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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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떼목장 / 대관령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
강원도로 여행을 왔으면 여기는 꼭 가봐야지!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바로 대관령 양떼목장이다.
대관령으로 겨울여행을 자주 가보신 분들은 잘 알고계시겠지만 대관령에는 양떼목장이 한군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먼저 내가 이번에 다녀온 양떼목장이 있고 이 곳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 삼양목장이라는 곳이 있고 또 2014년 40년 만에 공개가 된 하늘목장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 세군데의 목장들이 현재 대관령을 대표하는 양떼목장들이다. 저마다 가지고있는 매력이나 개성들이 나름 뚜렷한 곳들이기 때문에 찾으시기 전에 어느 목장을 목적지로 정할 것인지 먼저 조사를 조금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만약 하루 코스로 목장을 둘러볼 생각이시라면 오전에 한 곳, 또 오후에 한 곳을 둘러보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하루에 두군데의 목장을 둘러보는 것도 재밌을것 같다.
원래는 삼양목장이 더 구미가 당기는 곳이었지만 어차피 눈이 많이 쌓여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대관령 양떼목장을 오늘의 목적지로 정했다.
대관령 양떼목장 주차장
주차장이 마치 꼭 평범한 휴게소의 모습과 비슷하게 보이는데 눈 앞에 양떼목장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혀 당황할 필요는 없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조금만 위쪽으로 걸어서 올라가면 양떼목장의 주차장을 만나게 되니 '여기가 맞나?' 하고 고민하실 필요는 없을것 같다.
500m 정도를 걸어서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매표소. 눈이 너무 없는 모습에 실망한 표정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그냥 여기까지만 둘러보고 다시 돌아서 내려가는 분들도 많이 보였다. 나도 사실 잠시 고민을 했었다. '그냥 돌아갈까,,,' 하지만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또 언제 여기를 다시 찾게 될지도 모르는데 그냥 발걸음을 되돌리기에는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움막이라도 보고 가자!'
잠시 고민을 하다 그냥 여기까지 온김에 목장은 한 번 둘러보고 가기로 결정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라 구름의 모습도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었다. 잠시 푸른 하늘을 보여주기도 했다가 어느새 구름들로 하늘이 하얗게 뒤덮이기도 했다. 역시나 높은 지대의 날씨는 정말 어떻게 달라질지 그 모습을 한치도 예상을 할 수가 없다.
너도 고민중이니?
화장실 앞에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던 아이. 눈이 정말 많이 내리거나 날씨가 추운 날에는 꼭 한 번은 쉬어가게 되는 휴게실인데 오늘은 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바람은 강하지만 볕이 너무 따뜻한 날이라 그렇게 춥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겨울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는데 추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니,,, 여행하기에 너무 편안한 날씨이지만 이상하게도 전혀 반갑지는 않다. 내가 강원도까지 5시간을 넘게 달려 올라온 것은 이런 모습을 만나기 위한 것은 전혀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럼 일단 출발해볼까?
군데군데 눈이 조금씩 쌓여있는 곳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만나본 강원도 또 대관령의 겨울풍경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다. 어제까지는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지만 오늘 새벽에 꽤나 많은 눈이 내렸기 때문에 사실 속으로는 꽤나 기대를 하고 있었다. '강릉에 이 정도의 눈이 내렸으면 대관령에는 엄청나게 쏟아졌겠지?'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나 날씨는 절대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질 않는다.
뭔가 약간은 헐,,벗은 듯한 느낌의 양떼목장 풍경
양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하는 곳. 입장권을 잘 챙겨두었다가 나중에 저 곳으로 가지고 가면 양들이 먹을 수 있는 사료들과 교환을 해준다. 그러니 입장권은 버리지 말고 꼭 잘 챙겨둬야 한다. 사실 나까지 주지 않더라도 이미 너무 지나칠,,,정도로 영양상태가 좋은 녀석들이라 사실 나는 먹이 주는 체험까지는 즐기지 않는 편이다. 가서 직접 보시면 아시겠지만 심각하게 다이어트가 필요해 보이는 양들이 굉장이 많이 보인다.
'양은 이런 모습일꺼야~' 라고 생각하고 있던 아이들이 동심이 무참하게 깨질,,수도 있으니 어떤 멘트로 아이들의 그 혼란을 잠재울수 있을지 미리 생각해 두시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진심이다.
