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2019 고성 만화방초 수국
경남 고성 만화방초 수국 / 경남 수국
고성 만화방초 / 만화방초 수국축제
인근에 있는 부산 태종사와 함께 부산, 경남지역을 대표하는 수국축제가 펼쳐지는 경남 고성의 만화방초. 6월 중순은 지나야 수국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훨씬 더 이른 시기에 만화방초 수국들의 개화소식이 들려왔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주말만 기다리다 재빠르게 만화방초의 수국들, 그리고 눈 앞에 아른거리는 초록빛 가득한 숲길을 만나러 다녀왔다.
경남 고성 만화방초 수국
다녀온 날 : 2019년 6월 9일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만화방초로 올라가는 길. 그 길가에서 제일 먼저 반겨주는 수국들.
너도 오랜만이야~^^
예전에는 입구만 지나면 만화방초 터줏대감 똘똘이가 제일 먼저 반겨줬었는데 집나간 똘똘이는 아무래도 다시 돌아올 생각이 없는 것 같다.ㅜㅠ
작년에는 보지 못했던 예쁜 조형물들이 굉장히 많이 생겼다.
역시나 제일 반가운 아이들은 산수국!
꼭 꽃잎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갈 것만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다.
이런 장난감들을 이용한 조형물들도 굉장히 많이 보였다.
옆지기 인증샷^^
만화방초는 산길을 따라 수국들이 피어있는 곳이기 때문에 편안한 복장과 운동화 정도는 준비해야 제대로 된 수국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평소에는 보기 힘든 꽃수국들이 많이 있다는 것도 만화방초의 매력. 종자를 구하느라 전국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다는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예쁘게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곳도 많이 생겼다.
작년에는 가보지 않았던 뒷길로도 내려가본다. 이 길은 다른 곳과 연결되지 않는 막다른 길이다. 혹시라도 내려가는 사람들은 참고하시길~^^
조금 덥다는 느낌이 드는 날이었는데 숲속으로 들어가자마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걷는 내내 덥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연못에 피어있는 수련 한 송이
지나는 길에 만난 초롱꽃
수국 꽃모자를 쓴 곰순이
오르막길이 시작되는 지점 바로 오른쪽에 있는 벨라의 정원
여기는 그래도 다른 곳들보다 수국들이 꽤 많이 꽃을 피웠다.
모양이 너무 예쁜 꽃수국
아기자기 조형물들
화려한 외모로 눈길을 사로잡던 녀석
혹시라도 마른 땅이 보이면 어느 순간 그 곳에 나타나 물을 주고계시는 할아버지. 정말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시다. 자세는 또 얼마나 꼿꼿하신지~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날씨 좋은 주말을 맞아 만화방초를 찾은 많은 사람들
아직은 꽃망울을 터트리지 않은 수국들이 훨씬 더 많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길
이제 막 꽃들이 피기 시작했다. 아마도 10일 정도 지난 후에는 만개한 수국 꽃길을 걸어볼 수 있지 않을까? 6월 25일 쯤 다시 한 번 가볼 생각이다.
어딜 가나 꼭 눈에 띄는 아이들이 있다.^^
가만히 쪼그리고 앉아서 바라보고 있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쁘던지 한참이나 앉은 자세 그대로 이곳에 머물러 있었다.
수국 꽃길이 끝나는 곳에서 만나게 되는 편백나무 숲길.
한 순간 머리가 맑아지는듯한 기분이 든다.
그 옆에서 들리는 물소리
올해는 가물어서 그런지 수량이 너무 적었다. 조만간 비가 한 번 제대로 쏟아지고 난 후에는 작년에 봤던 그 멋진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겠지?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는 시간.
계곡 옆에도 산수국들이 가득 피어있다.
이름이 뭐니?
향기가 너무 좋았던 아이.
고성 만화방초 수국
제주가 아닌 내륙에서는 제일 먼저 수국 군락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수국 인기 명소가 된 것 같다. 지금 피기 시작했으니 이번 주말에는 더 풍성하게 핀 수국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만화방초는 입장료가 있는 곳이다. 성인 3.000원. 예전에는 입장료가 없었는데 입장료가 생겼다고 툴툴거리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사실 예전에도 입장료가 있기는 있었다. 그냥 개인의 양심에 따라 지불할 수 있도록 작은 상자가 하나 놓여있었는데 사람들이 그걸 많이 몰랐을 뿐이다. 개인의 노력으로 가꾼 이 정도 규모의 정원을 맘껏 둘러볼 수 있는데 그 비용이 3.000원? 나는 단 한 번도 비싸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그저 이 공간을 사람들에게 개방하는 사장님 부부에게 감사한 마음이 더 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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