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고성 만화방초 / 경남 고성 수국
만화방초 수국축제 / 고성 수국
고성 만화방초 수국 축제
경남 고성군 거류면 벽방산 자락에 자리잡은 작은 꽃동산이 하나 있다. 통영시와 고성군의 경계에 자리잡은 이 곳은 사계절 모두 여러 야생화들과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지만 수국이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하는 6월 말, 7월 초에 그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만화방초, 온갖 꽃들과 향기로운 풀
그냥 부르는 그 이름도, 또 그 안에 숨은 뜻 또한 아름다운 곳이다. 내가 살고있는 경남 창원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이라 수국이 피기 시작하는 계절이 되면 거르지 않고 몇 해 째 꾸준히 찾아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경남 고성 만화방초
다녀온 날 : 2018년 6월 30일
개방시간 : 09시 - 18시
입장료 : 성인 3.000원
비가 주륵주륵 내리던 날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만화방초로 올라가는 길
비가 와서 그런지 그 초록의 싱그러움이 배가 되는 느낌이다.
넌 제주에서 온거니?
입구에서 만화방초를 찾은 사람들을 반겨주는 돌하르방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수련들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수국 축제가 시작된 만화방초.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바람에 주차장에서는 주차 전쟁이 일어났고, 만화방초 곳곳에서도 너무 많이 밀려든 사람들로 제대로 사진 한 장 찍기도 어려웠다고 한다.
내가 찾은 날도 주말이었는데 비가 내리는 날씨라 그런지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 조금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꽃수국, 만화방초에서는 참 다양한 모습의 수국들을 만나볼 수 있다.
꼭 수국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이어지는 숲길이 난 참 좋다.
수국의 매력에 푹 빠진 곰둥이 한 마리
산수국
아직 채 다 피지 않은 수국. 너도 이제 곧 짙은 보라색을 뽐내게 되겠지?
벨라의 화원이었나? 이전에는 없었던 곳인데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꽤 많은 수의 수국들이 심어져 있었다. 올라가는 길에 주인 어르신을 잠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늘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만화방초이다 보니 조금은 더 정돈되고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셨나 보다. 꽤 어렵게, 또 꽤 많은 비용을 지불해서 구한 수국 모종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보면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깊은 곳으로
예전에는 길 양 옆으로 수국들이 가득한 모습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가지치기를 해서 그런지 그 수국들은 만나볼 수 없었다. 이번에 만화방초를 찾은 사람들 중에 그런 모습에 꽤 많이 실망을 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처음 시작되는 축제인지라 예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제대로 조화를 이루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곧 그 모습들 또한 하나씩 하나씩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것이라 생각한다.
걷는 길이 예쁜 곳이 참 많은 만화방초
다양한 모양과 색깔을 가진 수국들을 만나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재미다.
이번에 처음 본 만화방초에서의 작은 폭포. 주인분은 이 곳을 한 달 폭포라고 부른다고 한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만 볼 수 있는 폭포인데 찾아간 날 운이 좋게도 한 달 폭포의 멋진 모습을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
바닥에는 빗물이 많이 고여 걷는 걸음이 조금 조심스럽다. 그래봤자 결국에는 흠뻑 다 젖어버렸지만,,,^^ㅎ
고성 만화방초 수국
원래 고성 만화방초는 숨겨진 비밀의 숲으로 불리기도 했다. 원래는 아는 사람들만 알음알음 찾아가던 곳인데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다 보니 대중에 공개를 하게 되었고, 이제는 축제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올해가 그 첫번째! 아직은 조금 더 정돈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갑자기 몰려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는 것도 살짝 버겁고, 정말 많은 노력과 정성으로 가꾼 만화방초이지만 예전의 모습을 더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그것들 중 하나이다.
나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꼼꼼하게 둘러보니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만화방초의 구석구석을 발견했기 때문일까? 분명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더 정돈되고 수국들고 주변 숲이 더 아름답게 어우러진 모습의 만화방초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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