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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무학산 청연암 매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 무학산의 한 자락에 위치한 청연암이라는 이름의 작은 사찰이 있다. 내가 알기로는 1961년에 지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역사가 그렇게 오래 된 사찰은 아니다. 하지만 봄만 되면 불교 신자도 아닌 내가 항상 이 청연암을 몇 번이나 찾아가게 되는 데는 다른 이유가 하나 있다. 바로 반가운 봄꽃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10분이면 갈 수 있다는 가까운 거리도 당연히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무학산 청연암에는 굉장히 특이한 모습을 한 매화나무가 한 그루 있다. 처음에는 그 모습이 신기해서 찾고, 또 찾게 된 곳인데 청연암에 익숙해지며 사찰 곳곳을 둘러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또 다양한 꽃들이 함께 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산 무학산 청연암 매화
다녀온 날 : 2020년 2월 20일
대웅전 바로 옆에 있는 5층 석탑. 거북이를 기단으로 하고 있는 그 모습이 살짝 특이하다. 1961년 청연암이 지어진 후 1968년 경에 지어진 석탑이라고 알고 있다.
무학산 청연암 대웅전. 그리고 그 왼쪽에 짙은 분홍빛의 홍매화가 살짝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조금 더 가까이 당겨서 바라본 청연암의 매화.
청연암 대웅전 바로 옆에 있는 특이한 모양의 매화나무 한 그루. 지금 봐도 여전히 신기한 모습이다. 그리고 바닥에 드리운 매화나무의 그림자 또한 굉장히 매력적인 모습이라 항상 한참이나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 그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내가 찾아갔던 날에는 매화나무들이 만개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래도 너무 예쁜 매화, 그리고 그 아래 벌 한 마리.
활짝 피면 다시 가봐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잠시 잊고 있었다.
달라지는 배경에 따라 그 매력도 살짝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
대웅전 뒤로 올라가는 길에는 홍매화들이 활짝 피어있다.
햇살이 좋은 아침 시간이라 꽃들이 더 곱게만 보인다.
청연암에는 비구 한 분이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도는 1.000명 정도 된다고 들었는데 조금 이른 시간에 찾아가서 그런지 난 사람들이 붐비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더 편안하게 찾아가게 된 곳 같다.
홍매화 옆에는 산수유들도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이런 다양한 아름다운 색을 만날 수 있는 봄이 난 참 좋다.
작년에 왔을 때는 홍매화들이 거의 피지 않은 상태라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올해는 운이 좋게도 활짝 핀 홍매화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날 청연암 매화 나들이에서는 유독 홍매화 사진들이 많은 것 같다.
대웅전 지붕 위 활짝 피어있는 고운 색의 홍매화들.
그리고 그 뒤 한 켠에는 동백나무 한 그루가 붉은 잎들을 하나, 둘 떨구고 있다.
색이 참 곱고, 또 짙은 청연암의 홍매화들.
그리고 그 옆 산수유들
조금 더 가까이 그 모습을 들여다 본다.
올해 다시 만난 청연암 댕댕이. 살을 좀 빼야하는데,, 작년과 거의 동일한 모습이라 살짝 걱정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니 걱정할 때가 아닌 것 같다. 내 앞가림이나 잘 해야지.ㅜㅠ
정말 순둥순둥 귀여운 녀석.^^
어라,, 아저씨 올해도 또 왔네요.
햇살이 좋은 날이라 그런가? 댕댕이도 기분이 좋은 것 같다.^^
노랗게 꽃을 피우기 시작한 산수유.
그리고 그 뒤에 있는 동백나무들도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대웅전 앞에서 그 아래로 내려가는 좁은 길.
매화와 홍매화가 한 자리에서 사이좋게 함께 꽃을 피우고 있다.
그 옆에는 청매화의 모습도 눈에 띈다.
햇살 좋은 봄날. 그리고 잠시의 행복한 산책. 매일매일 이어지는 힘든 하루하루, 다시 또 힘을 내어 살아가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 같다.
색이 너무 예뻤던 아이, 넌 이름이 뭐니?^^
마산 무학산 청연암 매화
동네에서 즐기는 잠시의 아침 산책.
행복한 하루가 시작된다.^^
꼭 멀리 나가지 않아도 좋다.
이렇게 햇살 좋은 날, 집 가까운 곳을 찾아 잠시 즐기는 산책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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