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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경주 서출지 배롱나무꽃, 몸도 마음도 잠시 쉬어가는 시간


방쌤의 여행이야기


경주 여름 가볼만한곳 / 경주 서출지

8월 경주 가볼만한곳 / 경주 여름

경주 서출지 배롱나무




무더위가 유독 길게 기승을 부리는 올해 여름. 평소와 같았다면 여름 동안 적어도 2-3번은 경주로 여행을 떠났을텐데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다보니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다. 7월말, 8월초가 되면 경주에서도 곱게 꽃을 피운 목백일홍, 배롱나무꽃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 몇군데 있다. 이전에 소개를 한 종오정 일원이 그 곳들 중 하나이고, 오늘 소개 할 서출지 또한 배롱나무들이 곱게 꽃을 피우는 곳들 중 하나이다.


물론 연못 한 귀퉁이에 자리한 이요당 앞에 가득 피어있는 연꽃들도 참 고운 서출지이지만 올해는 날씨가 너무 무더워서 그런지 연꽃들이 그렇게 생기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경주 서출지 배롱나무꽃





낮 시간 동안에는 햇살이 너무 뜨거워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느즈막한 오후,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에 경주 서출지를 찾았다. 조금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지 않았고, 바람도 조금씩 불어오기 시작해서 조금은 가벼운 마음과 발걸음으로 경주 서출지 주변을 걸어볼 수 있었다.





세계유산

경주 역사 유적지구


경주는 그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유물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만큼 많은 역사적 유물들이 남아있는 곳이다.





곱게 꽃을 피운 서출지 배롱나무꽃





이요당과 함께 담아본 배롱나무꽃


  경주 서출지


임금님을 구한 편지 한 통

남산 자락 통일전에 가려 한적한 멋은 사라졌지만 연꽃이 가득하고 정자가 어우러지는 모습은 천 년의 고도 경주의 또 다른 아름다움이다. 쥐의 안내로 까마귀를 따라간 신라의 무사가 연못에서 출현한 노인에게 받은 편지는 신라 21대 왕인 소지왕의 암살을 방지하는 계책을 알려주는 내용이었고, 왕을 시해하려던 시종과 궁녀를 붙잡을 수 있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다소 황당한 이야기지만 새롭게 신라의 왕을 도와 신진세력을 형성한 부족의 이야기를 우화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 국가를 이롭게 한 글이 나왔다는 의미의 서출지는 서라벌의 성스러운 땅으로 보호받았을 것이다. 당시의 유물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고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이요당이란 정자가 연못 가장 자리에 세워져 있다.



출처 :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여행 1001





연못에 떨어진 꽃잎들이 다시 한 번 꽃을 피우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괜히 그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한참이나 그 모습을 들여다 보게 된다.





배롱나무꽃이 피어있는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늦은 오후의 행복한 산책을 즐겨본다.





배롱나무꽃이 그렇게 많이 피는 곳은 아니지만 길따라 피어있는 그 모습이 참 예쁜 곳이 경주 서출지이다.





늦은 오후의 햇살과 함께 담아본 배롱나무꽃. 그 색이 너무 곱다. 





오후 시간이라 연꽃들은 대부분 봉우리를 굳게 다물고 있다. 활짝 피어있는 연꽃들의 모습을 만나고 싶다면 조금 이른 오전 시간에 찾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연못 둘레 산책로를 따라 피어있는 배롱나무꽃. 그 길이가 너무 길지도 않아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주 서출지 배롱나무꽃 길 산책



뭔가 특별한 것을 기대하고 찾아간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는 곳이다. 하지만 서출지에 얽혀있는 이야기들, 또 역사적인 배경들을 함께 머릿속에 떠올리며 연꽃이 핀, 또 배롱나무꽃이 핀 그 길을 걸어본다면 그냥 눈으로만 보는 서출지와는 또 다른 서출지의 모습을 만나볼 수도 있을 것이다. 산림환경연구원과도 굉장히 가까운 거리이니 함께 둘러보는 것도 경주 여행의 좋은 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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