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구름에 갇혀 조망이 막혀버린 장안산 ]
★ 67차 산행
● 대한민국 100대명산. 인기명산 84위
● 위치: 전라북도 장수군 계남면
장안산(1237m)
● 산행일: 2013년 10월 9일(수)
● 날씨: 흐림 + 비
● 산행경로: 무룡고개 - 팔각정 - 샘터 - 억새밭(1.2전망대) - 장안산정상 - 중봉 -정상 - 무룡고개 회귀
● 산행거리: 약 6.5km
● 산행시간: 3시간
● ★★★★급
높이 1,237m이다. 소백산맥의 서쪽 비탈면을 이루며, 동쪽에 백운산(1,279m), 서쪽에 팔공산(1,151m)이 솟아 있다. 동쪽 비탈면에서 흘러내린 계류는 섬진강의 상류인 백운천으로 흘러들고, 북쪽 비탈면에서 흘러내린 계류는 계남면의 벽남제(壁南堤)로 흘러든다. 동쪽은 소백산맥의 준령에 막혀 교통이 불편하지만, 북동쪽의 무령고개(1,076m)와 남쪽의 어치재를 통해 경상남도 함양군의 산록 계류지역과 연결된다. 서쪽 비탈면은 경사가 완만하며 장수읍의 낮은 분지로 이어진다. 남서쪽 비탈면에서 발원해 용림천으로 흘러드는 덕산계곡(德山溪谷)은 윗용소·아랫용소 등 2개의 용소와 크고 작은 10여 개의 소(沼), 20여 개의 기암괴석으로 유명하다. 또 가을철 동쪽 능선을 타고 펼쳐지는 넓은 억새밭이 명물로 꼽힌다. 인근에 국민관광지인 방화동 가족휴양촌이 있다. 1986년 부근 일대와 함께 장안산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지난주에 4군데나 되는 산을 찾는 바람에 다리 상태가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집에서 쉬려고했는데...하늘을 보니...그냥 집에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날씨다
가까운 거리에 가볼만한 산을 찾아보다가 눈에 들어온 장안산!
1200m를 훌쩍 넘는 금남정맥에서 가장 높은 큰 산이지만
험하다기 보다는 푹 안겨서 쉴수있는 따스한 품을 가진 전형적인 흙산이다.
몇해전 겨울에 장안산을 한번 찾은적이 있었는데 상당히 포근했던 기억이 아직 남아있다
창원에서 2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
더 고민하지 않고 바로 차에 몸을 실었다
생각나면 바로 직진이다!!!ㅋ
상당한 꼬불꼬불 산길을 달려 도착한 무룡고개 주차장
비가 올듯한 날씨인데도 차들이 꽤 들어차있다
화장실 옆에 있는 계단을 올라서는 길이 등산로로 향하는 곳이다
주차장 저 멀리에서는 맑은 하늘이 열리는 분위기도 보이고...
집에서 출발할때는 날씨가 좋았는데 함양근처를 지나기 시작하니
굵은 비를 쏟아내기 시작했었다...걱정...ㅡㅡ^
아직은 하늘 분위기가 괜찮아보이고~ 아싸~
등산안내도를 보면서 오늘 어디까지 다녀올지 시간계산도 한 번 해보고
적어도 하봉까지는 다녀와야겠지...ㅋ
등산로 입구에 있는 계단을 올라서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친절한 등산안내도~ㅋ
한부 챙기고~
백두대간길 안내도
시작부터 가파른 계단을 치고 오른다...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길이 많이 미끄럽다...
안그래도... 미끄덩에 취약한 몸둥이인데...ㅡㅡ^
오름길은 이어지고...미끌미끌~
혹시나 조망이 있을까 팔각정에 들려보기로 하고~
날씨만 좋으면 조망이 끝내주는 곳인데...
그래도 희미하게나마 멀리 산능선이 보인다..
아이구...감사감사~꾸뻑 ㅡㅡ*
운무에 갇힌 산능선의 모습이 나름 운치있다
산의 아름다움이야 느끼기마련이니까...^^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서 장안산으로 오르는 길
시그널이 주렁주렁~
이제 본게임 시작이다...
내가 너무나 좋아라하는 스타일의 길...
정원을 산책하는 듯한
미끄러운 곳에는 이렇게 계단도 잘 만들어져있다
저 속으로 들어가면 과연 뭐가 있을까...어떤 세상이...
항상 산에 다니면서 드는 생각이다
안개낀 숲속의 길이 이쁘기만 하다
첫번째 쉼터가 나오고...
