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쌤의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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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광암항 일몰
여름 바다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일몰. 사실 겨울에 비해 그렇게 자주 일몰을 만나기 위한 외출을 준비하게 되지는 않는 여름이다. 이유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겨울에 만났던 일몰 풍경들이 너무 강렬해서 그랬을까? 지금도 사실 다른 계절보다는 겨울에 유독 더 자주 일몰 사진을 담으러 나가는 것 같다.
하지만 가끔 특별한 날들을 만나게 된다. 우연히 하늘을 올려다 보았는데 오늘은 정말 멋진 일몰을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날! 이 날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여름에는 해가 굉장히 늦게 지기 때문에 퇴근 후 조금은 여유롭게 일몰 사진을 담아볼 수가 있다. 하늘이 참 좋았던, 그리고 구름도 참 좋았던 어느날 퇴근 후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마산 광암항으로 저녁 나들이를 떠났다.
마산 광암항 일몰
해는 이미 산 너머로 넘어가버리고,,,
사실 지금은 광암항에서 멋지게 떨어지는 해를 만날 수 있는 시기는 아니다. 바다 정면으로 지는 시기가 아니라 저 멀리 마을, 산 너머로 해가 떨어진다. 그래서 해가 지는 그 모습보다는 해가 지고난 후의 여명이 더 아름다운 시기이다.
조금씩 더 짙은 주황빛으로 물들어가는 하늘
등대와 해안산책로가 있는 반대 방향의 모습도 한 번 담아본다.
그렇게 많이 알려진 곳들은 아니지만 경남 창원에도 꽤나 멋진 일몰 명소들이 몇군데 있다. 진해 우도도 좋고, 마산 원전항, 마산 장구섬 또 이번에 다녀온 광암항 등이 나름 멋진 색의 일몰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블로그 내에 이미 올려놓은 글들이 있으니 검색을 해보시면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황금빛 바다 위를 날으는 갈매기 한 마리
푸른색 하늘과 붉은색 하늘이 잠시 공존하는 시간. 그리고 하늘에는 어느새 나타났는지 달이 둥실 떠있다.
광암해변
예전에는 이 곳이 해수욕장이었다. 마산의 유일한 해수욕장이었는데 수질오염으로 인해 아주 오래전 폐쇄가 되었다. 내가 아주 어릴 적에 학교 마치고 시내버스를 타고 친구들과 함께 이 곳으로 물놀이를 왔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물이 많이 깨끗해졌는데,,, 다시 해수욕장으로 개장을 할 계획은 없는지 모르겠다.
해안산책로도 깔끔하고 예쁘게 잘 꾸며놓았다.
먼 바다의 구름이 참 예뻤는데 삼각대를 챙겨오지 않아서 제대로 선명한 사진을 담아오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눈으로 보는 모습이 훨씬 더 아름다웠던 날
점점 더 짙은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하늘과 바다
여기는 광암항입니다.
바다의 색이 정말 너무 예쁜 날이었다.
이런 날도 꽤나 오랜만에 만나게 된듯~ 괜히 신이난다.
이제는 붉은색을 넘어 조금은 보라빛이 돌기도 한다.
터덜터덜 걷다보니 어느새 등대가 이렇게나 가까이에
마산 광암함에서 만난 아름다운 일몰
이번에는 일부러 조금은 어두운 느낌으로 사진들을 보정해보았다. 보정이라 해봤자 수평, 노출 그리고 샤픈 조금 넣어주는게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나름 퇴근하고 늦은 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졸린 눈을 비비며 신경을 쓰며 정리한 사진들이다. 괜히 애착이 가는, 나와 단 둘만의 소중한 추억 하나를 공유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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