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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서울여행] 동묘시장, 서울의 대표 구제시장

 

방쌤의 서울여행


서울여행 / 서울 추천여행지 / 서울 가볼만한곳

동묘벼룩시장 / 동묘구제시장

동묘시장


 

 

구석구석 뒤져보면 없는 것들이 없는 동묘시장, 주말에는 평균 10만명의 사람들이 찾는다는 곳이다. 외국에는 예전부터 벼룩시장이라는 개념을 가진 곳들이 많이 있었는데 최근에 들어서는 우리나라에서도 벼룩시장이나 프리마켓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아주 값진 골동품들이나 무슨 특별한 물건들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살아가는 향기와 추억들을 동시에 만나 볼 수 있는 그런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최근에는 지드래곤의 뮤직비디오 패러디가 촬영되기도 하였고 각종 유명한 티비 프로그램들에 소개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사실 나는 동묘시장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서울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주위 블로거 분들께 조언을 구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좀좀이'님께서 알려주신 곳이 바로 이 곳 동묘시장이었는데, 나름 조사를 조금 해 본 후에 이 곳을 찾기로 마음을 먹었다. 너무 좋은 곳을 소개해주신 좀좀이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감사합니다^^

 

 

 

 

동묘를 중심으로 구석구석 끝없이 이어지는 벼룩시장

 

 

 

 

 

 

나도 당연히 그냥 지나 갈 수는 없는 법!

아직 택도 제거하지 않은 이쁜 목도리가 단돈 2.000원!

가방에 담을 것도 없이 바로 목에 가뿐하게 감아주었다ㅎㅎ

 

 

 

 

다양한 안경들도 단돈 3.000원

 

 

 

 

우와...사람들이 정말 장난 아니게 많았다. 꽤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많은 분들이 동묘시장을 찾은 모습이

그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

저 앞에 동묘 입구가 보이는데 나는 사실 동묘가 어떤 곳인지도 잘 몰랐다. 어제 릴리밸리님이 올려주신 글에서 동묘에 관한 글을 읽었는데 보물 제142호로 지정되어 있는 동묘는 삼국지의 영웅 관우를 모시는 묘우로 정식 명칭은 동관왕묘라고 한다. 조선후기에 지어진 묘이고, 정확하게는 임진왜란 뒤인 1601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사진을 찍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꽤 많이 계셨다

자세한 이야기는 잘 모르겠지만 싫다고 하시니 괜히 조금 주눅이 드는 마음...ㅜㅠ

그래서 사실 동묘시장에서는 사진을 그렇게 많이 담아오지는 못했다

주로 물건을 산 곳에서 한 두장 찍은 것이 전부...

괜히 장사를 방해하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도 들고...

 

 

 

 

 

 

 

 

 

 

요즘 다시 유행을 타면서 젊은 층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LP

 

 

 

 

 

 

 

그래서 이런 도촬이 대부분...ㅜㅠ

 

 

 

 

지금은 mp3에 밀려서 그 설 자리를 잃어버린 시디들

한 장에 단 돈 1.000원!

예전에는 적어도 만원은 넘게 줘야 구입이 가능하던 것들인데...

 

 

 

 

모니터와 앰프, 전축 또 냄비들 까지 정말 없는게 없는 동묘시장이다

 

 

 

 

 

 

 

가득 쌓여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많은 책들, 책 값이 부쩍 올라버린 요즘 헌책방으로 눈길이 살짝 돌아가는 것도 사실이다

 

 

 

 

등산양말도 단돈 1.500원

정말 제대로 맘 먹고 쇼핑을 즐겨도 몇 만원이면 장바구니가 금새 두둑해질 것 같다

 

 

 

 

나름 앤틱한 물건들에 정신이 팔린 누나

사진 찍느라 붐비는 시장에서 방황하는 동생의 안위 따위는 전혀 관심도 없다

 

 

 

 

 

 

 

사진촬영 삼매경에 빠져있는 모습

오랫만의 시장구경에 제대로 신이 난 모양이다

 

 

 

 

다이얼 전화기

어릴 때 우리 집에도 있었는데...또르르륵~하면서 원래 자리를 찾아가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남자라면 절대 그냥 지나갈 수 없는 공구들의 질서정연한 도열

 

 

 

 

잠시 먹거리에 시선을 빼앗기기도...

요렇게 생긴 다크초콜렛이 4봉지에 단 돈 1.000원

맛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고, 양도 적은 편이었지만 시장구경 하면서 간식으로 먹기에는 좋았었다. 옆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아이들에 입에 하나씩 쏙쏙 집어넣기에도 안성맞춤이었던 아이

 

 

 

 

 

박정희 사진도 파는 건가?

물론 사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에효...

 

 

 

 

마냥 즐거운 마음에 계속 걷다보니 도착한 청계천

 

 

 

 

여유롭게 오후를 즐기고 있던 비둘기들과도 잠시 인사를 나누고

 

 

 

 

다시 시장을 돌아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오랫만에 만나는 뽀~얀 백구두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좁은 골목길에 정말 깔끔하게 진열되어있던 추억의 물건들

 

 

 

 

정말 마음에 드는 보라색 신발이 하나 있었는데 사이즈가 맞지가 않다

워낙 발이 크다보니 이런 곳에서 사이즈가 맞는 신발을 고르는 것은 사실 쉽지가 않다

 

또 그 뒤에 걸려있던 방울 달린 니트 하나가 마음에 들었는데...생각보다 가격이 강하다

15.000원

 

 

 

 

흥정의 달인이었던 할아버지

한참 흥정을 이어가다 15.000원 아래로는 절대 안된다고 선을 확 그으신다. 우리도 절대 뒤지지 않는 장사꾼의 피가 흐르는 가족! 살짝 분위기를 살피며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가 자연스럽게 아쉬운 눈길을 남기며 자리를 뜬다. 역시나 몇 걸음 움직이지 않아서 할아버지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어이~, 그냥 만원에 가져가~' 라는 이야기와 함께...^^ㅎ 조카 퀵보드도 하나 구입했는데 얼마에 샀느냐고 물어보시길래 만원을 줬다고 하자 흠칫 놀라시는 눈치다. 좋은 가격에 정말 잘 샀으니 오래오래 잘 사용하라는 말씀과 함께... 괜히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니 완전 만족스러운 쇼핑을 한 것만 같아서 더 기분이 좋아졌다

 

 

주차 해놓은 차 옆에서 만난 귀여운 빨간 스쿠터 하나

예전 대학 다닐때 오토바이 타고 다니던 생각도 나고, 다시 하나 구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동묘벼룩시장

관광이라기 보다는 편안하게 나들이 나온 기분이 더 강하게 드는 곳이었다

또 마음에 드는 물건들도 여러개 만나게 되어서 즐거운 쇼핑도 할 수 있었고 여러모로 즐거웠던 시간~

하지만 동묘 근처로는 정말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일행을 잃어버리기도 여러번...

굉장히 편안한 복장과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야지, 조금하거나 서두르는 마음으로 찾는다면 오히려 실망이 더 클 수도 있는 곳이다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걸으며 우리네 살아가는, 또 살아온 모습의 흔적들을 찾으시는 분들께는 정말 멋진 장소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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