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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다낭여행
지금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고, 핫한 여행지들 중 하나
베트남 다낭으로 짧은 겨울여행을 다녀왔다.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국의 겨울, 그 추위를 피해 잠시나마 따뜻한 나라들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다. 나도 이번 겨울에는 아주 잠시지만 따뜻한 베트남 다낭으로 겨울 속의 여름을 즐기기 위한 여행을 준비했다. 사실 12월의 베트남은 우기다. 그 말인즉슨 언제든 비가 엄청나게 쏟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출발 직전까지 계속 일기예보를 확인했는데 내가 머물 5일 동안 거의 매일 비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보들만 가득했다. 하지만 베트남의 경우 잠시 확 쏟어지고, 또 금새 비가 그친다는 것을 익히 알고있어서 그렇게 크게 걱정을 하지는 않았다. 또 은근 여행을 떠날 때 날씨 운이 따라주는 편이라 이번에도 그 운빨이 좀 먹혀들기를 기대하기도 했다.^^
오늘은 내가 베트남 다낭에서 직접 다녀온 곳들 위주로 간략하게 글을 요약해보기로 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다낭의 인기있는 맛집들의 이야기가 가장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맛집의 경우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는 것들이라 나는 여행지 위주의 이야기로 다낭을 소개해보려 한다. 그리고 정말 맛이 좋았던 가게 몇 곳들은 나도 짧게나마 소개를 해볼 생각이다.
베트남 다낭 겨울여행
다녀온 날 : 2019년 12월 28일 - 2020년 1월 1일
다낭은 사실 그렇게 넓은 곳이 아니다. 그냥 설렁설렁 둘러봐도 4일 정도면 거의 모든 곳들을 구경할 수 있다. 그리고 주요 관광지, 또 유명한 맛집들이 은근 가까운 장소에 모두 몰려있기 때문에 경로만 잘 짠다면 많은 장소들이 걸어서 이동이 가능한 경우도 많다.
휴~ 공항에 도착!
5시간이라는 짧지 않은 비행, 그 뒤 마시는 맛있는 커피 한 잔의 행복. 공항에 있는 카페였는데 맛은 그냥 평타. 하지만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이었다.
1. 다낭 라이즈마운트 리조트
우리가 5일 동안 머문 숙소. 가성비 아주 만족스러운 곳이다. 높은 건물이 아니라 바다나 도심으로 조망이 터지는 곳은 아니지만 그냥 편안하게 쉬어가기에좋은 곳. 머무는 동안 딱히 불편하다는 생각이 든 적은 없다. 가까이에 가게들이나 먹을거리들도 많아서 참 좋았다. 그리고 미케해변까지 걸어서 10분 정도의 거리. 새벽에 산책삼아서 해변까지 걸어가본 적이 있는데 골목골목 걸어보는 그 재미도 참 좋았다.
웰컴 드링크 & 음식
참 예쁜 숙소였다. 직원들도 정말 친절해서 지금도 얼굴이 생각나는 직원들이 몇 있다. 특히 여기 정면 입구와 오른쪽에 리조트 내 풀장으로 연결되는 길이 참 예뻤다. 앞에 주차되어있는 오래된 년식의 시트로엥 자동차도 참 멋스럽다.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대략적인 다낭여행 루트를 지도와 시간, 또 거리를 표기해서 정리해보았다. 미케해변 옆 호텔들이 몰려있는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영흥사, 그리고 바나힐, 상대적으로 가장 먼 호이안까지 걸리는 시간과 거리이다. 이미지가 조금 작은 사이즈라 폰으로 보는 경우 따로 저장을 해서 보는 것이 편할 것이다.
용다리를 중심으로 내가 다녀온 곳들을 표기해보았다. 거리가 모두 그렇게 멀지는 않다. 체력에 자신만 있다면 충분히 걸어서 한 바퀴 할 수 있는 거리이다. 하지만 너무 더운 낮에는 왠만하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들만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2월 기온은 평균 25도 정도, 바람이 조금만 불어주면 덥다기 보다는 시원하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그럼 하나씩 둘러볼까~^^
2. 핑크성당(다낭대성당)
가장 인기있는 인증샷 명소들 중 하나. 색이 참 예쁜 성당이다. 지나는 길에 인증샷 한 장 찍기 좋은 곳. 그리고 성당을 주변으로 한 바퀴 둘러보면 은근 예쁜 사진들을 찍을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다. 정면 말고 뒤쪽에도 입구가 있는데 그 입구 밖 골목길이 참 예쁘다. 조금만 걸어가면 한시장을 만날 수 있다.
정면에서 올려다 본 핑크성당. 정확한 이름은 다낭대성당이다.
이렇게 사람이 없는 사진을 찍기는 굉장히 힘든 일. 꽤 오랜 기다림이 있어야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3. 코메즈 레스토랑
핑크성당 바로 맞은 편에 있는 식당. 꽤 평이 좋은 곳이라 기대를 하고 찾아간 곳이다. 입구를 들어가서 2층으로 올라가면 식당이 있다. 주문은 2층에서 하면 된다. 나중에 계산은 1층에서 한다.
