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전라도여행 / 겨울여행 / 눈꽃여행
전주한옥마을 / 전주여행 / 카페전망
전주 한옥마을
지난 주말 전라도에서 들려온 대설주의보 소식
눈 내린 전주 한옥마을의 풍경이 너무 보고 싶어서 지난 주에 다녀온 전주를 1주일 만에 다시 찾아가게 되었다. 물론 가보고 싶은 곳이 전주 하나만은 아니었다. 백양사와 내장사의 겨울풍경도 너무 그리웠고, 담양 소쇄원, 관방제림 그리고 메타세콰이어길 까지 가보고 싶은 곳들은 주변에 수없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가진 시간은 고작 1박 2일, 게다가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토요일 오전에도 잠시 출근을 해야하는 상황! 그래도 일정을 바꿀수는 없으니 어쩔수 없는 일,, 최대한 일을 빨리 마치고 창원에서 전라도를 향해 차를 달렸다.
원래 이번 여행경로에서 첫 목적지는 담양이었다. 여행이 진행되는 방향을 따라서 글을 적어보고 싶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전주 한옥마을의 겨울 풍경을 제일 먼저 글로 남겨두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보고 느낀 그 감정들이 약간은 희석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사실 조금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담양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전주에 도착한 시간은 밤 8시, 눈도 너무 많이 내리고 있었고 바람도 굉장히 강했기 때문에 딱히 뭐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고민이 잠시 되기도 했었지만 정말 어렵게 만난 전주의 눈 내리는 풍경을 놓칠 수는 없어서 늦은 시간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쳐 메고 오목대 위로 올라갔었다. 너무 많이 쌓인 눈에 적응이 되질 않아서 내려오는 길에 삼각대와 카메라가 조금 망가지기는 했지만,,ㅜㅠ 그 이상의 즐거운 기억들을 남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일단 전주 한옥마을의 낮 풍경을 먼저 소개한 다음 밤의 모습, 그리고 경기전의 모습을 이야기와 사진들로 풀어갈 생각이다.
그 첫번째 이야기
어마어마하게 눈이 쏟아진 전주 한옥마을 낮의 모습이다.
아침에 눈을 떠서 처음 만난 눈 덮인 한옥마을 모습
몸이 조금 피곤하기는 했지만 이른 아침 부지런을 떨었더니 사람 하나 지나지 않는 이런 한옥마을의 모습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역시 한옥마을에서는 반드시 1박을 해야한다는 생각! 늦은 밤의 모습과 이른 아침의 모습이 가장 매력적인 곳이 바로 이 곳 한옥마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눈차,,,가 되어있는 붕붕이ㅡ.ㅡ;
그 옆으로 보이는 풍남헌이 지난 밤 내가 1박을 한 곳이다. 원래 주말 한옥마을 안에서 숙소를 구하기가 절대 쉬운 일도 아닐 뿐더러, 가격도 상당히 비싼 편인데 전주 한옥마을의 터줏대감이신 Island1969님의 도움으로 절반도 되지 않는 가격에 편안하게 한옥체험을 해볼 수 있었다. 블로그를 1년 반 가까이 해오고 있지만 블로그에서 알게된 분을 실제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혹시나 어색할까 많이 걱정을 했었는데 너무 반갑게 맞아주셔서 더 감사했다는,,,^^ㅎ 제설작업으로 너무 바쁘셔서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게 조금 아쉽다. 다음에 다시 찾아가면 꼭 함께 출사도 나가서 사진도 많이 구경해보고 싶은 분이다.
첫번째 목적지는 전동성당
전동성당의 눈쌓인 모습도 너무 보고 싶었고 한옥마을 내에서는 마땅히 주차를 할 곳이 없기 때문에 차를 잠시 넣어두려 겸사겸사 제일 먼저 전동성당을 찾게 되었다. 이른 시간에 차를 넣어둘 수는 있지만 미사시간은 12시까지는 다시 차를 가지고 나오기 조금 불편한 면이 있다. 나는 1시 정도에 한옥마을을 나설 생각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고민 없이 전동성당 주차장에다 주차를 해두었다.
눈 내린 전동성당
이렇게 사람이 없는 전동성당도 난생 처음 보는것 같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항상 성당 주위로 여행객들이 가득한 곳이 바로 이 곳이기도 하다. 고풍스러운 모습도 물론 인기지만 예전 박신양, 전도연이 출연했던 약속이라는 영화의 명장면을 촬영한 곳으로도 많이 알려진 곳이다.
산 정상에서나 볼 수 있던 눈꽃이 지금 전주에는 이렇게 길가에 가득 피어있다.
무겁고 힘든 짐진 자들아, 내게로 오라
그냥 예전 생각이 나서 한 번 적어봤다ㅡ.ㅡ;
괜히 그런 느낌이 들어서,,,
눈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쏟아졌다.
