큰 사찰은 아니다. 맨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화장실이고 그 옆으로 종루, 요사채 등이 자리하고 있다.





하늘과 땅따먹기 중인 나무 한 그루





내려가고

올라가고


지켜보는 억새들





천연기념물 제528호


신비한 소리가 나는 만어산의 암괴류들은 두드려보면 10개 중 1-2개 정도는 범종 소리와도 비슷한 악기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밀양의 3대 신비로 지정이 되어있고, 예전 TV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을 타면서 항상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관광지가 되었다





조금 늦은 시간에 도착을 했더니 금새 해가 넘어가기 시작한다. 해가 넘어가는 시간이 이렇게나 짧아졌다니 이제는 정말 겨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나무에 잠시 걸어둔 해


오늘은 조금만 천천히 가면 안되겠니?





주차장에서 만어사로 올라가는 계단길





계단을 올라가면 정면에 석등이 두개 보이고 그 뒤로 건물이 한 채 보이는데 저 건물이 만어사의 대웅전이다. 





그리고 대웅전 앞 마당에는 보물로 지정된 만어사 3층 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만어사의 지어진 시기는 명종10년인 1180년 정도로 추정이 되는데 이 석탑도 그 때 같이 지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멀리서 살짝 들여다 보는 대웅전








삼성각

불교 사찰에서 산신, 칠성, 독성을 세 신을 모시는 곳이다. 불교가 한국에서 종교로 자리를 잡으면서 토속신앙들과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생긴 신앙이라고 볼 수 있다








만어산 만어석


언제 만나도 신기한 모습이다

바위들이 깔려있는 너덜지대는 산행을 다니다보면 자주 만나게 되지만 이렇게 바위들이 삐죽삐죽 솟아서 하늘을 향해 고개를 쳐들고 있는 모습의 너덜지대는 만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두드리면 종소리를 내는 바위들이라니,,, 그 신비로움은 배가 된다





그 뒤로 멀리까지 이어지는 산능선의 모습들과 함께 바라보니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해가 지는 시간의 만어사는 나도 처음인데 이런 모습일줄 알았다면 진작에 한 번 찾아올걸이라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공부중인 동자승들








미륵전


현재 미륵전(殿) 안에는 높이 5m 정도의 뾰족한 자연석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용왕의 아들이 변해서 된 미륵바위라고 하고, 이 미륵바위에 기원하면 아기를 낳지 못한 여성이 득남을 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사실인지 아닌지 그 판단은 여러분의 몫,,ㅡ.ㅡ;;








겨울이라 해가 참 빠르게 떨어진다

조금 전만 해도 하늘 저 높이 있던 해가, 지금은 구름 바로 위에 몸을 살짝 걸쳐놓고 곧 그 아래로 내려갈 준비를 하고있다








밀양 만어사의 일몰








금새 사라져버린 해




들리느냐? 들리지 않느냐?


간절하게 소원을 빌고 이 둥근 돌 덩어리를 들어서 만약 바닥에서 돌이 떨어지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지고, 만약 돌이 들리면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나도 나름 열심히 또 진심으로 소원을 빌고 한 번씩 들어보는 편인데 바위는 항상 너무도 가볍게 들려버린다. 내 소원은,,,ㅜㅠ












일몰 후 더 아름다운 하늘


몸이 조금 좋지 않아 그냥 집에서 하루 쉬면서 일요일을 보내려다 집에만 있으려니 너무 갑갑해서 가까운 곳을로 바람이니 쐬려 다녀온 밀양 만어사. 가벼운 마음으로 찾은 곳인데 이렇게나 멋진 풍경을 선물로 안겨줄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뜻밖의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즐겁고 기분좋게 다녀온 만어사로의 겨울나들이였다. 계속 움츠리고 집에만 있었다면 절대 만날수 없는 그 느낌과 풍경! 이번 겨울나들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계속 들었던 생각이다. 

'역시 여행은 날 행복하게 하는구나,,,^^'

이번 주말에는 또 어디로 한 번 떠나볼까?


밀양 만어사는 자주 갔었지만

저도 일몰은 처음~ 너무 이쁘네요^^

즐겁게 감상하셨으면 공감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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