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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하동 횡천강 핑크뮬리 가을 노을에 물드는 풍경


방쌤의 여행이야기


하동 횡천강 핑크뮬리 / 경남 핑크뮬리

하동 핑크뮬리 / 핑크뮬리 축제 / 하동 뮬리

하동 횡천강 핑크뮬리공원









2019년 핑크뮬리 축제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곳이 있었다!


지난 주말 경남 하동 지리산 자락 삼성궁으로 가을 단풍여행을 다녀왔다. 삼성궁의 경우 그 넓이도 상당한 편이고 둘러볼만한 곳들이 굉장히 많은 곳이라 한 번 찾아가면 꽤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거의 하루 전부를 삼성궁에서 보낸 후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거의 해가 질 시간이 다 되어 있었다. 일몰까지 1시간 정도 시간이 있었다. 급하게 인근 일몰이 아름다운 곳들을 찾아보았지만 1시간 이내의 시간에 닿을 수 있는 목적지는 단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일단은 차를 출발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일몰이 멋진 곳을 만나게 되면 차를 세우기로 마음을 먹었다. 내비게이션 지도를 응시하며 서쪽 해가 지는 방향으로 산 능선들도 조금 보이고, 꽤 길게 시야가 트이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곳! 그곳이 바로 경남 하동 횡천강 핑크뮬리 군락지이다.






  하동 횡천강 핑크뮬리 공원




다녀온 날 : 2019년 10월 27일





내비게이션에 딱히 입력할 이름이 없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핑크뮬리 공원이라 부른다는데 하동 횡천강 주변 공원들을 아무리 검색해봐도 그 이름이 나오질 않는다. 그래서 혹시나 이 장소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위 지도에 정확한 위치와 주소를 첨부했다.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은 나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경남 하동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자주 찾아가는 곳이라 왠만한 곳들은 대부분 알고있다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넓은, 또 예쁜 핑크뮬리 군락지가 있다는 것은 전혀 들어보지도 못했었다.








갈색의 뮬리들과 핑크색의 뮬리들이 함께 섞여 피어있는 것도 나는 처음 본다. 보통 구획을 나누어서 따로 피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하동 횡천강 핑크뮬리 군락 일부 구간에서는 이렇게 두 색의 뮬리들이 함께 섞여 피어있었다.





둘러보니 조성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공원 같다.





숲 바로 아래로 보이는 핑크뮬리 군락의 핑크뮬리들은 퍼플뮬리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보라색이 짙게 느껴졌다.





그 색감이 너무 예뻐서 한참이나 그 앞에서 서성거리며 자리를 뜨지 못한다.








다행히 일몰빛이 남아있는 시간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그냥 일몰이 예쁜 장소 하나만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달려온 길인데 이렇게 멋진 핑크뮬리 군락을, 또 아름다운 일몰을 만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해가 지는 시간대의 그 아름다운 색감에 나도 조금씩 빠져든다.





적당히 흘러가는 하늘의 구름도 너무 예쁜 날








길가에 총총 서있는 나무들도 일몰과 함께 어우러지며 매력적인 피사체가 되어준다.








사람들의 손을 많이 타지 않아서 그런가? 핑크뮬리들의 상태가 굉장히 좋은 편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하동 횡천강에 살고있는 핑크뮬리입니다.^^














그 매력적인 해지는 풍경에 빠져들며 쉴 새 없이 셔터를 누르게 된다.





정말 예쁘구나





빠르게 구름이 흘러가며 일순간 구름들 사이로 빛이 산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사람이 거의 없어서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대로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올해 가산수피아에서 만난 핑크뮬리가 너무 좋아서 기억에 오래 남아있었는데 앞으로는 하동 횡천강 핑크뮬리들도 함께 2019년 만난 핑크뮬리 명소로 머릿속에 함께 기억될 것 같다.














귀를 쫑긋 기울이고 그 옆에 앉아있으면 바람이 불 때마다 그 바람에 흔들리는 핑크뮬리들이 내는 사그락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나는 그 소리도 너무 좋다. 물론 오늘처럼 조용한 날에만 들을 수 있는 소리이다.





바람개비들이 반겨주는 핑크뮬리 길





참 예쁘게 잘 꾸며놓은 곳이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오른쪽 핑크뮬리 군락. 왼쪽에는 아까의 핑크뮬리들과 갈색뮬리들이 함께 피어있는 군락이 자리하고 있다.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가족





  하동 횡천강 핑크뮬리 그리고 노을


여행 중에 만나는 이런 우연한 만남. 그 또한 여행이 주는 큰 기쁨들 중 하나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장소와 시간에 마주하게 되는 우연한 만남이 주는 큰 행복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런 기쁨을 알기에 주말이 되면 딱히 뚜렷한 목적지가 없더라도 카메라를 챙겨서 들고 밖으로 나가게 되는 것 같다. 벌써 금요일! 이번 주말에는 또 어떤 즐거운 만남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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