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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창원 목련, 동백, 그리고 벚꽃. 겨울을 지나 봄인가


방쌤의 여행이야기


창원 벚꽃거리 / 창원 벚꽃명소 / 창원 목련

창원 목련 / 창원 벚꽃 / 가포 벚꽃

창원 벚꽃, 동백, 그리고 목련






날씨 좋은 오후의 동네 산책


내가 살고있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는 봄이 되면 예쁜 꽃길이 하나 생긴다. 통합 창원시가 되기 전에는 마산시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곳이다. 사실 나는 아직도 창원시라는 이름보다는 어린 시절을, 그리고 내 대부분의 젊은 시절을 보낸 마산시라는 이름이 귀에 더 편안하게 들린다. 그래서 오늘 글에서는 편의상 그냥 마산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도록 하겠다. 


마산에는 가포라는 곳이 있다. 예전 내가 어렸을 때는 크지는 않았지만 가포유원지라는 곳도 있었다. 바닷가 바로 옆에 있는 작은 놀이공원이었는데 나름 놀이기구들도 몇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그 흔적도 찾아볼 수 없게 변해버렸지만. 최근 그 가포, 그리고 덕동이 다시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핫플로 변해가고 있다. 맛있는 음식들을 먹을 수 있는 식당, 또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최근 많이 생겼다. 


하지만 내가 여기 덕동, 그리고 가포를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봄이 되면 만날 수 있는 예쁜 꽃길 때문이다. 겨울의 끝자락에 동백들이 하나, 둘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연이어 목련들도 꽃을 피운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면 아름다운 벚꽃터널도 함께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원 벚꽃, 목련, 그리고 동백



다녀온 날 : 2020년 3월 17일







짙은 초록빛 잎들 속에 알알이 박혀있는 붉은 동백들





위치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의 동백나무들이 작년보다는 10일 정도는 이르게 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다.





그리고 동백나무들 뒤로 쭉 늘어서있는 것들이 바로 벚꽃나무들이다. 그래서 이 가포 꽃길에서는 동백꽃과 벚꽃을 함께 만날 수 있다. 그 또한 정말 신기한 풍경이다.





토종 동백은 아니다. 꼭 장미처럼 화려한 모습을 뽐내는 동백.





시내버스도 지나는 길이라 찾아오는 교통 편도 좋다. 그래서 봄이면 동네 주민들의 나들이 코스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버스 정류장 옆에는 살구나무 한 그루가 활짝 꽃을 피우고 있다.


얼마 전 창원도서관 글을 쓰면서 살구꽃을 벚꽃으로 잘못 소개했었다. 사실 그 이전에는 그 차이를 정확하게 몰랐었다. 블로그 이웃분께서 알려주셔서 검색을 해보니 완전 다른 모양의 꽃이었는데 색과 어림잡아 그 모양만 보고 벚꽃이라 생각을 했었다. 죄송한 마음.ㅜㅠ


이번 기회에 그 차이를 정리해볼까?^^;

살구꽃 : 꽃이 가지에 가까이 붙어 피어난다. 그리고 꽃받침의 색이 붉다. 활짝 피고난 후에는 그 붉은 꽃받침이 뒤로 젖혀진다.

벚꽃 : 가지과 꽃 사이의 줄기가 긴 편이다. 그리고 그 사이로 옅은 초록빛이 보인다. 그리고 한 줄기에서 여러 꽃송이가 덩어리 처럼 풍성하게 피어난다.







살구꽃은 이렇게 가지에서 굉장히 가까우 붙어 꽃을 피운다. 그리고 꽃받침이 짙은 붉은 색이다.





그 옆 어린이 집 앞에는 풍성하게 꽃을 피운 목련나무 두 그루가 서있다.





그리고 그 뒤로는 아직 채 다 꽃을 피우지 않은 자목련나무도 한 그루 보인다.





철제 울타리 위에는 개나리들이 활짝 꽃을 피우고





그 옆에는 고운 핑크색의 동백나무 한 그루도 함께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정말 봄이구나.





꼭 조화처럼 모양이 너무 예뻤던 핑크색 동백꽃








그리고 벚꽃!

드디어 제대로 된 첫 만남을 가지게 된 2020년의 첫 벚꽃이다.





사진에서 보이듯 가지에서 꽃까지 이어지는 줄기의 길이가 꽤 긴 편이다. 그리고 가지 한 곳에서 여러 갈래로 줄기가 뻗어나가 한 뭉텅이 마냥 함께 뭉쳐서 꽃을 피운다. 그래서 더 풍성하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담장 위 탐스럽게 피어있는 벚꽃나무 한 그루





항상 신기했다. 왜 이 벚꽃나무 한 그루만 유독 빨리 꽃을 피우는지. 아직 가포해안로에는 전혀 벚꽃들이 피지 않은 상태이다. 색은 조금 올라와서 전체적인 색감이 분홍빛으로 느껴지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 아직 핀 곳은 거의 없다. 그런데 유독 여기만 이 벚꽃나무만 항상 이르게 혼자 꽃을 피운다. 신기한 녀석이다.^^





아마도 1주일 정도만 더 지나면 거리 가득 활짝 핀 벚꽃들을 만날 수 있겠지?^^























사실 이 길은 내가 출근 할 때, 또 퇴근할 때 지나는 길이다. 출근 할 수 있는 길이 2가지가 있는데 가포해안로는 지나게 되면 평소보다 5분 정도는 시간이 더 걸리는 편이다. 하지만 봄에는 무조건 이 길로 출근, 그리고 퇴근을 한다. 이유는 뭐 당연히,, 다들 아실거라 생각한다.^^





또 덕동에는 굉장히 키가 큰, 또 풍성하게 꽃을 피우는 목련나무가 한 그루 있다.








와~ 정말 활짝 피었구나!

해마다 타이밍을 놓쳐서 제대로 활짝 피어있는 이 목련나무의 모습을 보지 못했었는데 올해는 운이 좋게도 활짝 피어있는 덕동 목련나무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동백나무들





위를 올려다 보니 하늘 가득 목련들이 곱게 꽃을 피우고 있다.





그 아래에 있는 동백꽃들도 곱기는 매한가지^^





항상 그렇지만 유독 눈에 띄게 예쁜 아이들이 있다. 누구일까요?^^








이렇게 활짝 피어있는 목련나무를 만난다는 것이 사실 쉽지 않다. 활짝 피게되면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잎들이, 또는 꽃송이 전체가 바닥으로 떨어져버리는 목련이라 만개한 후 그 풍성함을 유지하는 시간이 굉장히 짧은 것이 목련나무이다.





  창원 벚꽃, 목련, 그리고 동백


앞으로 당분간은 하루에 2번 있는 출퇴근 길이 즐거워질 것 같다.

하루하루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그 길이 벌써 너무 궁금해진다. 목련은 지금이 정말 예쁘게 피어있는 시기다. 동백은 거의 80%?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중! 벚꽃은 아직 멀었다. 적어도 6-7일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날씨에 따라 하루가 다르게 그 모습을 달리하는 벚꽃이라 나는 그 모습을 매일 지켜볼 생각이다. 


얼른 내 출퇴근 길이 화사한 벚꽃터널로 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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