따뜻하게 아기를 안아주는
경기전 앞에도 그 담장 위에도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다
이른 아침의 한산한 전주 한옥마을 거리
일단은 어젯밤에 올라갔던 오목대로 다시 한 번 올라가보기로 한다. 어젯밤 내려오는 길에 카메라와 삼각대가 사이좋게 함께 데굴데굴,, 굴러떨어진 곳,,,ㅜㅠ. 과연 눈 쌓인 한옥마을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궁금한 마음에 저절로 발걸음은 점점 빨라진다.
오목대로 오르는 길에 내려다 본 한옥마을
저 멀리 전동성당의 모습도 보인다
밤사이 내린 눈으로 온통 하얀 세상으로 변해있는 한옥마을
아직은 눈이 완전히 그치지 않고 조금씩 눈발이 흩날리고 있다. 조금더 맑고 선명한 모습의 한옥마을을 만나보고 싶은데 아마도 조금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그럼 자리를 한 번 옮겨볼까?
카페 전망
Island1969님도 추천해주신 곳이고, 나도 사전에 조금 조사를 하면서 꼭 한 번은 들러야겠다고 생각을 해둔 곳이다. 카페인데 꼭대기층에 전망대가 있어서 한옥마을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어차피 날씨가 너무 추워서 잠시 쉬어가야 하는 상황, 커피도 한 잔 하면서 잠시 언 몸을 녹여가기로 맘을 먹었다.
대~~~박~~~!!!
카페 전망의 꼭대기 층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전주 한옥마을. 눈도 그치고 바람도 천천히 잦아들면서 아까보다는 조금 더 선명해게 마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2주 연속 절대 가깝지 않은 전주까지 혼자 운전을 해서 달려왔지만 그 수고가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모습을 오늘 한옥마을이 내게 선물로 안겨준다.
그래! 바로 이거지~^^
왼쪽으로는 오목대가 보인다.
그리고 그 옆으로 보이는 육교를 지나가면 전주를 대표하는 벽화마을인 자만벽화마을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잠시 몸을 녹이고 조금 있다 내가 찾아갈 다음 목적지이기도 한 곳이다.
눈 내린 겨울이 신나는 것은 아이들 만이 아니다
잠시잠시 해가 얼굴을 내비쳐주면 더 하얗게 반짝반짝 빛나는 눈내린 한옥마을
30분 정도 몸을 녹이면서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둘러보는 한옥마을 외곽길. 담장 위에도 탐스럽게 눈이 가득 쌓여있다.
저 멀리 삐쭉 솟은 전동성당
마을 어디에서 봐도 항상 눈에 띄는 곳이다.
여기는 전주한옥마을입니다.
이번에는 여기로 한 번 가볼까~
시간이 조금 지나니 이제 사람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점점,, 많아지는구나,,ㅡ.ㅡ;
이제는 빠질 때가 된 것 같다
탈출!
저 멀리에서 풍겨오는 구수한 냄새
아침으로 든든하게 콩나물해장국까지 먹고 커피도 2잔이나 마신 상황이지만 이 냄새를 절대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단호박은,,, 내가 별로라,,,ㅡ.ㅡ;
일단 떡갈비만 간식으로 흡입하기로 결정!
이거이거,,, 굉장히 맛있다!!!
이정도일 줄 상상도 못했는데,, 다음에는 꼭 밤에 떡갈비와 술도 같이 한 잔 곁들이고 싶다. 인생 뭐,,, 즐거운 한 잔 술이지 뭐~^^ㅎ
차를 가지러 돌아온 전동성당. 아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사람들이 넘쳐나는 원래 전동성당의 모습을 그새 되찾고 있었다.
얼마나 기대하고, 기다리고, 기대하고, 기다리던 모습의 전주한옥마을이었나! 직접 그 모습을 눈으로 만나고 나니 그 행복한 기분이란~^^. 쉽게 몇마디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 물론 장거리 눈길운전이 조금 힘들기는 했었지만 그 모든 수고를 깔끔하게 날려줄만한 멋진 모습을 보여준 겨울 전주한옥마을을 만나게 된 여행이어서 수고로움보다는 즐거움이 배로 큰 여행이었다. 전주는 이미 눈이 그쳤지만 백양사가 있는 장성과 정읍에서는 아직도 눈이 계속 내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 곳들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더 내 머릿속은 그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눈내린 전주한옥마을의 풍경, 너무 좋죠?
오랫만에 제대로 힐링여행~ 다녀왔습니다
즐겁게 보셨다면 공감도 꾸~욱^^
인스타, 스토리, 페북에서도 만나요^^
'『HE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내리는 전주 경기전 그리고 어진박물관 (38) | 2016.01.30 |
---|---|
눈 내리는 전주한옥마을의 아름다운 밤 (28) | 2016.01.29 |
겨울왕국으로 변한 전라도로 떠나는 겨울여행 (64) | 2016.01.26 |
눈 내리는 전주 한옥마을의 밤 (52) | 2016.01.23 |
창원 일출명소 마산 사궁두미마을 아침 풍경 (38) | 2016.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