시원하게 맥주 한 잔. 얼음을 탄 맥주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번 다낭여행에서는 다 맛있게 마셨던 것 같다. 아무래도 기분이 좋아서 그렇게 느껴진 것이겠지?^^
여기 분짜가 정말 대박이다. 다른 음식들도 모두 맛있었지만 나는 분짜가 너무 맛있었다. 가까이만 있다면 정말 자주 찾아가고 싶은 가게이다. 지금도 가끔 그 맛이 생각난다.
식당에서 한 층 더 올라가면 기념품 가게가 있고, 그 기념품 가게 제일 구석에 이렇게 창문이 하나 있다. 여기도 인기가 많은지 사진을 찍으러 올라오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사실 여기보다는 옆 건물에 있는 핑크카페가 조망은 훨씬 더 예쁘다. 라탄가방이 아주 저렴하니 한 번 둘러보시길. 우리도 3개나 득템을 했다.
4. 핑크카페
카페도 예쁜 편이고 무엇보다 핑크성당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이 좋은 카페이다. 카페 자체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다. 그래도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이 뷰이다.
이런 인증샷도 한 장 남겨보고^^. 여성분들이 아주 좋아할만한 카페이다. 역시 손님들도 대부분 여성분들이었다.
5. 한강조각공원
다낭 시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강의 이름이 '한강'이다. 주변으로 공원처럼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하지만 가끔 지독한 냄새가 올라오는 구간들이 있으니 코를 조심하면서 걸어야 하는 곳.^^;
우기인 다낭이지만 이렇게 가끔은 푸른 하늘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럴 때는 실내에만 있기 너무 아깝다는 생각! 무조건 밖으로 나와서 걸어줘야 한다.
한강조각공원에서 바라본 용다리
6. Spa Massage Hồng Túc
여기 대박이다. 지나는 길에 그냥 '한 번 들어가볼까?'라는 생각이 들어 간 곳인데 나도 옆지기도 너무 만족스러운 마사지를 받은 곳이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45분 발마사지에 190.000동, 한화로 10.000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이었다.
여긴 다시 가고 싶은 곳. 후기들을 보니 대부분 만족스럽다는 글이었다. 하지만 가족 3명이 가서 2명은 너무 좋았는데, 1명은 별로였다는 이야기도 보았다. 아무래도 마사지를 해주는 사람에 따라 만족도가 조금 나뉘기도 하는 것 같다.
7. 드래프트 비어
굉장히 넓은 곳. 그리고 조망이 멋진 장소들도 꽤 많이 숨어있다.
다낭 분위기 맛집!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다. 옆지기와 둘이서 먹고 싶은 것들은 주저없이 다 시켜서 먹었는데 3만원이 조금 안되는 계산서를 받았다. 시간만 넉넉했다면 아마 2-3번은 더 가지 않았을까?^^
8. 미케해변 아침
그래도 베트남 다낭까지 왔는데 일출은 한 번 봐야지~
하지만 우기의 다낭은 쉽게 그 하늘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그래도 긴 기다림에 대한 보상일까? 잠시나마 멋진 빛내림을 만날 수 있었다.
이정도면 뭐~ 행복한 아침이다.
9. Thai Market Restaurant
숙소 바로 앞에 있던 태국 음식점.
역시 시작은 시원한 맥주
너무 맛있었던 팟타이. 나는 사실 팟타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지금까지 내가 먹어본 팟타이 중 가장 맛이 좋았던 곳이다.
목살구이는 뼈가 너무 많아서 먹기가 조금 힘들었다.
10. 바나힐(Bana hill)
바나힐의 푸른 하늘은 도대체 언제 만날 수 있는걸까?
바나힐 핫플! 골든브릿지. 저 손모양의 다리가 가장 유명하게 알려진 바나힐의 인증사진들 중 하나이다.
옆지기 인증샷
하지만 나는 골든브릿지보다 프랑스빌리지가 훨씬 더 좋았다. 사진찍기 좋았던 성당.
11. 빈컴플라자 & 한시장
다낭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쇼핑. 빈컴플라자는 그냥 지역 백화점 같은 느낌이었고,
한시장은 살거리들 보다는 구경할 거리들이 많아 눈이 재밌었던 곳이다. 확실히 다른 곳들보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잘만 고르면 음식이든 옷이든 득템할 수 있는 곳. 저렴한 가격으로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맞출 수 있는 곳이라 한국인들에게도 인기가 정말 많은 곳이다.
