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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진해 행암마을, 철길 옆 겨울바다 예쁜 일몰


방쌤의 여행이야기


진해 가볼만한곳 / 행암마을 / 진해 일몰

진해 행암철길 / 진해 행암  / 진해행암마을

진해 행암마을 일몰






오랜만에 다시 국내 여행이야기다.^^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진다. 사실 외국 여행이야기의 경우 나도 대부분 자료들을 첨부하는 편이라 내 머릿속에서 나오는 정보들은 그곳에서 느낀 나의 느낌과 기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편이다. 그래서 글을 쓰는 것이 사실 그렇게 쉽지는 않다. 또 내가 외국 여행 경험이 많은 편이 아니라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아마도 조금 더 다양한 나라들을 직접 다녀보고, 그 후에 다시 여행기를 쓴다면 조금씩 더 글쓰는 것이 편안해지지 않을까?^^


작년 2019년 12월, 그리고 귀국 후 새롭게 맞이한 2020년 1월, 물론 나는 쉬지 않고 주말과 휴일마다 전국 곳곳으로 여행을 다녔다. 그 동안 다녔던 여행이야기들은 베트남 다낭여행기를 올리느라 잠시 컴퓨터 하드디스크 속에서 쉬고 있었다. 베트남, 코타키나발루, 괌, 체코, 그리고 스위스 여행기 등 아직 정리해서 포스팅 하고 싶은 해외여행기들도 너무 많이 남아있다. 앞으로는 국내여행기와 해외여행기를 적당히 섞어서 포스팅 해볼 생각이다.





  창원 진해 행암마을 일몰



다녀온 날 : 2020년 1월 12일






내가 참 좋아하는 곳. 경남 창원시에 속해있는 진해구, 하지만 나는 아직도 통합 창원시가 되기 전의 진해시, 또 마산시라는 이름이 더 살갑게 느껴진다. 또 실제 생활 속에서도 나도 모르는 사이 자연스럽게 예전의 그 지명들을 부르는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꽤 자주!





지금은 정기 운행선을 지나지 않는 곳. 화물이나 인근 해군 부대로 들어가는 화물열차, 또 청소 용도의 열차들만 가끔 지나는 철길이다. 해가 지는 시간대의 모습이 참 예쁜 곳이라 가끔 생각이 나면 찾아오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행암마을 철길이 더 특별해지는 계절은 바로 봄이다. 철길 바로 옆으로 심어져있는 나무들은 다름아닌 벚꽃나무! 철길 옆으로 고운 분홍빛 벚꽃의 피어있는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은근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군항제 기간에도 나름 한적하게 철길 벚꽃을 즐길 수 있다.^^





하늘의 색이 참 예쁜 날. 이렇게 적당히 구름이 섞여있는 하늘이 나는 참 좋다. 늘 같은 모습이 아니라 시시각각 그 모습을 달리하며 예측할 수 없는 모습으로 변화하는 그 모습이 참 매력적이다. 이전에 본 적도 없는, 또 앞으로도 볼 수도 없는 오늘 하늘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모습이라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저 앞 정면에 보이는 곳은 진해루, 속천항 등이 있는 곳이고 뒤로 길게 늘어선 산은 진해의 명산~ 장복산이다. 오름이 조금 가파르기는 하지만 1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산이라 일몰을 찍으러, 또 봄에는 벚꽃산행을 하러 정말 많이 갔었던 곳이다. 사실 할 일 없으면 산에 올라가던 시절이 있었으니까. 그리고 저기 보이는 왼쪽 끝 장복산 능선에서 출발해서 맨 오른쪽 사진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천자봉까지 장복산의 끝에서 끝까지 한 번 걸어본 적도 있었다.^^ 사실 무학산도 그렇게 걸어본 적이 있으니 뭐,,, 그러고 보니 창원 정병산도,,








철길 옆으로 나있는 이런 데크를 따라 걸어가면 바다 너머 저 멀리 산 위로 동그랗게 떨어지는 예쁜 일몰을 만날 수 있다.





