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제주도 솔지식당 / 제주 흑돼지 맛집
제주 맛집 / 제주 오겹살 맛집 / 솔지식당
제주 솔지식당 오겹살 멜조림
늘 여행 이야기 위주로 블로그에 글을 적는 편인데 가끔은 아주 마음에 들었던 맛집들을 만나게 되면 그 장소는 사진으로 기록을 해두는 편이다. 다음에 다시 찾아가고 싶다는 마음도 있고, 그 맛집에서 내가 먹었던 음식들을 조금 더 선명하게 기억을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지난 제주여행에서 아무 만족스러운 맛을 보여줬던 가게가 하나 있었다.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솔지식당이다.
메뉴는 단촐하다. 오겹살, 가브리살, 그리고 멜조림! 고기도 물론 너무 좋았지만 이 멜조림! 멜조림이 정말 대박이었다. 너무 짜지도 않고, 그렇다고 비린 맛이 강하게 나지도 않는다. 아니 거의 나지 않는다고 얘기해도 될 것 같다. 멜조림의 매력은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그 감칠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약간은 매콤한 맛이 더해진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비린 맛은 거의 없는, 사실 멜젓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닌(그렇다고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내 입맛에도 너무 만족스러운 솔지식당의 멜조림이다.
제주 솔지식당, 제주 오겹살 멜조림 맛집
다녀온 날 : 2020년 2월 14일
왜 그랬을까? 솔지식당은 사실 굉장이 인기가 많은 곳이다. 그래서 항상 웨이팅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도 겁도 없이 딱 저녁 시간에 맞춰 찾아가는 무모함을 시전했다. 당연히 가게 앞 가득하던 사람들, 어느 정도의 웨이팅은 각오를 해야 한다. 우리는 7시 쯤 도착을 했는데 8시가 가까워지니 사람들이 거의 다 빠지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주문이 8시 30분이니 그 시간을 공략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게 내부는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다. 그래서 가게 바로 앞에 이렇게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천막이 하나 만들어져 있다. 추운 날씨를 피해 삼삼오오 천막 안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 나는 차갑다기 보다는 조금 시원하게 느껴지는 바람이 좋아서, 또 갑갑한 것이 너무 싫어서 밖에서 기다렸다.
나도,,
먹고싶다,,
빨리,,
30분 정도 기다렸나? 드디어 우리의 차례가 되었다. 가게 입성!
메뉴는 굉장히 단촐하다. 맛집 포스!
밑반찬들은 고기와 같이 먹기 좋은 간이었다.
콩나물은 당연히 구워서 먹어야지~
내 입맛에는 너무 맛있었던 무생채. 쌈도 필요 없이 멜조림에 살짝 찍어서 이 무생채와 함께 먹는 고기 맛이 나는 너무 좋았다. 따로 판매를 한다면 포장을 해서 사오고 싶은 무생채였다.
유후~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어서 나에게 오라! 제주 흑돼지여!
두둥!
빛깔이 아주 그냥,, 굉장히 위협적이다.
오늘의 주문은 간단하게! 왜냐면 있다 나가서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다른 제주의 맛있는 음식들도 맛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가격은 적당한 편이다. 아니, 살짝 저렴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겹살, 가브리살 모두 200g에 15.000원. 그리고 멜조림은 따로 주문하면 7.000원인데 처음에 고기를 주문하면 멜조림이 그냥 같이 나온다. 일단 먹어보고 부족하다면 추가를 하면 된다. 우리는 처음 나오는 멜조림의 양이 충분했기 때문에 추가를 하지는 않았다.
보통 고기집에 가면 같은 1인분이라도 그 양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난 항상 그램을 참고해서 주문을 한다. 1근이 600g이니 두명이 먹기에 800g에서 1.000g 정도면 충분하다 계산을 하고 주문을 한다. 그래서 오늘은 오겹살 2인분, 400g, 가브리살 2인분, 400g, 그렇게 총 800g의 고기를 주문했다.
