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행 / 안동여행 / 안동 가볼만한 곳
부용대
하회마을
계속 이어지는 안동여행기
안동하면 모든 사람들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곳이 바로 하회마을이다
나 역시도 안동을 찾게되면 항상 제일 먼저 찾아갔었던 곳도 '하회마을' 이었다
이번에 여행을 하면서 가보지 않은 다른 곳들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리저리 조금 조사를 해보니 '부용대' 라는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하회마을과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으면서
올라가는 길이 그렇게 힘들거나 길지도 않지만
올라서면 하회마을이 한 눈에 들어온다고 하니
당연히 호기심이 발동하는 것이 사실!
그래서 사진 속에서만 만나보았던 부용대를 찾아서 떠나보았다
부용대로 들어가는 길은 상당히 좁은 편이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정도의 넓이라
나오는 차들이 다 지나간 것을 확인하고 난 후에야 마을로 들어올 수 있었다
마을로 들어오면 주차장은 상당히 넓은 편이라 주차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화천서원
조선시대 서원철폐의 강한 바람으로 서원이 많이 정리가 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안동에는 많은 서원들이 남아있는 것 같다
실제로 안에는 사람들이 현재도 살고있는 중이어서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을 할 수는 없었다
담 너머로 들려오던 김광석의 노래가 은근히 잘 어울렸던 기억
담 너머로 살짝 훔쳐보는 화천서원의 내부
들어가도 될 것 같은데...
그냥 부용대로 바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부용대 450보
거리도 250m밖에 되지 않는 길이라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비가 주륵주륵 내려서 카메라에 괜히 더 신경이 쓰인다ㅜㅠ
소나무가 가득한 울창한 숲길을
자박자박 걸어올라간다
경사가 그리 가파른 곳은 아니라 산책하듯 쉬엄쉬엄 올라 갈 수 있는 길이다
잠시 오르면 만나게 되는 부용대
부용대는 태백산맥의 맨 끝부분에 해당하며 정상에서 안동 하회마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높이 64m의 절벽이다. 부용대라는 이름은 중국 고사에서 따온 것으로 부용은 연꽃을 뜻한다. 하회마을이 들어선 모습이 연꽃 같다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하회마을을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 부용대라 부른다.
부용대에서 내려다 보는 하회마을의 모습
한 눈에 들어오는 하회마을의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약간은 새롭기도 하다
산 능선들 사이사이로 흘러가는
구름의 물결이 마치 한폭의 산수화를 보고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낙동강이 그 주위를 휘돌아 나가며
마치 감싸고 있는 듯한 모습의 하회마을
당연히...
하회마을 구경도 빠질 수는 없는 안동여행의 필수 코스!
그래서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가서 네비에 '하회마을' 을 찍어본다
소요시간은 10여분
부용대에서 하회마을로 출발한다
세계유산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
안동 하회 마을은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민속 마을이다. 낙동강이 마을을 휘감아 돌아가며 물돌이 마을을 이루고 있는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의 집성촌으로 지금도 마을주민의 70%가 류씨이다. 풍산 류씨가 이곳에 자리를 잡은것은 약 600여년 전으로 류씨가 터를 잡기 전에는 허씨와 안씨가 먼저 이곳에 들어와 살고 있었다고 한다.
하회마을은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과, 2005년 미국 부시 대통령의 방문지로 국제적인 매스컴에 오르기도 했던 마을이다. 하회마을은 또한,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 촬영지이기도 하다. 배용준이 주연한 스캔들, YMCA야구단, 한반도 등 한국의 영화사를 장식할 만한 굵직 굵직한 영화들이 이곳 하회마을을 배경으로 촬영이 되었다. 그만큼 다른 세트가 필요 없을 만큼 옛 전통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부 상혼에 의해 퇴색되어가는 감도 없지 않지만, 전통을 보존하려는 마을 주민들의 노력으로 많은 부분 극복 되어가고 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마을장터로 들어가는 길
이 곳에도 은근히 이름난 맛집들이 많이 있다
조금만 알아보시면 충분히 정보들이 많이 나와있으니
식사를 안 하신 분들은 이 곳에서 맛나는 음식들로 한 끼를 해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입장료만 지불하면 셔틀버스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니
가격이 그렇게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구경도 하지 않을 절에다가 과다한 비용을 지불한 경우가 너무 많아서
은근히 이런 입장료에 민감한 편이다...ㅡ.ㅡ;;;
마을까지는 1.2km의 거리
물론 걸어서 들어가도 되지만 비도 주륵주륵 내리는 상황이라 버스를 이용하기로..
버스를 타면 정말 눈 깜빡 할 사이에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사람들이 다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 한 후
노선이 겹치지 않고 한적하게 걸어보고 싶은 마음에
마을 둘레길을 먼저 걸어보기로 했다
봄에는 벚꽃들로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득차서 정말 환상적인 모습을 자랑하는 길
비 내리는 늦가을에 만나는 그 모습도 나름 매력이 있다
조금 전 까지 머물렀던 부용대
이 곳에서 바라보니 그 절벽의 모습이 정말 예사롭지 않다
주렁주렁 매달린 곶감
시골마을의 여유와 정겨움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하회마을에는 삼신당에 600년이 넘은 보호수가 있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 소나무를 더 좋아한다
그 모습이 참 아름다운 하회마을의 자랑 중 하나이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최근에 지은 것 같은데 뭔지 궁금해서
계속 둘러보게 되었다
너무 궁금해서 결국은 굳게 닫힌 문을 열었는데
이 곳은...
화장실이었다...ㅡ.ㅡ;;; 쌩뚱맞게...
남자, 여자 표시도 없고, 화장실이라는 표시도 없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원지정사로 들어가는 입구
서애 류성룡이 지은 원지정사는 원대한 뜻이라는 말 그대로
세상의 온갖 욕망을 멀리하며 유학자로서 곧은 기상과 올바른 품성을 갖고 살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정자에 올라서면 부용대의 모습과
그 사이로 흐르는 낙동강의 모습이 절경을 만들어 낸다는데
안전한 보존을 이유로 직접 올라가서 볼 수는 없었다
까치발을 들고서
담 너머로 넘겨다 보는 부용대의 모습
정자 위에 올라서면 정말 낙동강이 흘러가는 모습도
부용대와 함께 한 눈에 들어올 것 같다
이제 다시 마을 길을 지나서 나오는 길
빗방울을 가득 머금은 나무의 모습이
늦가을의 풍경과 너무 잘 어울린다
하회마을을 올 때 마다 느끼는 점인데
이 곳은 관광지라는 느낌은 강하게 들지 않는다
그냥 주민들의 노력으로 잘 보존되고 있는 편안한 시골마을 같은 느낌이다
그냥 편안하게 걸으면서 옛 모습 그대로의 우리네 삶을 잠시 돌아볼 수 있는 곳
그런 곳이 바로 하회마을인 것 같다
상점들이 너무 많이 들어서면서 그 모습이 조금 변해가는 느낌에 한 때 조금 아쉬움이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그 원래의 모습이 잘 지켜질 것이라고 믿고, 또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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