데크를 따라 걸어가다 뒤돌아 바라본 행암마을의 모습





바람이 조금 많이 부는 날이어서 그런가? 데크 위에서 사람들의 모습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이런 조용한 혼자만의 분위기! 너무 좋다. 이럴 때는 귀에 꽂아놓은 이어폰도 살짝 빼게 된다. 자연이 주는 그 아름다운 소리를 온전히 즐겨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하늘에는 항상한 겨울 나뭇가지들 사이로 예쁜 달이 그 모습을 살짝 드러냈다.





다행히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데크길의 끝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점점 짙은 주황빛으로 물들어가는 진해 행암마을 겨울바다에서 만난 하늘, 그리고 바다.





구름이 조금 많았지만 그래도 깨끗한 모습의 해를 만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다.





너무 예쁜 모습의 일몰. 어쩜 이런 아름다운 색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살아오며 수없이 많이 봐온 일출과 일몰이지만 마주하는 순간에 느끼게 되는 그 감동의 크기에는 변화가 없다. 오히려 자주 보며 익숙해진 탓일까? 오히려 그껴지는 그 감동의 깊이는 예전보다 더 커진 것 같기도 하다.





눈 앞에 설명하기 힘든 하나의 마법같은 색감이 펼쳐진다.





바다 위로 바로 떨어지는 일명 '오메가 일몰'은 만날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행암마을만이 가지고 있는 그 어떤 매력이 분명히 있다. 나도 사실 그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장소들을 여러번 다시 찾게 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자주 생각이 나고, 또 가고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것을 보면 분명 그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 행암마을임에는 분명하다.





그냥

이상하게 여기가 좋다.^^





부끄러웠나?^^ 구름 뒤로 몸을 살짝 숨기는 태양.





데크길의 끝에는 쉼터의 역할을 하는 정자가 하나 있다. 일몰 사진을 찍는 경우 이 정자를 이용하면 조금 더 다양한 구도의, 또 다른 느낌의 사진들을 담아볼 수 있다.





정자를 액자 삼아 그 프레임 속에 오늘 해지는 풍경을 잠시 가두어본다.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항상 2-3명 정도의 사람들은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정말 단 한 명의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정말 온전히 나만의 시간. 가끔 만나게 되는 이런 시간이 나는 너무 좋다. 하루하루의 일상이 너무 정신없고 소란스럽게 느껴져서 그럴까? 자연의 소리를 제외한 아무런 잡음도 섞이지 않은 이 소리가 마음을 너무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산 능선 너머, 구름 뒤로 넘어가기 직전,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붉은빛을 보여주는 태양.





삼각대를 깔고 사진을 찍었다면 조금 더 깔끔한 사진들을 얻을 수 있었겠지만 그냥 산책하듯 가볍게 나온 길이라 굳이 삼각대를 설치할 필요를 느끼지는 못했다. 조금 거친 느낌이 나기도 하지만 나름 그 순간의 느낌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어서 이런 느낌의 사진들도 때론 내 눈에 예쁘게 보이기도 한다.^^ 절대 핑계,,,가 아니라,,,








해가 완전히 지고 난 후의 여명도 참 아름다운 진해의 겨울 바다





갈까? 말까?

살짝 고민도 했었는데 역시 그런 고민이 들 때는 일단 달리고 보는 것이 상책이다. 그래야 시간이 지나고 후회가 남질 않기 때문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또 만나자.^^





  진해 행암마을 겨울바다 일몰


내가 좋아하는 장소들에서 담은, 내 눈에는 너무 예쁜 사진들을 올려두면 지나며 들른 사람들이 '거기 볼거 하나도 없는데? 완전 별론데? 거길 왜 가?' 라고 답들을 다는 모습을 아주 가끔,,, 보게 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세상 어느 아름다운 여행지라도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무리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장소라고 해도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있을 수 있다.


그냥 내 두 눈에 보이는 그 모습이 아름다운 곳들이다. 나의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과 생각들이 뒤죽박죽 섞여있는 사진들과 여행이야기이다. 그냥 보이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 또 내가 느꼈던 그 순간의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글들이다. 너무 복잡하지 않게, 또 너무 심각하지 않게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아~ 이런 곳도 있구나.' 정도로 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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