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ERE』

[부산여행] 해운대 미포에서 송정까지, 철길에서 만난 풍경

 

방쌤의 부산여행


부산여행 / 동해남부선 / 미포역 / 송정역

동해남부선 폐선로

부산 걷기 좋은 길


 

날씨가 너무 좋은 주말. 그냥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날이다. 지난주에 서울에 다녀오면서 조금 무리를 했는지 통 하지 않던 감기까지 걸려서 몸이 조금 힘이든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도 푸르게 다가오는 하늘을 마주보고 있으니까 그냥 집에만 있을 수는 없어서 잠시 또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멀리 가기는 힘들 것 같고 가까이에 있는 곳들 중에서 가보고 싶었던 곳들을 하나 둘씩 정리를 해보기 시작, 그 결과 여행지로 결정된 곳은 창원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항만도시, 바로 부산이다. 1달 만에 다시 찾게 된 부산, 이번의 목적지는 붐비는 시내의 한 복판이나 산이 아니라 시원하게 펼쳐지는 바다이다. 바다를 끼고 걸어가는 미포에서 송정까지 이어지는 5km의 폐선부지, 그 철길을 만나고 싶고 직접 걸어보고 싶어서 그 곳을 직접 찾게 되었다

 

 

 

 

부산에 도착해서 달맞이공원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그 아래로 이어지는 길을 잠시 따라 내려가면 철길이 이어지는 풍경을 만나게 되고 동해남부선의 역사와 코스를 설명해주는 간단한 표지판을 만나게 된다

 

동해남부선 철길을 들어서며...

 

미포에서 청사포 새길을 지나서 송정역까지 이러지는 철길이다. 거리는 5km 정도 되고 시간은 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이 된다

 

 

 

 

미포에서 청사포를 지나 송정역까지 이어지는 바다와 함께하는 옛 철길

 

 

 

 

출발이다

 

 

 

 

뭘 의미하는거지? 분명 뜻이 있는 아이일 것인데 그 의미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정말 오랫만에 걸어보는 철길이다. 예전에는 이런 길들이 시내 곳곳에서도 꽤 눈에 띄었는데... 최근에는 통 만나보지 못했던 것 같다

 

 

 

 

 

 

 

철길의 왼쪽에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공간이

 

 

 

 

오른쪽으로는 시원하게 펼쳐지는 바다

 

 

 

 

바람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에 겨울이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는다. 너무 기분 좋게 룰루랄라 걸어가는 길

 

 

 

 

바람이 없어서 바다도 잔잔한 모습이다

 

 

 

 

 

 

 

 

 

 

멀리 보이는 광안대교

이 곳에서 바라보는 밤의 풍경도 참 아름다울 것 같다. 다음에는 꼭 삼각대 챙겨서 밤에도 한 번 찾아보고 싶다

 

 

 

 

마치 어느 성의 입구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의 터널도 지나고

 

 

 

 

그 모습이 이뻐서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미포역에서 걸어온 길 900m

송정역까지 걸어갈 길 3900m

 

 

 

 

시원하게 펼쳐지는 동해바다를 옆에 끼고 걸어가는 길이라 지루함이나 피곤함을 느낄 겨를이 없는 곳이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푸른 빛의 동해바다

 

 

 

 

길게 이어지는 철길

 

 

 

 

햇살 아래 반짝이는 바다를 가로지르는 배 한 척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내리쬐는 빛과 배 한 척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

 

 

 

 

 

 

 

빨갛고 하얀 등대 두개가 보이는 것을 보니 청사포가 가까워진 것 같다

 

 

 

 

지나는 길에 만난 태극기 조형물

 

 

 

 

 

 

 

위에 앉아있으면 왠지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올 것만 같은 벤치

 

 

 

 

 

 

 

주렁주렁 널린 미역

직접 판매도 하고 있었는데 필요하신 분들은 많이많이 구입 해주시길~^^

 

 

 

 

청사포의 풍경

 

 

 

 

 

 

 

 

 

 

걷다보니 벌써 그 중간지점에 도착, 남은 거리와 걸어온 거리가 똑같은 지점이다

 

