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괌 여행 / Guam Emerald Valley
괌 에메랄드밸리 위치 / 에메랄드벨리
괌 에메랄드밸리 Emerald Valley
괌 남부로 여행을 떠나면서 이번에 목적지로 정한 곳은 '에메랄드 밸리'이다. 작은 수로가 바다로 이어지는 곳인데 그 물 색이 꼭 에메랄드빛 같아서 에메랄드 밸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곳이다. 이곳은 사실 관리가 되고 있는 유명한 여행지는 아니다. sns상에 사람들이 예쁜 인증샷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진 곳인데 현지인들보다는 유독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나도 처음 사진으로 봤을 때 '정말 예쁘다! 여긴 어딜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곳이다. 실제로 보면 어떤 모습일까? 도로변에 위치한 곳이라 찾아가는 길도 쉬워 지나가는 길에 잠시 들러보았다.
괌 에메랄드 밸리, Emerald Valley
다녀온 날 : 2019년 8월 2일
피시아이 수중 전망대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위성사진으로 보면 알 수 있듯 인근에는 공장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이다.
물 색깔은 정말 신기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다.
이렇게 인증샷을 찍는 것이 유행!
물이 깨끗해서 물고기들도 많이 보인다.
하지만 성게들과 물뱀들이 많이 있는 곳이라 위험해서 스노클링을 즐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구에 몰려있다. 내가 갔을 때도 꽤 많은 한국인,, 들이 있었는데 거의 대부분 입구 근처에서 인증샷만 찍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조금만 더 바다로 가까이 다가가면 더 멋진 에메랄드 밸리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저 너머로 보이는 바다의 모습이 나는 제일 좋았다.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곳은 틀림없다.
하지만!!!
괌 에메랄드 밸리는 여행자들의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곳이다. 구글에서 후기를 찾아봐도 현지 가이드들 사이에서도 굳이 가보지 않아도 될 곳, 괌 여행을 자주 와서 이제 더 가볼 곳이 없는 경우에는 한 번 가볼 만한 곳이라는 의견과 아름다운 수로, 그리고 에메랄드빛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곳이라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었다.
또 하나의 썰!
옆 공장지대와 연결되어있는 수로라 공장 폐수가 이곳으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냄새가 심하고 폐수가 모여 거품이 가득하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알아본 바 공장에서 이리로 폐수를 흘러 보낸다면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괌인데 정부 차원에서 그런 사실들을 묵과할 리는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갔을 때는 악취도 전혀 없었고, 거품이 몰려있는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아마도 운이 좋았던 모양이다. ^^ 사진들을 찾아보니 폐수가 모여 거품이 생긴 것은 아닌 것 같고,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며 만든 기포들이 모여 거품 형태를 형성한 것으로 보였다. 우리나라 바다, 얼마 전 다녀온 거제의 바다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거품이었다. 나름 열심히 찾아봤는데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가 없었다. 혹시라도 아시는 분이 있다면 답글을 좀 부탁드린다.^^
물고기들의 나들이 장소^^
여행이라는 게 무엇일까?
내가 잠시 해본 생각이다. 멋진 풍경을 만나고 싶어 떠나는 것도 여행이고, 바쁜 일상은 잠시 잊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떠나는 것도 여행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예쁜 인증샷을 한 장 남기고 싶어 떠나는 것도 물론 여행의 목적이 될 수 있다. 그 어떤 목적을 가지고 떠나는 여행이든 떠나는 당사자에게 만족과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충분히 성공적인 여행이었다고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호불호가 갈리는 여행지이긴 했지만 내게는 너무 멋진 여행의 기억을 하나 남겨준 에메랄드 밸리이기 때문에 내게는 충분히 차고 넘치는 매력 가득한 여행지였다고 생각한다.
옆지기에게도 물론~^^
괌 에메랄드 밸리, 난 좋았다^^
여행의 만족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
내가 만족하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았다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여행이 또 어디 있을까?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 멋진 인증샷 한 장 남기기 좋은 곳이다. 입구에서만 구경하지 말고, 바다 가까이로 조금 더 깊이 걸어 들어가 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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