시장 구경이 좋으신 분들은 위 지도를 참고하시길.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장은 꼰시장, 그리고 그 인근에 있는 빅씨마트가 가장 현지 느낌이 강하다고 한다. 제대로 다낭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는 저 두 장소들을 추천하고 싶다. 야시장은 단연 헬리오야시장이 인기가 많은데 은근 호불호가 갈리는 느낌이다. 해산물을 즐기고 싶다면 10시 이전에 찾아가는 것이 좋다. 그 시간에는 이미 문들 닫은 가게들도 꽤 있다고 들었다.
12. 카콩카페
다낭에도 커피나 음료가 맛있는 예쁜 카페들이 참 많이 있다.
이번 다낭여행에서 코코넛커피와 사랑에 빠져버렸다.
13. 영흥사
은근 별로라는 평이 많은 영흥사. 나는 너무 좋았다. 역시 여행지에 대한 호불호는 내가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해봐야 갈리는 것 같다. 나는 너무 좋았던 곳이다. 해수관음상도 신기했지만 그냥 구석구석 둘러볼만한 예쁜 곳들이 너무 많은 곳이다.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와 높이의 해수관음상
안녕~ 원숭이 친구~^^
뭔가 깊은 생각에 빠져있는 것 같다.
14. 오행산(Marble Mountain)
가도 그만, 일정이 빠듯하면 가지 않아도 그만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오행산. 나는 여기도 너무 좋았다. 걷는 길이 좀 길고 가파른 곳도 있어 약간 땀을 흘리기는 했지만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처음 봤을 때 입이 떡 벌어졌던 모습. 동굴까지 이어지는 길이 참 좋았다. 계단이 많아 조금 힘이들 수도 있겠지만 길이가 길지 않아 그렇게 부담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걷다보면 중간에 천국으로 가는 계단? 입구? 그런 곳이 하나 있는데 거긴 사실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전망대가 하나 있기는 한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보는 그 풍경과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올라가는 길은 굉장히 부담스럽다. 대리석이 많아서 많이 미끄럽기도 하다. 그냥 통과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곳이다.
15. 호이안(Hoian Oldtown)
역시 호이안이었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 두 눈으로 본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예쁜 곳이다.
어디라고 할 것 없이 그냥 마을 자체가 아름다운 곳이다.
다음에 다시 여행을 간다면 꼭 호이안에서 1박을 해보고 싶다.
16. 호이안 모닝글로리
헐,, 여긴,, 정말,,
우리동네에 있으면 당장 월식 등록하고 싶은 곳이다.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여긴 꼭 비집고 들어가서 맛을 보시길!
이 미친 카레맛에 완전 멘붕. 정말 초대박이다.
어라~
여행의 마지막이 가까워지자 이제서야 푸른 하늘을 보여주기 시작하는 미케해변.
미케해변 근처에도 가볼만한 가게들이 꽤 많이 있다.
그냥 여유롭게 목적지 없이 골목길을 걸어보기도 했다.
17. 다낭 La Bicicleta 에그커피
잠시 앉아 쉬어가기 좋은 곳. 한시장 바로 옆이라 가볍게 커피 한 잔 마시기 좋은 곳이다.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 지나는 사람들 구경하면서 그냥 잠시 앉아있는 그 기분이 너무 좋았다. 살짝 덥기도 한 날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커피는 더 시원하게 느껴졌다. 굉장히 좁은 가게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밖의 간이의자에 앉아서 커피를 마신다. 에그커피가 유명한 곳, 혹시 맛을 보고싶다면 한 번 가볼만 하다.
나무로 만들어진 메뉴판도 나름 매력적이다.
17. 다낭 반미 해피브레드
완전 맛있는 곳! 사람이 많아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다. 15분 정도의 기다림은 가볍게 웃어 넘길 수 있는 곳이다. 처음 갔을 때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니 가게 앞은 사람들로 가득. 다른 매장으로 안내를 해주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운이 좋아서 자리를 바로 잡을 수 있었고 쾌적한 환경에서 맛있게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2019년의 마지막 밤. 숙소 4층에 있는 수영장 옆 테이블에 앉아 맥주 한 잔 하면서 내려다 본 다낭의 밤. 그리고 일몰.
역시 우기의 다낭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18. 남송사
현지인들도 엄지 척! 하는 곳. 여행 마지막 날 아침에 들른 곳이다. 조용하고, 베트남만의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정말 좋아할만한 곳이다.
조용하게 한 바퀴 걷기 좋은 곳
19. 다낭 사랑의 부두
공항에 가기 전 잠시 들러본 한강변 사랑의 부두. 바로 옆에 맛있는 커피를 파는 카페나 수제맥주를 파는 가게들도 모여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마지막 날에는 잔뜩 흐린 하늘
겨울 다낭여행, 따뜻해서 너무 좋다.
저렴한 물가,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 또 따뜻한 날씨
그래서 겨울에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다낭여행이다.
물론 우기라 비가 가끔씩 쏟아지기도 하지만, 그 정도는 가볍게 웃어 넘겨줄 수 있다.
앞으로 당분간은 즐거웠던 다냥의 여행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보며 하루하루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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