저 뒤로 넘어가면 샘터가 있다고 한다.
나는 물이 전혀 필요없어서 그냥 패쓰~
이쁘고 반듯한 길은 계속 이어지고
제1전망대가 보인다
원래는 엄청난 억새밭이 펼쳐지는 곳인데...조망이 없다ㅜㅜ
한 그루 서있는 나무가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주고
아쉬운 마음에 계속 사진에 담아본다
빗물을 머금고 있는 억새의 모습이 마냥 아름답기만 하고
다시 출발~
완연한 모습은 아니지만 흩날리는 억새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다시 좁은 숲길을 지나고
제2전망대에 도착!
이곳에서의 조망은 더 꽝...ㅜㅜ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멀리 보이는 산 봉우리를 담아보고
요런 데크길도 만난다~
미끄러운 길만 걷다가 너무 감사한 마음이...ㅜㅜ
벌써부터 다채로운 색깔들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빛깔의 잎새들...
한동안 구경하고...
안개가 점점 더 심해진다...
안...돼...ㅡㅡ^
계단의 윗부분은 아예 보이지도 않고
아무도 없는 길을 올라선다...
내 기억으론 저 위에 쉴수 있는 벤치가 있었는데...
능선길...
이제 정상이 가까워졌음이 느껴지고...
또 하나의 계단을 가뿐하게 올라주고~
잠시 편안한 길을 걸으면
시야에 철탑이 들어온다
그 바로 옆에 있는 장안산 정상터
그래도 멀리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혼자는 아니구나...ㅋ
안내표지판이 많이 상했다...
알아보기도 힘든 만큼...
조금만 신경을 써주시길...ㅡㅡ꾸뻑~
........100km라...
군시절 생각나는구만...ㅋ
깔끔하게 인증샷도 남겨주고~
범연동쪽으로 내려선다
범연동에서 정상까지는 왕복 10km의 거리다.
하지만 길이 험하거나 하지는 않으니 길게 걸어보고 싶으신 분들은 범연동코스도 추천할만하다.
하지만 나는 조금 지루했던 기억이...덕유산 임도만 하겠냐만은...그래도...ㅡㅡ^
봉우리 2-3개는 넘은것 같은데 아무런 이정표를 만나지 못했다...
지나온 길에 중봉이 있었겠지...아마도...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정상터쪽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다시 돌아와서 무룡고개로 돌아내려 가는 길...
참...산이라는게...
올때와 갈때의 느낌이 정말 다르다...
억새도 한번 담아보고
색깔이 참...
벌써부터 곱다...ㅋ
아직도 천상의 화원에는 연무가 가득하고....
그래도 이렇게 이쁜데...
맑은 날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지...
그래도 이 나름대로의 멋이 느껴진다
2전망대도 다시 지나고
아쉬운 마음에 계속 억새에 눈길이 간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었나...
나무들이 한쪽으로 휘어 자라있다...하긴 1200이상의 고지이니...
1전망대도 시야에 들어오고
원래 이쪽으로 펼쳐지는 길이 정말 아름다운데...
오늘은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억새밭...
이 달 말쯤이면 사람들이 넘쳐나겠구나...
어이구...땅에 떨어져 계시니...
복구해주시길...
갑자기 비가 다시 쏟아지고 시작하고
길은 점점 더 미끄러워진다
떨어지는 빗방울을 막아주는 고마운 나무들...
정말 한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어느새 무룡고개가 가까이 다가오고
팔각정으로 들어가는 삼거리를 지나
산행을 시작하며 올랐던 계단길에 도착한다
계단을 내려와서 정면으로 보이는 등산로 입구는
백두대간길 영취산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무룡고개 주차장 맞은편으로 올라가면 터널이 하나 보이는데
저곳을 지나가면 섬진강 줄기와 만나게 된다
막걸리한잔 거하게 하신 아자씨들의 노래소리가 온 산에 울려퍼지고...ㅡㅡ^
다시 주차장에 도착
출발할때 보았던 모습과는 그림이 참 다르다...
역시 산에서의 날씨란...
비맞고 말끔해진 붕붕이와 다시 만나면서
오늘의 우중산행을 마무리 한다.
이런...
주차장을 내려와서 잠시 달리니 이런 하늘이 펼쳐진다...
진짜 너무 하는것 아니냐...ㅡㅡ^
날씨만 좋으면 멀리 지리산의 천왕봉, 반야봉... 또 덕유산 능선까지 다 조망이 되는 산인데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산행이었다...
I'll be back...soon...ㅡㅅ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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