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연애다리 벚꽃, 햇살 좋은 봄날 같이 걸어볼까?

방쌤의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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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문화동 연애다리 벚꽃

마산 벚꽃 / 마산 가포 벚꽃 / 창원 벚꽃

창원 벚꽃 명소 / 창원 벚꽃거리

드디어 시작된 벚꽃 시즌!

내가 살고있는 경상남도 마산, 아니 공식명칭으로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에도 인근의 진해 못지 않은 아름다운 벚꽃길들이 여러군데 있다. 이전에 소개를 했던 마산합포구 가포 벚꽃길이 그 중 하나이고, 오늘 소개할 문화동 소하천 연애다리가 또 다른 벚꽃명소들 중 하나이다. 진해의 유명한 벚꽃명소인 '여좌천 로망스다리'와 비슷한듯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문화동 연애다리 벚꽃. 거의 만개한 마산의 벚꽃명소인 연애다리를 이른 아침 살짝 다녀왔다.

  마산 문화동 연애다리 벚꽃

다녀온 날 : 2019년 3월 26일

혹시 어느정도 개화가 진행되었나 궁금한 마음에 다시 한 번 들러본 가포 벚꽃길. 매일 아침 출근길에 일부러 이 길을 지나고 있다. 어제까지만 해도 아직 피지 않고 몽우리만 맺힌 벚꽃들이 상당수였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루 사이에 벚꽃들이 여기저기에서 팝콘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현재 80% 가까운 개화상태를 보여주는 마산 가포의 벚꽃길. 이번주 금요일에는 만개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마산합포구 문화동에 위치한 소하천 연애다리이다. 벌써 7회째! 소하천 인근에서 주민들이 주최하는 봄날의 작은 축제가 펼쳐진다. 

원래는 콘크리트로 가득했던 소하천.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거치면서 회색 콘크리트가 가득하던 소하천의 바닥에는 초록 풀들과 자연석들이 가득하게 되었다.

소하천 옆 아파트 아래 목련나무 한 그루. 저기 아파트 2층 창 밖으로 바라보는 풍경은 어떨까? 늘 지나는 길에 혼자 그 모습이 과연 어떨까 괜히 한 번 상상해보게 된다.

햇살 좋은 봄날 벚꽃들과 함께 즐기는 여유로운 데이트

이번에 이 데크 길도 모두 새롭게 색칠을 하며 정비를 마쳤다고 한다. 올해 문화동 소하천 벚꽃을 만나러 오는 사람들은 깔끔하게 새단장을 한 예쁜 모습의 벚꽃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꼭 하늘에서 분홍빛 꽃눈이 쏟아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사람의 거의 없어서 더 좋은 길. 그래서 이 곳을 더 자주 찾게되는 것 같다.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저기 아래 흐르는 물 위로 벚꽃잎들이 가득 떠내려 가는 모습도 만나볼 수 있겠지?

눈 앞을 가득 채운 벚꽃들

너도 꽃구경 하러 나왔니?^^

벚꽃 사이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직박구리

망원렌즈를 하나 챙겨서 갔었다면 조금 더 가까이에서 그 모습을 담을 수 있었을텐데 살짝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햇살이 너무 좋은 날이라 그런지 벚꽃들의 모습도 한 결 더 눈부신 것 같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바라본 아까의 그 목련

벚꽃터널 아래로 이렇게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이 길이 나는 참 좋다. 살고있는 동네 가까이에서 이런 멋진 벚꽃길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정말 큰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내버스가 바로 옆 큰 도로를 지나고, 문화동 소하천 연애다리는 그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찾아가는 길도 아주 쉬운 곳이라 만약 진해나 창원으로 벚꽃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다면 마산합포구 문화동 연애다리를 한 번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래로 내려가 올려다 본 문화동 소하천 벚꽃거리

이번 주말 쯤에는 벚꽃잎이 눈처럼 휘날리는 그림같은 모습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마산 문화동 소하천 연애다리 벚꽃

이름이 참 다양한 곳이다. 소하천, 창원천, 그리고 연애다리. 대곡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여기 이 하천을 지나 마산만까지 이어진다. 하천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시장, 군수, 구청장 등이 그 범위를 지정해 공고를 한 하천을 소하천이라고 부른다. 또는 강으로 스며드는 작은 하천들도 소하천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연애다리라는 이름은 예전 1980년대 조명이 거의 없어 이 인근이 굉장히 어두웠다고 한다. 그래서 몰래 늦은 밤 데이트를 즐기기 위한 연인들이 몰래몰래 이 곳을 많이 찾았다고 한다. 그래서 연애다리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이다. 

진해만큼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이 곳 문화동 소하천 벚꽃거리도 그 역사가 굉장히 긴 곳이다. 일제강점기였던 1908년 그 당시 시청의 역할을 했던 마산이사청에서 가로수를 심었는데 그 길들 중 여기 소하천 인근의 벚꽃들이 가장 아름다웠다고 한다. 그래서 그 당시 이 근방이 사쿠라마찌(벚나무동네)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었다.

그냥 둘러봐도 물론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지만, 소하천 벚꽃거리에 얽힌 역사적인 이야기들도 조금은 알고 찾아온다면 이 거리의 모습이 조금은 다르게 보이지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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