 

 

 

 

 

 

그 동안 이 위를 얼마나 많은 열차들이 달렸을까? 그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한 모습이다

 

 

 

 

길게 이어지는 철길

 

 

 

 

 

 

 

 

 

 

시리도록 푸르고 선명한 바다

 

 

 

 

저 멀리 송정해수욕장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시원하게 부서지는 파도

 

 

 

 

 

 

 

송정역에 가까워지면 두갈래의 철길이 교차하는 곳도 자나게 되고

 

 

 

 

저 멀리 지금은 더 이상 열차가 지나지 않는 송정역의 모습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다

 

 

 

 

 

 

 

너희들은 여기에서 뭘 하고 있니?

누구인지 이름이 궁금해지는 아이들

 

 

 

 

송정역

 

 

 

 

미포에서 출발, 청사포와 구덕포를 지나고

이제는 더 이상 열차들이 달리지 않는 동해남부선의 철길을 나서면서

 

 

 

 

역사 근처에서는 이런 벽화들도 여럿 만나 볼 수 있었다

 

 

 

 

놀리는거냐...ㅡ.ㅡ;;;

혼난다...

 

 

 

 

강아지도 메롱이라니...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송정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제 제 203호로 등록된 곳이고, 지금으로 부터 80여년 전인 1934년 '아느루보 양식' 으로 지어진 건축물이라고 한다

 

  아르누보 양식

'아르누보'는 영국·미국에서의 호칭이고, 독일에서는 '유겐트 양식(Jugendstil)', 프랑스에서는 '기마르양식(Style Guimard)', 이탈리아에서는 '리버티 양식(Stile Liberty:런던의 백화점 리버티의 이름에서 유래)'으로 불린다.
아르누보는 유럽의 전통적 예술에 반발하여 예술을 수립하려는 당시 미술계의 풍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특히 모리스의 미술공예운동, 클림트나 토로프, 블레이크 등의 회화의 영향도 빠뜨릴 수 없다. 아르누보의 작가들은 대개 전통으로부터의 이탈, 새 양식의 창조를 지향하여 자연주의·자발성·단순 및 기술적 완전을 이상으로 했다.

출처 : 두산백과

 

 

 

 

옆에서 상어가 입을 저렇게 쩌~억 벌리고 있는데 니모들의 표정이 너무 밝은 것 아니냐... 겁도 없는 녀석들... 아니면 친한 친구 사이이거나^^

늘 이야기나 사진으로만 만나다가 그 모습이 궁금해서 찾아간 동해남부선 폐선로. 왼쪽으로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또 그 반대쪽으로는 끝 없이 펼쳐지는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동해의 바다. 걷는 내내 막혀있던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드는 곳이었다. 정말 오랫만에 겨울의 동해바다를 마음껏 느끼며 걸어본 아름다운 길을 다른 많은 분들께도 곡 소개를 해드리고 싶었다

 

시원한 겨울바다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트레킹코스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 해드리고 싶은 곳이다

 

나는 당신에게 잊힐까요 ?

기적소리 처음 울렸던 1934년 12월 16일

일제의 군수물자 수송로 되었던 적,

새벽녘 암흑 불현 듯 깨운 1950년 6월 25일

온 나라가 전쟁의 비극에 젖었던 적,

나는 견디고 버텨 끝까지 달렸습니다

 

교복 입은 학생들의 통학열차와

일터 나선 어른들의 통근열차 드나들 적,

주말이면 지척에서 물결치는 바다 감상하며

추억될 짧은 여행 떠났던 적,

나는 온갖 삶 싣고 기꺼이 달렸습니다.

 

나는 이제 역사가 되려합니다.

 

더 이상 스쳐 지나갈 수 없는 바다와 멀리

더 이상 싣고 추억할 수 없는 사람들 떠나

더 이상 달릴 수 없는 사이가 되어 갑니다.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송정역]

 

여러분이 꾸~욱 눌러주시는 소중한 공감 하나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비는 방쌤의 발길에 힘을 실어줍니다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