오겹살 vs 가브리살
매력이 살짝 다르다. 옆지기는 가브리살이 더 좋다고 했었고, 나는 오겹살이 조금 더 매력적이었다. 정확하게 오겹살은 뭘까? 삼겹살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오겹살은 삼겹살 위쪽에 붙어있는 껍질 부분을 제거하지 않은 고기다. 그래서 좋은 오겹살을 만나면 그 껍질 부분의 쫀득한 식감을 삼겹살과 함께 느껴볼 수 있다. 하지만 고기가 좋지 않은 경우 너무 질기거나, 딱딱하게 느껴지는 오겹살을 만나게 된다. 보통 오겹살을 먹어봤는데 별로라고 하는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이 저런 고기를 만난 경우이다.
그리고 가브리살은 목살 위쪽에 돼지 한 마리에서 약 400g밖에 나오지 않는 부위이다. 일단은 삼겹살이나 오겹살보다는 훨씬 더 식감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느껴진다. 그리고 좋은 고기의 경우 따로 소스를 더하지 않아도 씹으면 씹을수록 약간의 고소함도 느껴진다.
결론은,,,
둘 다 맛있다.
옆자리에 김치들도 합석
두부들도 그 옆에 꼽사리
제주에 왔으니 제주 소주를 마셔줘야지!
제주 푸른 자연의
중산간 곶자왈
화산 암반수로 만든
더 깨끗한 소주
가만히 읽고 있으니, '헉! 이건 보약이 아닐까?'라는 쓸데없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한다. 자기 위안.
솔지식당 멜조림
넌 대박이었어. 우리 언제 또 만날까?
꼭 나는 찌개일까? 조림일까? 질문하는 듯한 비주얼로 등장을 한다.
겨울 제주 솔지식당에서
멜조림과 함께 고운 동백을 만났다.
제주소주 푸른밤을 주문하면 1병당 1개의 이 동백꽃 소주잔을 주는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체력만 좋았다면 이 잔을 빡쓰 째로 담아오고 싶었는데,, 더 욕심을 부리다가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에, 숙소까지 사지보행으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적당량 조절을 하였다.
아무리 봐도
보고 또 봐도 신기한 녀석. 제주 솔지식당의 멜조림이다.
이렇게 콕~ 찍어서 먹으면 다른 찬이나 양념들은 전혀 필요가 없다.
이미 꽤 배가 불러온 상황인데 아직도 내게는 두 덩이의 고기가 더 남아있다. 이 행복,,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으랴. 소주 한 병 추가 주문이 들어가는 희망찬 순간이다.
후훗~
너흰 모두 나와 함께 육지로 떠나게 될 것이다. 제주와는 마지막 인사를 나누도록.
퍼스트 인, 라스트 인
뭐 그런거 다 필요없다
우리는 라스트 아웃이다.
초토화
이 정도는 먹어줘야 제대로 먹었다고 얘기할 수 있지.
제주 오겹살 맛집 솔지식당, 그리고 멜조림!
제주에는 2곳의 솔지식당이 있다고 들었다. 내가 다녀온 노형동, 그리고 제주시청? 그 바로 앞에도 솔지식당이 있다고 한다. 갔다와서 글을 쓰느라 인터넷 검색을 하다 알게 되었다. 보니 메뉴도 똑같고, 나오는 찬들의 종류도 동일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아무 곳이나 찾아가도 맛의 차이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노형동은 사실 자주 가는 거리는 아니었다. 별 볼 것 없이 숙소들만 몰려있는 곳이라 붐비기만 한 곳이라는 생각이 컸다. 그리고 외국 관광객들도 너무 많고. 그런데 알고보니 맛집들이 꽤 많이 모여있었다는 것! 헉! 관광은 아니지만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맛집들이 꽤 많이 있는 곳이라 한 번 정도는 가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방문 의사? 헐~ 당연히 또 가야지!
내 돈 내고, 내 맘대로 막 찍고, 막 먹었습니다.
인스타, 스토리, 페북에서도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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