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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봄바람 타고 온 매화 향기가 가득 원동 순매원


방쌤의 여행이야기


양산여행 / 순매원 / 원동역

원동매화축제 / 양산순매원 / 매화축제

양산 순매원 매화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봄꽃여행 시즌

다양한 축제들이 시작되려면 아직 2주 가량이 남아있지만, 성질 급한 녀석들은 벌써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봄꽃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하고있는 꽃은 바로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봄에 화사하게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이다. 남쪽에서 매화로 대표되는 가장 큰 축제는 2개가 있다. 물론 더 많은 지역에서 다양한 축제들이 열리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곳은 '광양매화마을'과 '양산 원동매화마을'이다. 개화는 사실 거의 비슷한 편이지만 약간은 차이가 나는데 이번에는 광양보다 앞서 원동에서 먼저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날씨도 흐리고 비도 조금씩 내리는 날씨라 갈까, 말까 약간 고민이 되기도 했었지만 꽃이 얼마나 피었는지 궁금한 마음에 직접 찾아가서 그 모습을 확인하기로 했다.





양산 순매원 전망대





와~ 생각보다 많이 피었다!


축제가 시작되려면 아직 2주나 남은 시기이지만 이미 꽃을 피운 매화나무들이 꽤 많이 보인다. 순매원으로 내려가기 전에 전망대에 먼저 잠시 들러봤는데 아래를 내려다 보니 이런 모습의 순매원을 만나볼 수 있었다. 


역시 오기를 너무 잘했다는 생각^^





열차가 지나갈 때 찰칵!


조금 더 긴 기차가 지나가길 기다려보지만 계속 이렇게 짧은 아이들만 지나간다. 그러다 잠시 자리를 비우고 옆 동네를 구경하고 있으니 쓔~웅 지나가는 기~~~인 기차들ㅜㅠ


놀리는 것 같아서 얄밉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렇게 놓친 기차만 벌써 2대!


안되겠다. 그냥 잠시 마음을 다스리며 아래쪽으로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날씨는 흐리고 비도 간간이 내리는 날씨지만 고운 매화의 모습은 변함없이 한결같다.








화려하면서도 과하지 않고

도도하면서도 단아한 모습


그게 매화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의 선조들 중에서도 매화를 유난히 아끼고 노래한 분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너무 사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서 자신의 그림과 매화를 바꾼 김홍도, 유언으로 '매화나무에 물을 주어라'라는 이야기를 남긴 퇴계 이황, 자신의 시 '광야'에서 매화가 가지는 그 강렬한 의미를 표현했던 이육사 등 찾아보면 어렵지 않게 매화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던 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제 반대쪽으로 자리를 옮겨 순매원으로 내려가는 입구 옆에서 내려다 보는 순매원의 모습. 저 멀리 보이는 전망대에는 아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습이다. 오후가 되면서 날씨가 조금씩 개이기 시작했는데 그와 동시에 수많은 차량들이 원동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축제가 시작되기 훨씬 전인 지금도 이렇게 차들이 많이 몰리는데,,, 작년의 악몽이 다시금 살짝 떠오르는 순간이다.


차량이동, 주차 모두 전쟁을 방불케하는 곳이다. 갓길도 없고 편도 2차선의 길이라 어떻게 요령을 피우기도 힘든 곳이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고 그게 힘들다면 오히려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리고 싶다. 네비에 찍고 오실 때는 '원동초등학교'를 입력하시면 되는데 축제기간에는 임시주차장으로도 활용되는 곳이다. 작년 기억으로 9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이미 주차장은 꽉,,, 차있었다.


주차팁은 몇가지 있지만,,ㅡ.ㅡ;





매화향기를 따라 즐거운 봄나들이를 나온 많은 사람들





전에 막걸리 한 사발 해야되는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순매원은 관광지의 이름이 아니다. 식당의 이름인데 궂이 음식을 먹지 않아도 구경을 할 수 있게끔 공개가 되어있는 곳이다. 근처를 다니다 보면 개인이 살고있는 집이니 들어가면 안된다는 푯말이 세워진 곳들이 몇 있다. 꼭 그 안으로 들어가려 용을 쓰는 분들을 한 두번은 만나게 되는데,,, 제발 그런 진상은,,, 올해 더 이상 만나지 않았으면 한다.


여행도, 축제도 모두 좋지만

기본적인 에티켓은 지켜야하지 않을까?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기차들을 구경하는 것은 순매원 만의 또다른 매력





장독대 위로 매화가 주렁주렁





매화는 색에 따라 백매와 홍매로 나누어지는데

수술 받침이 청색을 띠는 매화는 청매화라 부른다.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색^^





멀리서도 유난히 눈에 띄던 화려한 색의 홍매화





매화나무 아래의 산책





나도 옆에 잠시 걸터 앉아서 쉬어가는 시간

매화나무 위를 올려다 보는데 잠깐 바람이 불며 매화 잎이 몇 장 내 앞으로 떨어져내린다. 내가 언제 이런 아름다운 풍경들을 만나봤었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 깊숙한 곳 까지 행복함이 깃드는 시간이었다.


잠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카메라도 옆에 내려두고

조용히 가져보는 휴식시간








화려함으로는 홍매가 단연 최고!








그러고 보니 기차를 타본지도 정말 오래 되었는데,,,

봄에 기차여행이나 한 번 떠나볼까?





마지막 도전!


지나가는 기차를 만나기 위해 다시 올라온 아까의 그 전망대. 절대 쉽게 포기하지 않는 근성의 방쌤! 이제 기다림이다,,,ㅡ.ㅡ;





기다리다 지쳐서 잠시 순매원으로 한 눈을 팔기도 하고,,,




왔구나~ 찰칵!^^


조금은 이른 시기에 찾은 양산 순매원이라 매화가 가득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이르게 찾아온 봄의 향기를 만끽하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시간이었다. 물론 축제기간에 한 번 더 찾아가기는 하겠지만 1년 만에 다시 만난 그 모습이 너무 반가워서 꽤 오랜 시간을 순매원에서 보내게 되었다. 근처의 다른 곳들도 여럿 둘러보고 싶었지만 신이나서 놀다보니 벌써 시간이,,,^^ㅎ, 


양산의 개화상황이 궁금하신 분들께는 좋은 참고가 될 것 같다. 지난 주말의 모습이니 지금의 모습과 거의 동일하다 생각하시면 된다. 아마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해서 다음 주말에는 정점을 찍지 않을까? 향긋한 봄의 매화향기가 그리우신 분들은 슬슬 밖으로 뛰쳐나갈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다.


날씨가 흐려도 이렇게 이쁜데,, 맑은 날은 말이 필요없겠죠?

즐겁게 보셨다면 공감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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