양떼목장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움막. 눈이 정말 많이 내렸을 때는 환상적인 포토 존이 되어주는 곳이다. 또 강한 눈바람을 피해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되어주기도 하는 곳, 하지만 눈이 전혀 없다보니 이 움막도 이상하게 예전의 그 움막으로 느껴지지가 않는다.
역시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담은 모습이 가장 멋진것 같다.
중간에서 만나는 샛길로 그냥 내려갈까? 라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었지만 이미 둘러보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그냥 목장을 모두 둘러보기로 마음을 바꿔먹었다. 아까도 이야기 했었지만 절대,, 쉽게 올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괜히 하늘을 올려다 보는 횟수가 많아진다
역시나 움박 부근에는 항상 사람들로 바글바글
반대쪽 길은 이렇게나 한산하다.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즐거운 겨울산책 모드로 마인드를 급 변경! 다시금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면서 한층 더 가볍게 발걸음을 내딛어 본다.
뒤로 돌아서 본 움막, 그리고 지나온 길
눈이 부족해서 조금 안타깝기는 했지만 지금 이 모습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본래 있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가만히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인데 언젠가부터 나는 여행을 다니면서 그 여행지에 너무 많은 것들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눈이 가득 쌓여있어도 대관령이고, 지금의 이 모습도 겨울의 대관령인데 겨울 양떼목장의 모습은 꼭 이래야 해! 라고 생각하고 있던 내 자신이 오히려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즐기면 되는 것인데
출발지의 정 반대쪽 정상 부근에 도착해서 내려다 본 양떼목장의 겨울 풍경
대관령 양떼목장 왕따나무?
눈에 가득 파묻혀있으면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선사해주는 감사한 나무이기도 하다.
넌 거기서 뭐하니?
나무랑 놀아주는 중?
바닥이 살짝 얼어있어서 미끄럽기는 하지만 길 양 옆으로는 흙이 깔려있는 곳들이 있어서 내려가는 길이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다. 그래도 혹시나,, 조심스럽게 한 걸음~ 한 걸음~^^
난 소중하니까,,,ㅡ.ㅡ;ㅎ
시원하게 불어오는 겨울바람을 그대로 마주하고 서 있으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역시나 올라오고 난 후에는 꼭 드는 생각
'올라오길 잘했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아래에서 보던 모습과는 또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혹시라도 '여기만 둘러볼까?' 고민이 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반대쪽으로 보이는 정상부로도 한 번 걸어보실 것을 강력하게 추천 해드리고 싶다.
이제 크게 한 바퀴를 돌아 다시 아래로 내려가는 길
아쉬운 생각이 들때면 계속 뒤를 돌아보게 되고
햇살을 머금고 반짝반짝 빛나는 잔설들
이제는 이 목장의 진정한 실세들이자 주인인 양들을 만나볼 시간
토실토실
빵실빵실한 엉덩이만 봐도 이 아이들의 남다른 발육과 영양상태를 엿볼수 있다.
뭔가 모략중?
양들이 표정이 새삼 진지하다.
겨울대비 먹거리 한 가득~~~
'졸려요~~~'
엄마양과 아기양인가?
졸고있는 모습이 너무 닮아서, 또 아기양이 새근새근 졸고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한참이나 들여다 보고 있었다. 양떼목장의 매력둥이들~^^
다시 밖으로 나오니 눈이 조금씩 날리기 시작한다.
즐거운 추억들을 담아가는 커플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즐긴 신나는 겨울여행!
비록 올해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눈에 가득 파묻힌 그림같은 풍경의 양떼목장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내게는 아름답고 즐거운 여행지였다. 5시간이 넘는 먼 거리를 혼자 운전을 하면서 다닌 여행이라 몸이 조금 지치는 시간도 물론 있었지만 즐거운 기억들이 더 많이 남은 여행이라 신이 나서 돌아다닐수 있었던 것 같다. 어마어마한 이동시간이 조금 겁나기는 하지만 강원도에서 반가운 눈소식이 들려오면 2월이 지나기 전에 다시 한 번 올라가보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 차량 정비와 타이어의 교체도 어제 모두 마무리 지었다. 이제 뭐? 눈소식만 들려오면 된다.
자고있는 애기양 너무 귀엽죠?^^
지금의 모습도 충분히 아름답더라구요~
즐겁게 보셨다면 공감도 꾸~욱^^
인스타, 스토리, 페북에서도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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