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행 / 안동여행 / 월영교 / 월영대
늦가을 가을비 내리는
월영교 그리고 월영대
우연한 기회에 시작된 안동여행
안동은 올해 봄에도 한 번 찾은 적이 있었지만
안동을 여행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하회마을을 제외하고는 정말 여행지로 정할만한 곳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 곳이다
나름 많이 조사도 하고 검색도 해보았지만 딱히 가보고 싶은 곳이 정해지지 않는다
그러다 발견한 곳이 바로 '월영교' 이다
야경이 아름답다고 입소문이 조금 나있기는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밤 보다는 낮의 모습이 더 이쁜것 같다
뭐라고 해야하지...
조명이 조금 과하다고 해야하나?
그냥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주위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나는 더 이쁘게 보였다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날
날씨가 맑든, 흐리든 여행을 떠나는 기분은 항상 즐거운 것 같다
사실 나는 날씨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다
호우주의보가 내린 날 수락산과 덕유산 산행을 했던 기억도 있으니
이정도 비야 뭐 내리는 것 같지도 않다
안동호 위를 가로지르는 월영교의 모습
폭이 3.6m에 그 길이가 384m에 달하는 긴 다리로
나무로 된 인도교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고 한다
다리의 이름은 공모로 정해졌는데
댐으로 수몰된 월영대가 있던 자리였다고 해서 월영교라는 이름이 선택된 것 같다
산 능선의 사이사이를 구름들이 헤집고 흘러가고 있다
영락교의 모습
영락교를 지나서 조금 더 올라가면 안동댐이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계목나루터
배를 타고 안동호를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가능하니
날씨가 따뜻할 때는 한 번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흐리게 다가오는 월영공원의 늦가을 풍경
안동보조댐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
월영교 중앙에 자리한 월영정
잠시 그늘에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오늘은 비를 피할 수 있는 잠시의 휴식을 내어주는 곳
그 뒤로는 나무들에 묻혀있는 신성현 객사의 모습이 보인다
월영정
마치 액자에 담긴 한 장의 사진을 보는 듯 하다
호반둘레길이 시작되는 곳
호수를 따라 쭉 테크길이 설치되어 있는데
보조댐을 지나서 아파트단지까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주변에 살고계시는 분들에게는 너무 좋은 산책로의 역할을 해주는 곳일 듯 생각된다
축제기간에는 분수도 가동한다고 한다
하루 세번 구경이 가능하다고 하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시간을 한 번 맞춰보시길~
다리를 건너와서 호반둘레길로 들어서는 입구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안동석빙고와 신성현객사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빗방울들이 열매인 마냥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것만 같다
석빙고로 올라가는 그림 같은 길
그 길이 너무 이뻐서 굉장히 천천히 걸으며 올라갔다
안동석빙고
조선 영조12년에 지어진 석빙고
낙동강에서 은어가 굉장히 많이 잡혔는데
왕에게 은어를 진상하기 전까지 보관하기 위해서 지어진 곳이라고 한다
댐으로 마을이 수몰되면서 이 곳으로 이전되었다고 한다
크기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보존상태가 꽤 좋은 편이라서 그 가치가 높다고 들었다
천장의 모습이 굉장히 신기했다
무지개 형태의 아치형으로 지어져 있었는데
돌을 하나하나 맞대어 곡선을 주며 쌓아놓은 모습이 그저 놀라울 따름
신성현객사로 가는 길
그 길에서 만난 월영대
월영대란 ‘달이 비치는 대(臺)’라는 뜻으로,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달빛을 감상하던 임원(林苑)의 암벽에 붙인 이름이다.
원래는 마을 아래에 있던 곳인데
안동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되면서 이 곳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신성현객사
조선 숙종38년에 지어진 것으로 일자형 객사이다
밤에 월영교와 함께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내는 곳으로도 많이 알려져있는 곳이다
신성현객사를 지나서 계속 산길로 들어서면
민속박물관과 kbs촬영장을 만나게 되는데
오늘은 그냥 이 곳 까지만 둘러보고 다시 돌아온 길을 내려가기로 결정
아까의 아름다웠던 계단 길을 다시 내려서고
한 번 걸어보고는 싶었지만
오늘은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안동호 위를 유유자적 떠 다니는 배 한 척
알고보니 저 위에서 커피도 판매한다고 들었다
차 한 잔 하면서 안동호의 경치를 감상하시고 싶은 분들은 한 번 이용해 보시길
목선이었는데 나름 그 모양도 괜찮은 편이었다
사실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고 찾은 월영교였다
월영교를 보기 위해서 안동을 찾기는 조금 그런 것 같고
하회마을을 여행하시면서 잠시 들러가는 코스로 넣어두면 참 좋을 것 같다
오히려 비가 조금씩 내려서 초겨울의 분위기가 사진에 더 잘 담긴 것 같기도 하다
사람도 그리 많지 않고, 비 내리는 주위의 풍경도 너무 아름다워서
너무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산책 삼아 다녀온 월영교
안동에서 자주 찾을 곳이 이렇게 또 하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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