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푸른 하늘, 가을은 색이 참 예쁜 계절이다. 의령 친수공원 댑싸리

방쌤의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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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댑싸리 / 친수공원 댑싸리

의령 친수공원 / 친수공원 / 의령 핑크뮬리

의령 친수공원 댑싸리, 코키아

가을이다.

가을의 변화는 몸으로 먼저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조금씩 차가와지는 바람, 그 바람의 온도를 느끼다 보면 이제 가을이 시작된다는 것을 조금씩 체감하게 된다. 그리고 두 번째는 눈에 보이는 것들이다. 초록이 가득했던 눈 앞의 모습들이 조금씩 그 색을 달리하기 시작한다. 색도 참 다양하다. 하나의 색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노란색, 주황색, 그리고 붉은색 등 자연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색들을 보여주려 애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벌써 그 가을의 색들이 주변에서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한다. 그 색의 변화가 가장 빠른 것은 아마도 나무, 그리고 꽃일 것이다. 아직 단풍이 물들기에는 조금 이른 시기이다. 이런 시기에 조금은 빨리 그 색을 가을의 것으로 바꿔가고 있는 녀석이 있다. 바로 댑싸리. 얼마 전 동네에서 만난 댑싸리들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여기는 그 규모가 조금 더 큰 곳이다. 색의 변화도 훨씬 더 다양하다. 조금 이르게 맞이하고 온 가을의 고운 색, 경남 의령에서 불긋불긋 예쁜 색들을 뽐내고 있는 댑싸리들을 만나고 왔다.

  의령 친수공원 댑싸리

다녀온 날 : 2020년 9월 27일

의령 친수공원 그 바로 옆으로 흘러가는 낙동강. 푸른 가을 하늘, 그리고 흘러가는 구름, 그 셋을 사진 한 장에 담아놓으니 너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의령 친수공원으로 들어가는 길.

길 위에서 내려다 본 의령 친수공원 댑싸리. 저기 사진에 보이는 곳이 댑싸리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넓게 핑크뮬리 군락이 펼쳐진다.

공원 아래로 내려가니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들은 억새들이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핑크뮬리들이 가득하다. 아직은 채 피지 않은 핑크뮬리. 아마도 10월 중순 즈음에는 활짝 핀 핑크뮬리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어딜 가나 성질 급한 아이들은 하나씩 있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과 억새. 이 둘도 참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핑크뮬리가 활짝 피는 시기에 다시 한 번 와볼 생각이다.

핑크뮬리 군락이 생각보다 굉장히 넓다.

여기가 온통 핑크빛으로 뒤덮이면,, 생각만 해도 너무 아름다울 것 같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댑싸리들이다.^^

동글동글한 그 모양이 너무 귀여운 댑싸리.

색도 다양해서 보는 재미가 더 큰 것 같다.

멋진 모습으로 자리있는 나무 한 그루. 저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

다행히 내가 갔을 때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 조금은 여유롭게 여기저기 둘러볼 수 있었다.

뒤의 산을 배경으로 담은 댑싸리들의 모습도 참 예쁜 것 같다.

나도 댑싸리와 나무 한 그루, 둘을 함께 사진 한 장에 담아본다.

뒤의 은빛 억새와 함께 담아본 다양한 색의 댑싸리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담은 그 모습도 예쁘기는 매한가지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하나 둘 찾아오기 시작한다.

댑싸리들을 만나러 의령 친수공원을 찾은 것은 올해가 처음인데 앞으로는 매년 찾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볼수록 참 신기하게 생긴 녀석이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색의 댑싸리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참 재밌다.

꼭 파스텔로 하나하나 따로 칠을 해놓은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높고 푸른 전형적인 가을 하늘의 모습.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계속 위를 올려다 보게 된다.

  의령 친수공원 댑싸리

핑크뮬리 활짝 필 때 우리 다시 만나자.^^

가을 억새, 핑크뮬리, 그리고 댑싸리를 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사실 여기는 사람들이 그렇게 붐비는 곳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SNS상에서 댑싸리 명소로 알음알음 알려지며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가을 명소가 되었다. 

그래서,,,

만약 찾아간다면 이른 아침 시간을 추천하고 싶다. 11시 이전까지는 그래도 괜찮은데, 그 이후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햇살 좋은 아침 시간이 사진도 예쁘게 나오니까 조금은 서둘러서 도착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나도 다음 주 쯤 해가 뜨는 시간에 맞춰서 다시 한 번 가볼 생각이다. 핑크뮬리가 가득 피어있는 모습도 꼭 한 번 만나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냥 보내주기에는 너무 예쁜 가을이라, 그 한 장면, 한 장면 모두 내 두 눈에 담아두고 싶다. 아쉬움이 남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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