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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겨울바다 울산 강양항으로 떠나는 일출여행


방쌤의 여행이야기


울산여행 / 동해여행 / 울산여행

울산강양항 / 일출명소 / 강양항일출

울산 강양항 일출


연말이 되니 괜히 일출을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

아마 한 번씩 가져보신 분들도 많이 계실것이다. 괜히 지나가는 한 해를 마무리 짓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혼자 지나온 1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만도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실 나는 일출에 그렇게 관심이 많거나 이른 아침에 부지런을 떨면서 해가 떠오르는 그 모습을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성향의 사람은 절대 아니었다. 항상 일상 생활을 잠시 벗어나 쉴 수 있는 '여행'에 목을 매는 편이었는데 최근 사진놀이에 조금 취미가 붙으면서 해가 떠오르는 그 모습도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저기로 여행을 다니면서 우연한 기회에 일출과 일몰을 만난적은 꽤 있었지만 여행의 목적이 오로지 '해'였던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나? 기억에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럼 이번이 첫 일출여행?


혼자 이런저런 생각들을 떠올리면서 새벽길을 달려 울산 강양항에 도착했다.





일출까지는 아직 30분 정도가 남은 시간.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혹시 빈자리도 하나 없는건 아닐까?' 라고 혼자 걱정되는 마음을 가득 안고 일출 포인트로 들어서면서 만난 강양항의 모습. 자리고 카메라 세팅이고 뭐고 잠시 모두 잊어버리고 그냥 멍하니 서서 바라보게 만드는 하늘과 바다의 모습이다.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사람들은 어마어마하게 몰려있었고 다행히도 어떤 분 옆에 살짝,, 비어있는 좁은 공간에 꼽사리,,, 삼각대를 하나 펼 수 있었다. 장비도 어마어마하고 사진에 대한 지식도 대단한 젊은 분이셨는데 덕분에 옆에서 도움이 되는 이야기도 많이 주워들을수 있었다. 





하늘이 점점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구름이 많아서 날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들 이야기하는데 나는 오히려 이렇게 구름이 조금 섞여있는 하늘이 더 이쁘다는 생각이 든다. 강양항 사진을 찾아보면 오른쪽에 보이는 명선도를 끼고 일출을 담으시는 분들이 많던데 아직은 시기가 조금 이른것 같다. 아마도 12월 말이나 1월 초에는 그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간단하게 지도 첨부^^




강양항 바로 앞에 넓게 멸치어장이 형성되어있어서 배가 쉴새 없이 계속 드나드는 모습을 보이는데 갈매기떼를 한 무리 이끌고 들어오는 멸치잡이 배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강양항 여행에서 절대 빠질수 없는 명장면들 중 하나이다. 이번에 내가 있었던 강양항 옆 좁게 보이지만 꽤 넓은 모래밭에서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도 있고, 다리를 건너가서 진하해수욕장에서 일출사진을 담으시는 분들도 많이 있다. 어느 장소를 선택할 것이냐는 절대적으로 본인의 선택!





드디어 천천히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설정을 어떻게 놓아야 할 지 몰라서 어리버리 당황,, 여러 시행착오 끝에 제일 괜찮다고 생각되는 설정으로 찰칵찰칵 일출풍경을 담아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멋도 모르고 M모드로 찍다가 손이 너무 바빠져서 A모드로 변경, 조금 푸르스름한 색의 풍경도 함께 담아보고 싶어서 C모드에 설정을 저장해두고 A모드와 C모드를 오가면서 사진을 찍었다. ISO는 100-200에 두고, F값은 7.1-9 사이를 오가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공부도,,, 함께 하면서 열심히 촬영모드!!!








바다 위를 쉼없이 계속 오가는 고기배들이 최고의 모델이 되어주는 곳이다








이제는 동그랗게 완전히 떠오른 태양. 구름이 많은 날이라 오메가,,,오여사,,, 그렇게 불리우는 님은 영접하지 못했지만 일출광경을 제대로 몇 번 보지 못한 나에게는 그저 신기하고 아름답게만 보이는 풍경이었다. 잘 찍은 사진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집에 돌아와서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와,, 이쁘다,,^^' 라는 충분한 자기만족은 얻었으니 그것으로 이미 충분히 즐거운 나들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환하게 떠오르는 태양 아래를 지나는 고기배








너무 이쁘지 않나요???^^





앗!! 갈매기 무리와 함께 고기배 출현!!


일출촬영시간이 끝나면서 수없이 몰려들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강양항을 떠난 시간. 갈매기 떼를 이끌고 들어오는 고기배의 사진을 찍고싶은 욕심이 있는 분들이 꽤 있었지만 오늘은 멸치잡이 배가 출항하지 않아서 들어오는 배도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늘은 허탕이네~' 하면서 자리를 떴고 아까 사람들이 가득한 그 자리에는 이제 사람 3명이나 남아있었나? 나는 해가 뜬 이후의 바다도 너무 이뻐서 다리 위를 수차례,, 왕복하며 여기저기 쏘다니면서 동네 사진이나 찍으면서 놀고있었는데 저 멀리서 갈매기들을 가득 이끌고 들어오는 고기배가 한 척 보였다. 아싸! 득템이다!


바로 다리 아래로 달려갔다





갈매기떼를 가득 이끌고 들어오는 고기배







와~~~^^


물안개가 가득 피어오르고 갈매기들이 화면을 꽉 채우는 그 정도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 눈에는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만약 내가 저 배 위에 앉아있다면,,, 조금 무섭겠다,,ㅡ.ㅡ;; 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다시 동네탐방~

여기까지 왔는데 간만에 동네구경도 해봐야지~^^





해가 뜬 직후의 명선도





앗! 가녀린 나무 하나가 튼실,,,한 나무에게 기대어있다. 니들마저도,,, 연애중이냐,,,ㅡ.ㅡ;;





많이 잡아오세요~^^








강양항과 진하해수욕장을 오갈수 있는 다리. 그래서 편리하게 양쪽으로 오가며 다양한 모습을 사진들을 담아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해가 떠오르는 시간은 굉장히 짧으니 칼같은 타이밍과 신속한 이동속도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강양항의 모습





헉!!! 안추우세요?

가끔 티비에서는 겨울에 바다스포츠를 즐기시는 분들을 본적은 있지만 이렇게 내 눈으로 직접 목격한 것은 처음이라 완전 놀라움! 오늘은 아침부터 놀랄 일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울산 강양항에서 만난 일출


날씨가 상당히 추울것 같았는데 겨울산행을 다니면서 추위에는 어느정도 이골이 나서 그런지 가벼운 옷차림으로도 그렇게 많이 춥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다행이 날씨가 괜찮았던 날~^^. 그래도 2시간 가까이 바다바람을 맞으면서 가만히 서있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은 아니었다. 만약에 일출을 만나러 여행을 가신다면 따뜻한 음료와 담요 등등, 그리고 간단한 먹을거리는 꼭 챙겨서 가시는게 좋을것 같다. 나는 혹시나해서 캠핑의자도 하나 들고갔는데 그딴건,, 펼 자리도 없으니 챙기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ㅡ.ㅡ;;


울산 강양항의 일출,, 너무 이쁘죠?

이러다 일출만 찾아다니는건 아닌지,, 걱정이네요ㅎ

즐겁게 감상하셨으면 공감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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